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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사업 인수로 시너지 확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엔 "불확실성 있다"

 
 
경기도 이천에 있는 SK하이닉스 공장에서 연구원들이 반도체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28일 진행한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솔리다임 합병으로 SK하이닉스의 낸드 시장 점유율은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의 미국 자회사다. 지난해 말 미국 인텔의 낸드사업부 인수 1단계 절차를 완료하며 인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을 운영할 미국 회사의 사명을 '솔리다임(Solidigm)'으로 정했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에 SSD 사업을 추가하면서 판매량이 지난해 보다 약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측은 "그간 메모리 업체 간 합병을 보면 1+1이 2가 되지 않는 어려움이 있지만,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의 포트폴리오가 많이 겹치지 않아 단순 합산 수준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초기 변동성은 있어 보이나 이를 방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과 관련해서는 "조금 불확실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총괄 사장은 "현재 계획으로는 가능한 빠른 시점에 용인 부지를 확보해서 새 팹(공장)을 지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2026년 초까지 새 팹 가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런 계획이 우리가 노력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 현재 산단 부지 조성과 토지매입은 특수목적회사(SPC)가 하고 있고, 우리가 분양을 받아야 팹 관련 착공을 할 수 있어 조금 불확실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노 사장은 또 "만약 용인에 첫 팹이 들어오는 시점이 상당 폭 차질이 있다면 다른 공간을 확보하는 방안을 고민할 것이고, 실제로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용인에 약 12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상생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 중이다. 올해 초 산업단지 공사가 시작되면 2024년에 1단계 팹을 착공해 2026년 준공할 계획이다. 이곳에 50여 개 소재·부품·장비 업체가 함께 입주할 예정이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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