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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교육‧자연 인프라를 한번에"…원스톱 생활권 단지 몸값 '쑥'

코로나19에 주거 시간 늘자 원스톱 아파트 인기 고공행진
매매·청약 시장서 수요자 관심 집중

  
 
힐스테이트 가평 더뉴클래스 투시도. [사진 현대건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면서 주거 단지를 둘러싼 생활환경이 수요자들에게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52시간 근무제 등이 겹치면서 주거지에 머무는 시간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소비형태도 ‘원스톱(One-stop)’ 아파트의 인기를 드높이고 있다.
 
원스톱 아파트는 도보권 내 교통부터 생활, 교육, 자연 등 모든 것을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단지를 말한다. 과거에는 삶의 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다양한 연령대로 원스톱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최근 ‘슬세권(슬리퍼와 같은 편한 복장으로 돌아다닐 수 있는 주거권역)’, ‘편리미엄(편리+프리미엄)’ 등 입지를 강조한 신조어도 생겨나고 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주변에 다양한 인프라를 갖춘 단지의 몸값도 높아지고 있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경기 구리시 인창동 일원에 들어선 ‘e편한세상 인창 어반포레(2020년 8월 입주)’ 전용 84㎡의 평균 매매가는 올해 9월 기준 10억3500만원이다. 지난해 9월(9억3500만원) 대비 1억원이 상승했다. 단지는 지하철 8호선 환승역이 예정된 구리역을 비롯해 롯데백화점, 구지초등학교, 인창중학교, 인창중앙공원 등을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지방도 다르지 않다.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동 일원에 자리한 ‘연제 롯데캐슬 데시앙(2018년 10월 입주)’ 전용 84㎡는 동기간 매매가가 1억8000만원(7억1500만원→8억9500만원) 올랐다. 단지는 부산도시철도 1호선 시청역과 3호선 물만골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단지로 연산초, 이마트, 녹음광장도 인근에 위치한다.
 
우수한 생활환경을 갖춘 단지들은 최근 청약 시장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지난 9월 인천광역시 연수구 옥련동 일원에서 분양한 ‘KTX송도역 서해그랑블’은 1순위 평균 65.6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인근 수인분당선 송도역에 예정된 인천발 KTX와 초중고교 등 교육시설 등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 수영장, 피트니스센터를 갖춘 실내체육관과 공원도 단지 바로 앞에 들어설 예정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주택 시장 규제가 이어지자 수요자들이 청약통장을 더욱 신중하게 사용하면서 원스톱 생활권 아파트를 향한 관심이 더 많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최근 다주택자를 향한 세금 부담이 커지면서 실거주와 투자 가치 모두 높은 단지의 청약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주거의 의미가 확대되고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며 "원스톱 생활권 단지는 수요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요자들도 단지를 선택할 때 여러 인프라를 꼼꼼히 확인하는 등 생활 인프라를 중요하게 여기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수한 생활환경을 갖춘 새 아파트 분양도 이어진다. 현대건설은 경기 가평군 가평읍 일원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가평 더뉴클래스’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나섰다. 힐스테이트 가평 더뉴클래스는 지하 2층~지상 23층, 7개동, 전용면적 59㎡, 84㎡ 총 451가구 규모다. 단지에서 ITX 가평역(경춘선)까지는 차량으로 약 6분이면 이동할 수 있고, 가평역에서 ITX를 타고 서울 청량리역까지 약 40분대로 이동이 가능하다. 
 
단지 주변으로 하나로마트와 전통시장인 잣고을시장이 위치하고 가평군청을 비롯한 관공서, 은행, 의료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가평초등학교, 가평중학교, 가평고 통학이 수월하며 국공립 어린이집인 한석봉 어린이집과 한석봉 도서관 등이 인근에 위치한다. 단지 앞으로는 가평천이 있으며 보납산, 칼봉산 등 풍부한 녹지를 갖췄다. 자라섬 캠핑장, 남이섬, 칼봉산 자연휴양림, 연인산 도립공원 등이 인접하다.
 
포스코건설은 경기 하남시 덕풍동 일원에 들어서는 ‘더샵 하남에디피스’의 사이버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들어간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동, 전용면적 39~84㎡ 총 980가구 규모다. 이 중 59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는 5호선 하남시청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 단지다. 주변에는 스타필드하남과 홈플러스, 이마트, 코스트코 등이 위치하고 단지와 맞닿은 곳에는 신장초등학교가, 도보권에는 남한중학교와 신장고등학교가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강원 강릉 교동 일원에 들어서는 ‘교동 하늘채 스카이파크’의 사이버 견본주택을 열고 공급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5층, 8개동, 전용면적 84~135㎡ 총 688가구 규모다. 단지는 바로 앞 KTX 강릉역을 중심으로 강릉대로, 35번국도 등과 인접해 편리한 교통여건을 확보하고 있다. 강릉의 중심인 교동 생활권이 가깝고, 초중고교 모든 학군이 도보권에 위치한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건설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용현학익지구 일원에서 ‘시티오씨엘 4단지’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최대 47층, 5개동, 전용면적 74~101㎡ 아파트 428가구, 주거용 오피스텔 75~84㎡ 336실 등 총 76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수인분당선학익역(예정)과 인접한 초역세권으로, 서울지하철 1∙4호선과 인천지하철 1호선 월판선(예정) 등 환승이 용이하다. 단지 바로 옆에는 대규모 중심상업용지와 시티오씨엘 내 9개 공원도 들어설 전망이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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