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르노, 사실상 결별 수순…삼성카드 21년만 지분 전량 매각
르노삼성 2대 주주 삼성카드, ‘19.9%’ 지분 매각 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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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이하 르노삼성)의 2대 주주인 삼성카드는 매각주관사를 선정해 보유 중인 르노삼성 지분 19.9%를 매각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앞서 업계 내부에선 르노와 삼성의 결별을 사실상 정해진 수순으로 예견해왔다. 르노그룹은 2000년 자회사 르노BV가 삼성카드와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하는 형태로 삼성자동차를 인수했다. 당시 르노삼성은 삼성전자·삼성물산과 10년 단위로 ‘삼성’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고, 영업이익이 발생하는 해에 매출의 0.8%를 상표권 사용료로 지급했다.
르노삼성과 삼성간의 상표계약은 지난해 8월 종료됐으나 양측이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2년간 유예하기로 한 것을 감안했을 때, 이번 삼성카드의 지분 정리를 통해 르노와 삼성은 완전 결별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르노삼성의 실적이 하락함에 따라 삼성카드가 받고 있는 배당금이 매년 감소했고, 완성차업계와 전장사업 내 확장을 위해선 르노삼성과 결별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의견이 그룹 내부에서 제기된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삼성카드가 보유 중인 르노삼성자동차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매각방식·대상·절차 등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에 공시를 통해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민경 기자 kang.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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