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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시장 움켜쥐는 한국 기업들…전기차·베터리 시장에서 두각

현대차, 3분기까지 글로벌 전기자동차 판매량 5위 차지
3분기 베터리 판매용량 기준, LG엔솔 2위‧SK이노 5위 올라

 
 
(왼쪽부터) 아이오닉5 로보택시,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의 콘셉트카인 프로페시.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3분기까지 글로벌 전기자동차 판매량 5위를 기록했고, 국내 전기차 배터리업체들이 전 세계 배터리 시장 선두권을 차지했다. 또한 한국 내 전기차 판매 비율은 유럽을 제외하면 중국 다음으로 높아, 국내 전기차 보급률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3분기까지 총 15만9558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글로벌 완성차업체 중 5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7% 증가한 수치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현대차 아이오닉5(4월), 기아 EV6(8월), 제네시스 G80e(7월), GV60(10월) 출시 등 다양한 신차 출시에 힘입어 판매 5위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주요 완성차업체 중 테슬라는 보급형 모델 판매를 확대하며 글로벌 판매 1위를 수성했다. 내수 시장을 등에 업고 전기차 판매량을 늘리고 있는 중국 완성차업체를 제외하면 독일 폴크스바겐, 미국 스텔란티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폴크스바겐과 스텔란티스의 3분기 누적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51%, 20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시장의 전기차 판매량도 빠르게 늘고 있다. 국내서 3분기까지 판매된 전기차는 총 7만1006대로, 글로벌 내수 판매량 7위를 기록했다. 특히 이 기간 판매된 신차 가운데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5.5%로, 유럽을 제외한 국가 중 중국(9.4%) 다음으로 높았다. 미국(2.3%)과 비교하면 2배 이상의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업체들 역시 글로벌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판매용량 기준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3분기 세계 3위서 올해 3분기 2위로 한 단계 올라섰고, 같은 기간 SK이노베이션은 11위에서 5위로 수직 상승했다. 다만 삼성SDI는 7위에서 8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고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전했다.  
 
자동차 부품과 관련해선 미래자동차 전장 부품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3개 기업(SL, 서연이화, 유라)이 글로벌 100대 자동차 부품기업에 신규 진입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글로벌 미래차 전장 부품 사업 규모는 점차 확대 중으로 2015년 2390억 달러, 2020년 3033억 달러로 증가했다”며 “2024년에는 4000억 달러 이상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여전히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국가는 중국이라는 점이다. 올해 3분기까지 중국 내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무려 175만6319대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보다 222% 급증한 수치다. 중국 내 3분기 누적 전기차 판매량과 증가율 모두 글로벌 1위로 조사됐다. 내수 판매량 2위인 미국(27만2554대), 3위인 독일(24만3892대)의 판매량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숫자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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