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커피!)’  
차가운 커피 전성시대다. ‘아이스’로만 나오는 커피 메뉴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떠오르는 새 인기 메뉴에도 ‘콜드브루’가 꼽힌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콜드브루 5년 누적 판매잔 수가 1억잔을 넘어섰다고 16일 발표했다. 스타벅스 콜드브루는 2016년 처음 출시한 후 2017년까지 1000만잔 판매되고, 2019년에는 5000만잔을 기록하더니 올해엔 1억잔 판매를 돌파했다. 이는 매년 평균 30% 이상의 성장률인 셈이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관계자는 “콜드브루는 국내 스타벅스 아이스 커피 전체 판매량의 20%를 차지한다”며 “매년 평균 판매 성장률이 2배 정도 높을 정도로 다른 아이스 커피 음료보다 소비자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콜드브루는 차가운 물을 이용해 짧게는 3시간, 길게는 24시간 등 장시간 천천히 원두를 우려낸 커피를 말한다. 스타벅스에서 제조하는 콜드브루 역시 차가운 물로 14시간 동안 침출식으로 추출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사용하는 원두는 라틴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산 원두다. 이 때문에 콜드브루 메뉴는 전국 스타벅스 모든 매장에서 판매하지 않고, 콜드브루 원두를 추출하는 일부 매장에만 존재한다.  
 

 
전체 매장에서 판매하지도 않는데도 콜드브루 판매율이 좋자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다양한 콜드브루 메뉴를 내놓기도 했다. 콜드브루를 기본으로 두고 여기에 우유나 바닐라 크림 등 부재료를 더해 ‘돌체 콜드브루’, ‘바닐라 크림 콜드브루’, ‘나이트로 콜드브루’, ‘콜드브루 오트 라떼’와 같은 메뉴를 개발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관계자는 “콜드브루는 일명 ‘얼죽아’를 추구하는 소비자로부터 호응을 얻으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함께 1년 내내 계절 영향 없이 인기를 얻는 메뉴”라며 “일반 아메리카노보다 쓴맛과 산미가 적고 부드러운 목 넘김이 특징이어서 이를 선호하는 소비자는 여름뿐 아니라 가을과 겨울에도 콜드브루를 찾는다”고 설명했다.  
 
콜드블루 메뉴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원두커피를 추출한 ‘콜드브루’가 제일 많이 팔리며, 연유를 추가한 ‘돌체 콜드브루’와 바닐라 크림을 더해 달콤한 ‘바닐라 크림콜드 브루’가 그 뒤를 잇는다는 설명이다.  
 
예상대로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부동의 판매율 1위 메뉴는 아메리카노다. 1년에 8000만 잔 이상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관계자는 “아메리카노 판매율은 어떤 메뉴도 따라잡기 힘들 만큼 크다. 그러나 출시 5년 만에 1억 잔이 판매된 콜드브루 성장도 눈에 띈다”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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