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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로 바꿨더니…81%가 ‘만족’

10명 중 7명 “주말에도 언제든 마트 이용 가능”
54%, 의무휴업 평일 전환 다른 지역까지 확대해야

지난 1월 서초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병희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바꾼 지역의 소비자 만족도가 8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7일 밝혔다. 대한상의는 충북 청주시, 서울시 서초구‧동대문구 지역의 대형마트 및 기업형슈퍼마켓(SSM)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520명을 대상으로 대형마트 및 SSM(기업형 슈퍼마켓)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에 따른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만족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1.2%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 영업규제는 2012년부터 시행된 제도다. 그동안 국내 대다수 지자체는 대형마트의 휴무일을 월 2회 공휴일로 지정해 의무 휴업하도록 했다. 지역에 따라 첫째·셋째 주 일요일, 둘째·넷째 주 일요일에 대형마트가 문을 닫은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일부 지자체가 기준을 완화하면서 이해 당사자와 협의를 거쳐 휴업일을 주중으로 변경할 수 있도록 하면서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 대구시(2월)와 충북 청주시(5월)에 이어 올해는 서울시 서초구(1월), 동대문구(2월)가 대형마트와 SSM 의무 휴업일을 2‧4주 차 일요일에서 평일로 변경했다.

해당 지역에서 공휴일에도 대형마트를 이용한 소비자들은 ‘주말에 언제든지 대형마트‧SSM 이용 가능’(69.8%), ‘일요일에 여유롭게 장을 볼 수 있어’(57%), ‘의무 휴업일을 신경 쓰지 않아도 돼서’(45.7%) 등 만족한다고 답했다. 지역별로는 서초구(87.2%), 동대문구(81.4%), 청주시(78.1%)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응답자의 과반(53.8%)은 의무휴업 평일 전환이 다른 지역까지 확대되는 데 찬성했다. 동의 않는다고 밝힌 응답자는 12.2% 수준이었다. 이는 소비자가 대형마트 의무휴업 일이어도 전통시장을 이용하지 않는 것과 관계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대형마트‧SSM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이 전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무관하다는 의견이 61%에 달했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유통의 중심축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중국 온라인 쇼핑플랫폼의 확장세로 오프라인 유통의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소비자 이용 편의 및 선택권 보장 측면에서라도 정책 방향이 전환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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