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역대급 실적 기록한 벤츠코리아... 기부금은 왜 줄었을까

지난해 연간 매출액 6조원 돌파했지만 기부금 21%↓
벤츠코리아 "금전적인 부분 외에도 다양한 활동 지속할 것"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토마스 클라인 대표가 ‘콘셉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벤츠 코리아]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매출이 6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사회공헌활동 관련 비용인 기부금 규모는 오히려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법인의 지난해 기부금은 28억4464만원으로 전년 35억9983만원과 비교해 약 21%(7억5519만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개선된 경영 실적과 대비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6조1213억원, 영업이익 2175억원, 당기순이익 14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7%, 8.8%씩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14.3% 증가했다.
 
2020년 일회성 비용으로 지난해 감소분이 발생했다는 것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측 설명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코로나 특별 구호기금을 만들어 기부함에 따라 2020년 기부 규모가 기존 대비 더 많이 책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당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취약계층 및 의료진을 돕고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고자 총 18억원 규모의 코로나 특별 구호기금을 조성한 바 있다.
 

차량 판매금액 일부 기부금으로 산정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차량 판매금액의 일부를 떼어내는 방식으로 기부금을 산정하고 있다. 전체 경영 실적과 별개로 단순히 차가 많이 팔려야 기부금이 늘어나는 구조라는 뜻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매출 구조는 제품매출(차량 및 부품 등 포함)과 용역매출(서비스) 등으로 구성된다.
 
최근 4년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현황을 보면 코로나 특별 구호기금이 집행된 2020년을 제외하고 판매량과 기부금이 비례하는 볼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연도별 판매량 및 기부금 규모는 ▶2018년 7만798대(기부금 26억7327만원) ▶2019년 7만8133대(30억5024만원) ▶2020년 7만6879대(35억9983만원) ▶2021년 7만6152대(28억4464만원)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측은 기존의 기부금 산정 방식을 유지하겠지만, 2020년 코로나 특별 구호기금 사례처럼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 더욱 적극적인 사회공헌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경북 및 강원지역에 발생한 산불 피해지역 주민 등을 위해 10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며 "도움이 필요한 분야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금전적인 기부 외에도 ESG 관련 환경보호 활동이나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스타트업 아우토반 활동 등 실질적으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여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지완 기자 lee.jiwan1@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한국축구 40년만에 올림픽 좌절…홍준표, 한국축협회에 또 ‘쓴 소리’

2민희진 vs 하이브 '노예 계약' 공방...진실은 어디로

3‘빅5’ 병원 ‘주 1회 셧다운’ 예고…정부 “조속히 환자 곁으로”

4尹대통령-이재명 29일 첫 회담…“국정 현안 푸는 계기되길”

5이부진 표 K-미소…인천공항 온 외국 관광객에게 ‘활짝’

6목동14단지, 60층 초고층으로...5007가구 공급

7시프트업, ‘니케’ 역주행 이어 ‘스텔라 블레이드' 출시

8데브시스터즈 ‘쿠키런: 모험의 탑’, 6월 26일 출시 확정

9‘보안칩 팹리스’ ICTK, 코스닥 상장 도전…“전 세계 통신기기 안전 이끌 것”

실시간 뉴스

1한국축구 40년만에 올림픽 좌절…홍준표, 한국축협회에 또 ‘쓴 소리’

2민희진 vs 하이브 '노예 계약' 공방...진실은 어디로

3‘빅5’ 병원 ‘주 1회 셧다운’ 예고…정부 “조속히 환자 곁으로”

4尹대통령-이재명 29일 첫 회담…“국정 현안 푸는 계기되길”

5이부진 표 K-미소…인천공항 온 외국 관광객에게 ‘활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