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상황,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비슷하거나 더 심각”
경총, '최근 경제 상황과 주요 현안' 조사 결과 발표
상당수 경제 전문가들은 현재 경제 상황이 ‘2008년 금융위기 때와 유사하거나 더 어렵다’고 진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경제‧경영학과 교수 등 경제전문가 204명을 대상으로 ‘최근 경제 상황과 주요 현안’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0%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은 79.4%에 달했다. 우리 경제가 정상궤도로 회복되는 시점은 2024년 이후라는 예상(77.9%)이 많았다.
응답자의 57.4%는 최근 우리 경제가 어려운 주된 원인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침공 장기화’, ‘미국과 중국의 패권다툼’, ‘에너지 가격’ 변동 같은 글로벌 경제・정치 리스크에 따른 영향으로 해석했다.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47.1%)는 최근의 높은 물가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내년(2023년) 1분기에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경총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지속, 산유국의 원유 감산 결정, 달러화 강세 같은 요인들로 인해 우리 물가 상승세가 좀 더 장기화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응답자의 44.1%는 지금 수준(현재 3.0%)보다 기준금리를 더 올릴 필요는 있지만,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금리상승기 중 최고치는 한은 전망치인 3.5% 수준이 적절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국가재정 운영기조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5.8%는 ‘최근 기업 자금경색, 위기 대응 측면에서는 단기적으로 확대할 수 있지만, 평상시에는 균형재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긴축재정을 통해 재정건전성을 더 높여야 한다’는 응답이 20.8%, ‘정부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어 재정지출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은 13.4% 수준이었다.
이병희 기자 leoyb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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