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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갯벌은 캔버스다

[사진 김경빈 선임기자]
 
썰물이 만들어낸 퍼즐 조각들이 봄빛 가득한 갯벌에 지문을 남기고, 갯고랑을 흐르는 물길은 박수근 화백의 작품 ‘나무’를 닮았다. 일몰 전망대로 유명한 전남 고흥군 남양면 중산리와 우도 사이의 갯벌 모습이다. 갯벌 가운데 새우가 웅크리고 있는 듯도 하고, 돌고래가 수면 위로 뛰어오르는 듯 모습의 섬은 무인도인 ’해섬‘이다. 10여 그루의 팽나무와 제주 고씨 조상 묘 하나만 외로이 섬을 지키고 있다.  
 
고흥반도 길목을 기준으로 보성군으로 이어지는 서쪽은 득량만, 동쪽은 순천시와 연결되는 여자만이 자리한다. 이곳에선 낙지·굴·바지락·참꼬막·칠게·맛조개·짱뚱어 등이 많이 나는 천혜의 맛의 보고다. 보성·순천 갯벌은 서천, 고창, 신안과 더불어 지난해 7월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갯벌’이 “지구 생물 다양성의 보존을 위해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서식지 중 하나며, 특히 멸종위기 철새의 기착지로서 가치가 크므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김경빈 선임기자 kgbo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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