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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찬바람 불어도”…대형 제약사 3분기 실적 순항

유한·한미·대웅 등 대형 제약사 실적 발표 앞둬
의약품 매출 성장 지속해…“수익성은 아쉬워”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연구원이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사진 유한양행]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에도 국내 주요 제약사들은 올해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올해 3분기 매출 추정치는 4929억원, 영업이익 추정치는 196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9.17%, 201.54% 성장한 수치다. 유한양행은 매출의 절반 이상이 전문의약품(ETC)에서 나온다. 3분기 실적도 전문의약품은 물론 일반의약품(OTC), 생활건강 부문 등이 성장하며 무난한 성적표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약품과 대웅제약도 올해 3분기에는 1년 전보다 좋아진 성적표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매출 추정치는 3303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97%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5.96% 오른 39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웅제약의 올해 3분기 매출 추정치는 3142억원, 영업이익 추정치는 31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2%, 38.77% 성장한 수치다.
 
DB금융투자는 한미약품이 로수젯을 중심으로 처방의약품 매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명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올해 3분기 매출 3389억원, 영업이익 42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다소 웃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미약품은 로수젯 등 주요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했고, 북경한미약품은 시럽제제 공장을 증설하며 시장 비중을 확대한 덕에 의약품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품 믹스 효과로 기술료 수입 없이도 매출 원가율이 증가했고, 수익성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해외 매출 성장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나보타는 대웅제약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로, 올해 상반기 수출 실적만 520억원이다. 대웅제약은 내년부터 유럽과 중국 등에 나보타를 출시할 계획이다.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도 북미와 중국, 중동 지역의 6개 기업과 1조원 이상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임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나보타, 펙수클루 등 수익성 높은 제품으로 대웅제약의 성장성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안정적인 매출 딛고…신약 개발도 순항

대형 제약사들은 안정적인 매출을 발판 삼아 신약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유한양행의 신약 파이프라인 중에서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회사는 최근 렉라자를 1차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해 진행한 단독 요법에 관한 임상 3상 결과를 일부 공개했다. 유한양행에 따르면 렉라자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이레사’보다 무진행생존기간을 의미 있는 만큼 개선했다. 이 연구원은 “유한양행이 내년 중 레이저티닙을 국내 1차 치료제로 신청하고, 글로벌 허가 관련 절차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임상 결과가 계속 업데이트될 예정이라 레이저티닙에 대한 기대감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를 경부근긴장이상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협력사인 이온 바이오파마를 통해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했고, 최근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를 발표했다. 나보타가 북미와 유럽 등에서는 이미 미용 목적으로 쓰이고 있는 만큼 임상 시험에 성공하면 허가도 순조로울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약품은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 포지오티닙에 대한 FDA 시판 허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포지오티닙의 FDA 신속 승인에 대한 기대감은 낮다”면서도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결과를 내년 상반기에 확인할 수 있는 만큼 파이프라인 모멘텀은 유효하다”고 했다.

선모은 기자 sun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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