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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돌아온 디아블로…과거 영광 재현할까?

오는 6월 3일 출시 예정…사전예약 3500만명 기록, 기대감 높아
신작 ‘디아블로 이모탈’, 디아블로2와 디아블로3 사이 이야기 다뤄

 
 
블리자드 신작 모바일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사진 블리자드]
블리자드의 신작 모바일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이 내달 3일 출시될 예정이다. 2018년 11월 블리즈컨에서 첫 공개 당시 팬들의 비판에 직면했던 디아블로 이모탈은 어느덧 사전예약 3500만명을 돌파한 기대작이 됐다. 한국은 디아블로 IP에 대한 인기가 유독 높은 국가 중 하나다. 이번 디아블로 이모탈 역시 국내 시장에 파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모바일 정식 출시와 함께 PC 버전 오픈베타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게임은 각 플랫폼 간 크로스플레이와 진척도 공유(게임 진행 데이터 동기화) 모두를 지원, PC와 모바일 기기를 매끄럽게 넘나들며 플랫폼에 상관없이 전 세계 플레이어들과 함께 힘을 합쳐 악마와 싸울 수 있다. PC 오픈 베타는 크로스플레이와 진척도 공유를 비롯한 모든 게임 기능을 포함하며, 베타 종료 후에도 모든 게임 플레이 진행 상황들은 유지된다.
 
이번 게임은 ‘디아블로2’와 ‘디아블로3’ 사이의 이야기를 다룬다. 시리즈 전통대로 야만용사, 성전사, 악마사냥꾼, 수도사, 강령술사, 마법사까지 6개 직업이 등장한다. 8인의 파티 플레이를 지원하고 최대 150명으로 이루어진 클랜을 꾸릴 수 있다. 진영 기반의 PvP 시스템, 레이드 등도 추가됐다.
 
디아블로 이모탈에는 부분 유료화 과금 모델이 적용된다. 첫 다운로드부터 이후 업데이트되는 새 콘텐트는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 게임 내 상점을 통해 아이템, 스킨 등은 선택적으로 과금할 수 있다.
 
블리자드는 출시 이후 직업변경 기능도 선보여 이용자 경험을 확대할 예정이다. 직업변경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해당 직업에 특정되는 아이템이나 요소 외의 재화도 승계한다. 대신 직업변경 이후 일정 기간 해당 기능 이용을 제한하기로 했다.
 

국내 RPG 시장 영향 어디까지? 업계 촉각 

지난 2000년 출시된 원작 ‘디아블로2’는 국내 게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블리자드는 1996년 ‘디아블로1’ 출시를 시작으로, 디아블로 시리즈를 새롭게 유저들에게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디아블로2가 큰 인기를 끌면서, 본격적인 디아블로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디아블로는 전형적인 ‘핵앤슬래시(Hack and Slash)’ 게임이다. 핵앤슬래시란 스토리나 전략, 역할극의 비중이 낮은 대신 오직 다수의 적들과 싸우는 전투에 집중하는 장르를 의미한다. 특히 디아블로 시리즈가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핵앤슬래시가 보편적인 게임 장르로 자리 잡게 됐다.
 
디아블로2는 확장팩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750만장 판매고를 올렸다. 이 가운데 300만장 이상이 국내에서 팔릴 정도로 한국에서의 인기는 어마어마했다. 특히 중·고등학생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2000년대 초반 당시 많은 학생이 수업을 마치고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PC방에서 디아블로2를 즐기곤 했다.  
 
이번 디아블로 이모탈 출시는 국내에서 RPG 장르를 서비스하는 게임사 입장에선 일종의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북미·유럽 시장에서는 모바일 RPG 인기가 높지 않은 만큼, 모바일 RPG 선호도가 높은 아시아권을 대상으로 블리자드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출시된 디아블로2의 리마스터 버전인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출시 직후 PC방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국산 PC 온라인게임들을 제치고 흥행에 성공한바 있다. 전문가들은 모바일 시장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한국식 고과금에 지친 유저들이 대거 디아블로 이모탈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디아블로 IP에 대한 인기는 이미 디아블로2 레저렉션에서 증명된 바 있다”며 “이번 디아블로 이모탈 역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PC와 연동된다는 점에서 모바일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 역시 대거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태영 기자 won.tae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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