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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펙수프라잔’ 美파트너사 대규모 투자유치 “글로벌 상용화 힘 받는다”

뉴로가스트릭스 IPO하면 지분 13.5% 수령… 추가 평가이익 기대도

 
 
대웅제약 본사 전경 [사진 대웅제약]
대웅제약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신약 ‘펙수프라잔’이 글로벌 상용화에 한 발 다가섰다. 펙수프라잔 미국 파트너사인 뉴로가스트릭스(Neurogastrx)가 최근 약 7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 임상 3상 자금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대웅제약은 뉴로가스트릭스가 6000만 달러(한화 약 696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뉴로가스트릭스는 미국 소화기 분야 전문 바이오업체로 지난 6월 대웅제약으로부터 펙수프라잔의 북미지역 상업화 권리 등을 인수한 바 있다.
 
비보 캐피털(Vivo Capital)이 주도한 이번 시리즈B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이자 헬스케어 분야 최고의 벤처캐피털 그룹인 5AM벤처스(5AM Ventures), 벤바이오(venBio), 오비메드(OrbiMed Advisors) 등이 참여했으며, RTW인베스트먼트(RTW Investments), 삼사라바이오캐피털(Samsara BioCapital), 마셜웨이스(Marshall Wace)가 새로운 투자자로 참여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뉴로가스트릭스의 시리즈B 투자유치는 펙수프라잔이 미국에서 성공 가능성 높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평가받은 결과”라고 해석했다. 실제 펙수프라잔은 뉴로가스트릭스의 가장 중요한 파이프라인으로, 현재 미국 임상 3상을 눈앞에 두고 있다. 뉴로가스트릭스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내년부터 펙수프라잔의 미국 임상 3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뉴로가스트릭스는 펙수프라잔 외에 위무력증(위운동장애) 치료제인 NG101을 파이프라인으로 가지고 있으며, 현재 임상 2상 단계에 있다. 뉴로가스트릭스는 2018년 투자받은 시리즈A 투자(4500만 달러)와 함께 이미 1억 달러를 상회하는 투자금을 확보했다.
 
뉴로가스트릭스의 기업가치가 높아지면 대웅제약이 이 회사와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의 가치도 높아질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펙수프라잔 기술을 수출하며 계약금으로 이 회사의 당시 지분 5%를 수령했고, 개발 및 판매 단계별로 총 4억3000만 달러의 기술료와 두 자릿수의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계약에는 특히 이 회사가 기업공개(IPO) 성공 시 대웅제약이 최종 지분 13.5%를 수취하는 내용도 포함돼 뉴로가스트릭스의 기업가치가 높아질수록 높은 평가이익을 얻을 수 있는 내용도 담겼다.
 
대웅제약 펙수프라잔은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웅제약은 현재 펙수프라잔의 국내 임상 3상 시험을 마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각지에 수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멕시코와 브라질 현지 회사에 판권을 수출한 데 이어, 올해 3월엔 중국 현지 제약사에도 기술을 수출했다. 미국, 중국, 중남미 기술수출 금액만 이미 1조원이 넘는다.

최윤신 기자 choi.yoon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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