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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현실(XR) 글로벌기업 목록에 한국이 없다 [체크리포트]

기술영향력·시장지배력 점수 모두 평균 이하

 
 
메타버스 핵심은 감각이다. 진짜처럼 느껴져야 재밌다. 그래서 글로벌기업들은 디지털신호를 감각으로 바꾸는 확장현실(XR) 기술을 연구해왔다.  
 
이제 성과도 나온다. ‘5년 뒤 메타버스기업’을 선언한 페이스북은 새로 선보인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지난 1분기에만 460만대 팔았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세계 XR시장이 2019년 79억 달러(약 9조880억원)에서 2024년 1368억 달러(약 157조3884억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런데 이런 트렌드에서 국내기업들은 비켜나 있다. 패러다임을 바꿀 기술은커녕 시장에서 팔릴 만한 기술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책연구기관인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이하 연구소)는 7월 28일 낸 보고서 ‘글로벌 XR 기업의 특허 분석’에서 기업별 XR 특허 수준을 비교·분석했다. 연구소는 ‘기술 영향력’과 ‘시장지배력’ 두 가지 지표를 썼다. 지표 점수가 평균보다 높으면 ‘선진기업’, 낮으면 ‘의존기업’으로 분류했다.  
 
양만 보면 다른 나라 기업에 크게 밀리지 않는다. 지난 10년간 기업들은 시각에서 가장 많은 특허(1만9579건)를 냈는데, 국내기업이 낸 건 2042건이었다. 기업별 점유율에서도 삼성전자가 2.24%로 3위에 올랐다.  
 
처참한 건 특허의 질이다. 기술 영향력에서 마이크로소프트(15.07점)를 필두로 미국의 스타트업 링컨글로벌(14.42점)과 매직리프(12.82점)가 뒤를 이었다. 전체 기업의 평균 점수는 4.05점인데, 이를 넘은 국내기업은 없었다. 시장지배력 지표에서도 평균인 16.83점을 넘은 국내기업이 없었다. 매직리프(201.4점), 링컨글로벌(176.93점)에 이어 소니(19.75점)와 퀄컴(10.99점)이 순위에 올랐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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