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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키운 IP 하나, 열 신작 안부럽다’...‘열강’으로 제2의 전성기 맞은 엠게임

올해로 17년차 맞이한 장수게임…2005년 중국 서비스 이래 최대 월 매출 달성

 
 
 
열혈강호 온라인 이미지 [사진 엠게임]
국내 1세대 게임사 엠게임이 최근 ‘열혈강호 온라인’ 흥행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엠게임은 지난 1999년 ‘위즈게이트’란 이름으로 설립된 1세대 게임사다. 이후 2003년 지금의 사명으로 이름을 바꿨다. 엠게임은 ‘열혈강호 온라인’, ‘귀혼’, ‘영웅 온라인’ 등의 온라인게임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국내 게임산업 허리를 담당해 왔다.
 
특히 지난 2004년 출시한 열혈강호 온라인은 엠게임의 대표 타이틀로 자리매김했고, 현재까지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열혈강호 온라인의 국내외 총매출은 150억원 이상으로, 엠게임 전체 매출의 3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열혈강호 온라인은 원작 만화 ‘열혈강호’의 사실적인 8등신 캐릭터가 아닌 5등신의 귀여운 캐릭터 콘셉트를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올해 기준 글로벌 누적 회원 수 1억3000만명을 기록했고, 최근까지도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열혈강호 온라인은 지난 6월 사상 최대 현지 월 매출을 경신한 데 이어, 7월과 8월에도 연달아 역대 매출을 경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엠게임 측은 구체적인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 내 게임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면서 열혈강호 온라인은 엠게임의 든든한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해내고 있다. 지난 2분기 기준 엠게임의 해외, 국내 매출 비중은 각각 68%, 32%다. 이 가운데 중화권 매출은 전체 해외 매출 중 51%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열혈강호 온라인의 매출 상승 흐름은 현지 유저의 기호에 맞춘 발 빠른 업데이트와 이벤트의 꾸준한 지속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중국 열혈강호 온라인 최고동접자 수는 2019년 대비 2021년 6월까지 35% 증가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엠게임 관계자는 “제2의 전성기라 할 만큼 붐업된 게임 환경에 중국 시장 내 신작 자체가 감소하는 상황이 맞물려 상승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유저 밀집 지역에 정기적으로 신규 서버를 오픈하고, 최근 몇 년간 서버다운 없이 쾌적한 게임 환경을 제공한 것이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인 것 같다”고 밝혔다.
 
열혈강호 온라인의 이번 흥행은 지적재산권(IP)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인기 IP 하나로 버는 돈이 그저 그런 IP 수십 개로 버는 돈보다 훨씬 많다”고 밝혔다.  
 
엠게임은 열혈강호 IP를 활용한 또 다른 신작 모바일게임 ‘진열혈강호’를 통해 동남아 시장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단 포부다.
 
진열혈강호는 열혈강호 온라인의 그래픽과 게임성을 계승하여 진화시킨 모바일 게임으로 귀여운 5등신 캐릭터와 화사한 배경, 화려하고 아름다운 무공과 짜릿한 타격감이 특징이다. 지난해 12월 대만에 먼저 출시됐으며, 최근 태국 지역 비공개 테스트에 돌입했다.  
 
 

원태영 기자 won.tae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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