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가장 많이 팔고, TSMC 가장 많이 벌고…글로벌 반도체 성적표
삼성전자, 인텔 꺾고 반도체 매출 1위…TSMC는 영업이익률 41%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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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업계는 전례 없는 투자 경쟁을 벌였다. 가장 많은 투자금을 쏟아부은 기업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메모리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설비투자에 43조6000억원을 투입했다. 인텔은 21조원을 투자했고, TSMC는 36조원가량을 투입했다. TSMC가 인텔이나 삼성전자와 달리 종합반도체기업(IDM)이 아닌, 파운드리 기업임을 고려하면 ‘파운드리 집중 투자’가 이뤄진 셈이다. 막대한 고정비 지출 속에서도 기술경쟁력과 수급 불균형 대응 전략에 따라 업체 별 희비가 엇갈렸다.
TSMC, 종합반도체기업인 인텔보다 설비투자액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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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해 최대 매출을 올리면서도 영업이익률 31%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개선된 수치지만,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을 기록한 2018년 50%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20%포인트 하락했다. 막대한 설비투자와 D램 가격 하락이 수익성 하락의 주요 원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메모리 설비투자(CAPEX)를 보수적으로 이어가며 공급을 조절해 수요처의 재고 영향을 최소화하고 수익성이 높은 제품은 생산비중을 늘려 수익성 하락에 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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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는 올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이 약 20%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 300억달러를 설비투자에 쏟은 TSMC는 올해 더 많은 투자 목표를 설정했다. TSMC는 올해 400억~440억달러를 설비투자에 쏟는다. 이중 70~80%는 2~7나노 공정 개발에 투자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의 초미세공정 개발 경쟁에서 차이를 벌려 파운드리 2위인 삼성전자를 따돌리겠다는 전략이다.
컴퓨팅 매출 감소에 고정비 확대까지…웃지 못한 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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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인텔이 TSMC와 삼성전자를 따라잡겠다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설 투자에 막대한 금액을 쏟아부을 예정이라, 올해 수익성은 더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고정비가 증가하면서 이익 회복 속도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어서다. 인텔은 올해 전년 대비 60%가량을 늘린 280억 달러(약 34조원)를 반도체 투자에 쏟아붓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미국 오하이오주에 200억 달러(약 24조원)를 투입해 2개의 첨단 반도체 공장 설립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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