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제성장률, 0.6% 그쳐…민간소비·투자 줄었다
속보치보다 0.1%p 낮아
수출만 3%대 증가로 경제 버팀목
우리나라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0.6% 성장하는 데 그치며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글로벌 공급 병목현상,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민간소비와 투자가 뒷걸음친 영향이다.
8일 한은은 1분기 실질 GDP성장률(잠정치·전 분기 대비)이 0.6%로 집계됐다며 4월 26일 공개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다. 1분기 성장률은 직전 분기에 기록한 1.3%보다 0.7%포인트나 떨어졌다.
경제성장률이 떨어진 이유로는 민간소비 및 운송장비 투자 위축과 건설투자 감소 등이 꼽힌다. 1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의류 등 준내구재와 가구·통신기기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0.5% 줄었다.
설비투자도 기계류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위축된 영향에 3.9% 줄며 2019년 1분기(-8.3%)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건설투자 역시 건물·토목 건설이 모두 감소하면서 3.9% 감소했다.
1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소비, 건설투자, 설비투자의 기여도는 각 -0.2%포인트, -0.6%포인트, -0.3%포인트 등을 기록하면서 1분기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다만 수출은 반도체,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3.6%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3.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입은 기계 및 장비 등이 줄면서 0.6% 감소했다.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1.0% 증가했다. 총저축률은 35.7%로 직전 분기보다 0.2%포인트 올랐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이 0.9%를 기록하며 최종 소비지출 증가율인 0.6%보다 더 높은 영향이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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