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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소형 SUV 인기 꺾였다…'신형 니로'가 반등 꾀할까

1~10월 소형 SUV 누적판매량 21만6933대, 진나해 동기 대비 6.1%↓
내년 1분기 신형 니로 하이브리드, 상반기 전기차 모델 출시 예정

 
 
(왼쪽부터)최준영 기아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 권혁호 기아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 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 담당 전무, 송호성 기아 사장이 신형 니로 공개 행사 이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기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1~10월) 대비 올해 누적 판매량이 줄어든 가운데, 신형 니로 출시 등 '신차 효과'로 다시 판매량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2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10월 자동차 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 소형 SUV(배기량 1.6L 이하) 판매량은 21만693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만1130대보다 6.1% 준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소형 SUV 판매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2014년에는 3만2932대, 쌍용차 티볼리 출시 등에 힘입어 2015년에는 8만6233대가 판매됐다. 소형 SUV 시장은 기아 니로, 현대차 코나가 등장한 2016년(11만621대)과 2017년(14만7429대)에 전성기를 맞았다. 2019년(22만5174대)과 2020년(28만5945대)에도 기아 셀토스, 현대차 베뉴,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 등의 신차가 속속 등장하면서 판매 전성기는 이어졌다. 
 
이대로라면 소형 SUV 판매는 올해 연간 3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올해 1∼10월 누적 판매량이 줄어든 것이다. 소형 SUV 판매량이 9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소형 SUV 판매량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따른다. 실제 완성차업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한 차량 출고 지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캠핑이나 차박(자동차에서 잠을 자며 머무르는 것) 등이 유행하면서 소비자들이 레저용 차량으로 소형보다는 준중형 이상의 SUV를 선호하는 추세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미래자동차공학부)는 "국내 시장에서는 작은 차보다는 큰 차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있어 SUV 판매량에도 반영된 것"이라며 "소형이나 대형 크기 구분 없이 SUV 자체는 인기가 많은 편인데, 최근 들어서 대형 SUV 모델이 많이 늘어나다 보니 (소형 SUV 수요도) 그쪽으로 몰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 5년 만에 선보이는 '신형 니로'로 시장 출격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신형 니로. [사진 기아]
 
다만 향후 소형 SUV 시장의 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 소형 SUV로 수요가 이동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첫 공개된 '신형 니로'의 등장이 대표적이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소형 SUV 모델들이 신차 효과를 앞세워 해당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었다는 점 등에서 신형 니로의 등장을 기대하고 있다. 
 
기아는 신형 니로에 대해 "기아의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를 위한 비전이 담긴 친환경 SUV 모델"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2가지 모델로 신형 니로를 전격 공개했다. 하이브리드차 모델은 내년 1분기, 전기차 모델은 내년 상반기 중에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가 신형 니로를 내놓은 것은 1세대 니로 출시 이후 5년 만이다. 
 
신형 니로의 두 종류 모델 모두 환경을 중시하는 요즘 트렌드에 맞는 친환경차라는 점에서 고객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 담당 전무는 "니로는 기아의 친환경 라인업을 이끌어 가는 차량"이라며 "신형 니로는 친환경과 즐거움을 연계한 디자인으로 고객들에게 의미있는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수빈 기자 im.su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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