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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블리자드 인수, SKT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 호재 될까

MS, 지난 18일 약 81조9000억원에 블리자드 인수 계획 밝혀
블리자드 인기 IP, 엑스박스 게임패스에 추가될 전망
MS와 협업 관계인 SK텔레콤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 높아

 
 
 
[사진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MS가 순조롭게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경우, 블리자드가 보유한 인기 IP 다수가 엑스박스 게임패스에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재 국내에서 MS와 함께 클라우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SK텔레콤에게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MS는 지난 18일 블리자드를 687억 달러(약 81조9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모바일, PC, 콘솔은 물론 클라우드 전반에 걸친 MS의 게임 사업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며, 메타버스를 향한 초석이 될 전망이다.
 
인수 계획에는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오버워치’, ‘콜오브듀티’ 및 ‘캔디크러쉬’ 등 액티비전과 블리자드, 킹 스튜디오의 상징적인 프랜차이즈와 함께 메이저리그 체계로 운영되는 글로벌 e스포츠 활동 또한 포함됐다.
 
인수 절차가 완료될 경우 MS는 텐센트와 소니에 이어 매출 기준 세계 3위의 게임 기업으로 올라서게 된다. 특히 MS는 엑스박스 게임패스에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게임을 추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엑스박스 게임 패스는 전 세계 구독자 2500만명을 돌파한 상황이다.
 
클라우드 게임이란 서버에 저장된 게임을 게임 각종 단말기에서 스트리밍할 수 있는 서비스를 뜻한다. 유저들은 게임 다운로드를 하지 않아도 실행 서버에만 접속하면 다양한 종류의 기기에서 게임을 즉시 실행시킬 수 있다.
 
그동안 클라우드 게임은 통신 기술의 제약 등으로 인해 빛을 보지 못했으나 2019년부터 5G 기술이 본격적으로 도입됨에 따라 새로운 5G 킬러콘텐트로 최근 주목받기 시작했다.
 

MS와 협업 중인 SK텔레콤, 국내 가입자 증가로 이어질까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 3사는 현재 클라우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KT는 ‘게임박스’, LG유플러스는 ‘지포스나우’, SK텔레콤은 ‘5GX 클라우드 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이 가운데 5GX 클라우드 게임은 월정액 요금제에 가입하면 MS의 콘솔게임기인 엑스박스의 인기 게임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 SK텔레콤이 2020년 9월 MS와 협력해 국내에 출시했다. SK텔레콤은 서비스 출시 당시 3년내 100만 가입자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물론 해당 서비스들은 아직 시작 단계로 가입자가 많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 개시 이후 가입자 수치를 공개한 곳은 KT 뿐이다. 특히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MS와 엔디비아와 협업 관계라는 점 때문에 독자적으로 가입자 수치를 공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MS의 블리자드 인수는 SK텔레콤의 5GX 클라우드 게임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정부가 MS의 블리자드 인수를 승인할 때까지 어느정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인수가 완료될 경우 5GX 클라우드 게임의 기반 서비스인 엑스박스 게임패스에 블리자드의 인기 IP가 대거 유입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은 블리자드 IP 인기가 유독 높은 곳이다. ‘스타크래프트’를 비롯해 ‘디아블로’ 등은 사실상 ‘국민게임’ 반열에 올랐다. 최근 출시된 ‘디아블로2’의 리마스터 버전인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PC방 점유율 2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엑스박스 게임패스에 블리자드 IP가 추가될 경우 이를 경험하기 위해 5GX 클라우드 게임 가입자 역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클라우드 게임 특성상 유저들은 모바일, PC 등 다양한 기기를 통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블리자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현재 5G를 활용한 클라우드 게임이 하나둘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국내에서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며 “그 이유 중 하나가 유저들을 끌어들일 ‘킬러 콘텐트’가 부족했기 때문인데, 만약 블리자드 게임이 클라우드로 서비스된다면 이는 충분한 유인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태영 기자 won.tae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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