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차익 실현 매물 출현에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도 하방 압력을 더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56.33포인트(0.75%) 하락한 3만3821.30에 마감했다.S&P500지수도 전장보다 28.32포인트(0.68%) 내려간 4134.94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128.50포인트(0.92%) 떨어진 1만3786.2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한 번 증가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전날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를 경고했다. WHO에서는 지난주 신규 확진자가 520만명으로 집계했다. 이는 코로나19 대확산 이후 주간 기준 최대치다.  
 
 
또 인도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시장은 긴장했다. 영국은 인도를 입국금지 대상인 ‘적색국가 명단’에 추가했다. 미국 주간 평균 확진자 역시 2주 전에 비해 증가하면서 위기감을 키웠다. 미 국무부는 ‘여행금지 권고’ 국가수를 전 세계 80%까지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코로나19가 다시 맹위를 떨치고 있다는 우려에 항공주와 여행 관련주는 즉시 반응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8% 이상 하락했고 아메리칸항공 주가도 6% 가까이 떨어졌다. 크루즈 관련 종목도 약세였다. 크루즈 선사인 카니발과 노르웨이지안크루즈 등은 각각 4% 이상 하락했다.  
 
미국채 금리 하락은 금융주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금융 섹터는 1.81% 하락했다. 골드만삭스(-3.27%)와 뱅크오브아메리카(-2.78%), 씨티그룹(-3.24%), JP모간(-2.21%), 웰스파고(-3.05%) 등 대다수 금융주가 약세를 기록했다.
 
 
기업 실적 시즌을 맞아 프록터앤드갬블(P&G)과 존슨앤드존슨(J&J)이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고 주가는 상승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P&G의 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26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1.19달러를 넘었다. J&J도 분기 EPS가 2.59달러를 기록하면서 시장전망치인 2.34달러를 웃돌았다.  
 
마르코 콜라노빅 JP모건 글로벌 전략가는 “경제 성장과 연계되는 경기 순환주의 최근 하락은 곧 일시적인 것으로 판명될 것”이라며 “국채수익률이 더 높아지고, 방어주에서 가치와 순환주로의 자금이동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자료제공 : 인피니티투자자문 최일호 상무·CFA, 김형선 연구원
 
황건강 기자 hwang.kunkang@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