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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일 근무제 했더니 생산성 40% 뛰었다

주 4일 근무제 했더니 생산성 40% 뛰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일본 사업장에서 시범적으로 금요일 쉬게 했더니 직원들이 더 열심히 업무에 집중해 매출액 증가
MS는 미팅 참가자를 더 엄격히 선별하고 30분을 넘기지 않도록 했으며 상당 부분 회사의 ‘팀스’ 미팅 앱을 통한 디지털 회의로 대체했다. / 사진:EVERETT KENNEDY BROWN-EPA/YONHAP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여름 동안 주 4일 근무제를 테스트했는데 근로자들은 그 결과에 대단히 만족하는 듯하다. MS는 일본에서 ‘일-가정 선택 챌린지’라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8월 중 매주 금요일 사무실 문을 닫고 전 직원에게 매주 하루씩 더 쉬게 했다. 그에 따라 직원들의 사무실 근무 시간이 20% 줄었다(출근하는 나머지 4일의 근무시간은 바뀌지 않았다). 결과는 고무적이었다. MS의 최근 보도자료에 따르면 직원당 매출액 기준 생산성이 40% 가까이 향상됐다.

매우 제한적인 테스트라서 판매보다 코딩 업무의 비중이 큰 MS 사업장에선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규칙을 정할 때 적은 것이 효과적임을 보여준다.



주 4일제 근무 테스트가 어떻게 주효했나:
MS는 몇 가지 규칙을 정했다. 예컨대 미팅은 참가자를 더 엄격히 선별하고 30분을 넘기지 않도록 했다. 오프라인 미팅은 상당 부분 회사의 ‘팀스’ 미팅 앱을 통한 디지털 회의로 대체했다. 사업장의 2300명에 가까운 대다수 직원(90%)은 그런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직원의 92%가 주당 근무일수 단축에 만족한다고 답해 압도적인 지지를 나타냈다. MS는 또한 보도자료에서 근무일수 단축으로 전력 23%, 프린트 용지 59%를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주 4일 근무제가 모든 회사에 통할까:
대기업이 새로운 제도를 도입할 때 다른 사업장에서도 변화가 일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근무시간 중 집에서 업무를 보는 재택근무 방식이 그리 흔치 않았다. 주요 IT 기업들이 인력이 부족한 코딩 직무에 인재를 유치하고 이직을 막는 방편으로 재택근무제 도입을 선도했다.

MS는 미국에선 주 4일 근무제 테스트를 계획한 바 없다. 그 제도를 회사 전체적으로 실시하는 데는 특정한 문제가 따른다. 가령 고객 서비스 같은 일부 부서는 주중에 휴무할 수 없다. 따라서 그런 부서에선 일부 근로자는 월요일에 쉬고 일부는 금요일에 쉬는 순환 ‘3일 주말제’를 실시해야 한다. 그 밖에도 물류와 관련된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그러나 주당 4일만 근무하는 특혜를 받을 경우 근로자가 더 열심히 업무에 집중한다는 사실은 일본 테스트에서 명확히 드러났다. 이런 유형의 테스트는 아직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워라벨(일-가정 양립)을 중시하는 운동 확대 추세의 일환이다. 그러려면 일정 부분 책상에 앉아 보내는 시간보다 결과와 업무 생산성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

MS는 주 4일 근무제가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전사적으로는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또는 다른 기업이 어떻게 실행할지를 알려면 훨씬 더 많은 테스트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것이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음을 근로자가 알게 되면 강력히 요구하리란 것은 확실하다. 그렇게 되면 중소기업들이 평소 관심을 갖지 않는 인재를 유치하는 방편으로 주 4일 근무제를 선택할 수 있다.

주 4일 근무제가 주 5일제보다 더 효율적일지 모른다. 믿기 어려울지 모르지만 당근은 사람을 춤추게도 할 수 있다. 주중 하루를 더 쉴 수 있다면 분명 직원들의 근무 중 생산성이 더 높아질 것이다.

- 대니얼 클라인 모틀리 풀 기자



※ [이 기사는 금융정보 사이트 모틀리풀에 먼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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