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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사업 구조 재편…갤러리아‧첨단소재 분할

자산 유동화 통한 투자 유치…태양광 사업 강화

 
 
독일 브란덴부르크 상업시설 지붕에 설치된 한화큐셀 태양광 모듈. [사진 한화큐셀]
한화솔루션이 갤러리아 부문을 인적 분할하고 첨단소재 부분 일부 사업을 물적 분할하는 등 사업 구조를 재편한다. 에너지 사업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단순화하고, 자산 유동화를 통한 대규모 자금 유치로 태양광 사업을 강화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인적 분할은 분할 전 회사의 주주 구성이 분할 신설 법인에도 유지되는 분할 방식이며, 물적 분할은 모회사가 신설 법인의 지분 100%를 소유하는 방식을 말한다.  
 
25일 재계 등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지난 23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갤러리아 부문 인적 분할과 첨단소재 부문의 자동차 경량 소재, EVA(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 시트 사업을 물적 분할하기로 결의했다. 또한 향후 물적 분할된 회사(가칭 한화첨단소재)의 지분 일부를 매각해 투자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분할로 기존 5개 사업 부문을 큐셀(태양광), 케미칼(기초소재), 인사이트(한국 태양광 개발 사업 등)의 3개 부문으로 줄인다.  
 
한화솔루션은 갤러리아 부문 인적 분할을 통해 기존 주식을 약 9(존속 한화솔루션) 대 1(신설 한화갤러리아) 비율로 나눈다. 한화갤러리아는 내년 3월 신규 상장되며, 원활한 주식 거래를 위해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한다는 게 한화솔루션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기존 한화솔루션 주식 10주를 보유한 주주는 존속 한화솔루션 주식 9주(액면가 5000원)와 신설 한화갤러리아 주식 10주(액면가 500원)를 받게 된다. 1주 미만의 주식은 신규 상장 첫날 종가 기준 현금으로 돌려받는다.
 

“고성장 태양광에 집중 투자”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첨단소재 부문에서 물적 분할되는 사업의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의 약 5%, 영업이익의 약 4%인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물적 분할된 회사의 지분 일부를 매각해 투자 유치에 나설 계획인데,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미국 태양광 제조 시설 확대에 투자할 방침이다. 태양광 사업은 최근 시행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최대 수혜 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10월 말 임시 주주총회에서 물적 분할 안건이 통과되면, 올해 12월 신설 법인이 출범하는 일정이다.  
 
또한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수소 탱크 사업은 태양광과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케미칼 부문으로 흡수한다. 김인환 한화솔루션 첨단소재 부문 대표는 “친환경차 수요 증대에 따른 차량 연비 개선을 위한 경량 복합 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태양광 셀 성능 유지의 필수 자재인 EVA 시트 공장을 미국에 건설하기 위한 투자 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이번 사업 재편 과정에서 소액주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도입한다. 첨단소재 물적 분할 관련 약 700억원을 들여 주식을 공개 매수한다. 주식 매도를 원하는 주주들은 9월 26일~10월 17일 NH투자증권 창구를 통해  매도를 신청하면, 보통주는 22일 종가인 5만1000원, 우선주는 자본시장법에 정해진 주식 매수 청구가 산정액인 4만 7669원에 매도할 수 있다.  
 
한화솔루션은 내년 3월 갤러리아 부문 신규 상장 시 갤러리아 우선주 주주가 보유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400억원 규모의 우선주 유상증자를 실시한다는 입장이다. 우선주 상장 조건(시가총액 50억원 이상)을 충족시켜 한화갤러리아 우선주의 미(未)상장 가능성을 해소한다는 취지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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