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11일 지속 가능 경영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 결과를 담은 2021년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16번째 발간된 이번 보고서는 2050년 넷 제로(온실가스 순 배출 제로) 달성을 위한 구체적 실천에 중점을 둔 보고서다.  
 
이번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해 환경 분야에서 재생에너지 도입을 늘리고 폐기물 재활용률을 높였다. LG화학의 지난해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34만4528MWh(메가와트시)인데, 이는 약 26만명이 1년 동안 쓸 수 있는 규모다. 또 지난해 폐기물 재활용률도 2020년보다 7%p 증가한 85%를 기록했다.  
 
사회 분야에서는 안전보건 투자가 크게 늘었다. LG화학의 2021년 환경안전 투자액은 2927억원으로 2020년보다 62.3% 증가했다. LG화학은 전 세계 37개 사업장의 고위험 공정과 설비에 대한 정밀 진단을 완료했으며, 안전 진단과 고위험 공정·설비 노후화 개선 투자, 환경 법규 준수를 위한 시설 투자 등을 지속하고 있다.  
 
LG화학은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위해 제품 생산부터 협력사, 물류 시스템, 폐기 등 간접적인 영역(Scope3)까지의 환경 영향을 평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에 협력회사의 ESG 평가 방식을 개편해 온실가스 배출, 에너지 저감, 안전보건, 인권, 윤리 경영 등 자체 공급망 평가 체계 구축을 완료했다.  
 
지배구조 측면에선 ESG위원회를 신설해 장기적인 ESG 경영 기반을 마련했고, 거래의 공정성과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했다. 올해 여성 사외이사 2명을 선임해 이사회 구성원의 다양성 제고에 힘쓰고 있다는 게 LG화학 측의 설명이다.  
 
이 외에도 LG화학은 이번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에 ▶탄소 배출 저감 전략 ▶순환 경제 체계 구축 ▶지속 가능한 포트폴리오 전환 ▶공급망 관리 범위 확장 등을 담았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난해 우리는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글로벌 혁신 신약 등 세 가지 성장 동력에 2025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며 “LG화학은 전통적인 화학기업에서 나아가 지속 가능성을 기반으로 신성장 동력이 준비된 과학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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