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미입주자 10명 중 4명…“잔금 대출 못 받아서”
12월 미입주 사유 중 대출 미확보 비율 41%
2017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
올해 DSR 규제 시행으로 미입주자 증가할 듯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https://economist.co.kr/data/photo/202201/20/6d978583-057a-4100-9ebc-e6d354956681.jpg)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20일 주택산업연구원은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인 주택건설업체 500여곳을 대상으로 지난달 전국 아파트 미입주 사유를 조사한 결과 ‘잔금대출 미확보’ 응답이 40.7%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자신이 분양받은 아파트에 입주하지 못한 사람 10명 가운데 4명이 잔금대출을 받지 못해 아파트에 들어가지 못한 상황이다.
이 조사에 따르면 잔금대출 미확보 응답 비율은 지난해 11월(29.3%) 대비 11.4%포인트 올랐다. 2017년 6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월간 단위로 가장 높은 수치다. 이 비율이 40%를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잔금대출 미확보 외에도 ‘기존주택 매각 지연’(35.2%), ‘세입자 미확보’(20.4%), ‘분양권 매도 지연’(1.9%) 등이 미입주 원인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가 원인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5~6%)에 따라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 등 부동산 대출을 중단하거나 한도 줄이기에 나선 바 있다.
특히 올해부터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적용이 시작되면서 대출 한도가 줄어 입주자금을 마련하지 못하는 사례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이달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82.6으로 지난달 대비 9.6포인트 떨어졌다. 이 수치가 100 이상이면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아파트 단지의 입주 여건이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 미만이면 좋지 않다는 것을 말한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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