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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만→83만원’ LG생건 주가 반토막…흔들리는 ‘차석용 매직’

차석용 7번째 연임 성공…최장수 CEO 명맥 유지
흔들리는 실적, 추락하는 주가…넘어야 할 산도 많아

 
 
LG생활건강 제 21기 정기주주총회 개최 사진. [사진 LG생활건강]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7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업계 최장수 CEO 명맥을 이어가게 됐지만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최근 실적과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차석용 매직’이 끝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7년 성장 이어왔지만…앞으로가 문제  

LG생활건강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LG광화문빌딩에서 제2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차석용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제 21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6개의 의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사 선임에는 차 부회장의 재선임을 비롯해 사외이사에 이태희 국민대 기획부총장, 김상훈 서울대 경영대학장 및 경영전문대학원장을 각각 재선임했다. 또한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이태희 사외이사와 김상훈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이우영 서울대 법학대학 교수를 분리선출 방식으로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정관 변경 승인에는 영문 상호를 LG HOUSEHOLD & HEALTH CARE, LTD.에서 LG H&H Co., Ltd로 간소화 하기로 했다. 또한 구 의료기기법상 ‘의료용구’가 ‘의료기기’로 용어가 변경됨에 따라 이를 반영하고, 수입 거래를 추가하여 ‘의약품, 원료의약품, 의약외품, 의료기기 등의 제조, 가공, 판매와 소분 매매, 수입’으로 회사의 사업 목적을 수정했다.
 
LG생활건강은 보통주 1주당 1만2000원, 우선주 1주당 1만2050원의 현금배당도 결정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점을 반영한 결과다. LG생활건강의 2021년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3.1% 성장한 8조915억원, 영업이익은 5.6% 증가한 1조2896억원, 당기순이익은 5.9% 증가한 8611억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고객 감동을 목표로 하는 전략과 견고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17년 연속 성장을 이어왔다”며 “기본에 더욱 충실하고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을 통해 주주님들의 믿음에 보답하는 한 해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LG생활건강이 안팎으로 직면한 상황은 좋지 않다. 지난해 4분기 중국 화장품 사업 부진이 실적에 영향을 미치면서 ‘황제주’라 불리던 LG생활건강 주가는 곤두박질 치고있다. 지난해 7월 180만원에 육박하던 주가는 반토막 이상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28일 83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높은 중국 매출과 단일 브랜드 의존도가 부메랑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실적 전망 역시 좋지 않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LG생활건강의 1,2분기 베이스 부담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 허제나 연구원은 “LG생활건강 주가의 하방을 지지해왔던 것은 시장 환경 불문 나타내어 왔던 안정적 실적이었다”면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환경에서 핵심 채널, 브랜드의 변동성을 확인한 만큼 실적 가시성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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