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 시간보다 어떤 영화를 볼지 고민하는 시간이 더 길다. 매일같이 쏟아지는 OTT 홍수 속에서 한 번쯤 볼만한 콘텐트를 소개한다.
 

영화 '대통령 정약용'은 정약용이 21세기 한국의 대통령이 되는 타임슬립 힐링 영화다.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의 장편 소설 '대통령 정약용'이 원작이다. '대통령 정약용'은 조선 후기 학자이자 문신이다. 생전 실학을 집대성했고, 시재(詩才)에 뛰어나 2500수에 달하는 시를 남겼다. 영화 '대통령 정약용'은 정약용이 유배에서 풀려나 귀향길에 오른 1818년에서 204년 뒤인 2022년의 대한민국으로 와 겪는 일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배우 김승우는 '대통령 정약용'을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사극 작품에서 연기한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정약용의 여행은 시즌에서 볼 수 있다.
 

일본의 젊은 거장 하마구치류스케 감독의 로맨스 영화 '아사코'는 첫사랑과 얼굴이 같은 사람과 사랑에 빠진 아사코 앞에 첫사랑이 나타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는 대지진 후 불안한 일본 사회를 상징적으로 담은 연출로 호평받았다. 류스케 감독은 사랑을 독창적으로 해석하면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갈등을 영화에 담아내 국내외 관객과 평론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고,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제43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봉준호 감독이 지난 2019년 가장 인상 깊은 영화로도 꼽은 영화 '아사코'는 왓챠에서 감상할 수 있다.
 

영화 '파이프라인'은 땅 아래 숨겨진 수천억원의 '기름'을 훔쳐 인생 역전을 꿈꾸는 6명의 도유꾼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로 다뤄지지 않았던 도유 범죄를 주제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도유 범죄는 송유관에 구멍을 뚫고 기름을 빼돌려 이를 판매하는 특수 범죄를 말하다.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 '강남 1970'을 선보인 유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서인국, 이수혁, 음문석, 유승목, 태항호, 배다빈 등 개성파 배우들의 시너지가 녹아든 영화 '파이프라인'은 왓챠에서 볼 수 있다.
 

웨이브가 강의 다큐멘터리 '혼공, 조남호의 입시코드'를 OTT 중에서 독점 공개한다. '혼공, 조남호의 입시코드'는 공부법 전문가로 통하는 조남호 코치가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입시 정보와 공부법을 전하는 교양 프로그램이다. 주요 과목 공부법과 입시 성공을 위한 마스터플랜, 학원을 제대로 선택하는 방법까지 '입시를 위한 모든 것'을 소개한다. 조남호 코치는 공부법 전문 연구소 스터디코드의 대표로 22년간 입시 전문가로 활동했다. 지난 2020년 SBS 스페셜 '혼공시대'에 출연해 혼공(혼자 공부법) 열풍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조남호 코치는 누구나 알고 싶지만, 누구도 정확하게 알지 못했던 입시의 '코드'를 분석해 '진짜배기' 입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웨이브에선 본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미방영 입시 꿀팁'도 공개한다.

선모은 기자 seon.mo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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