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플레 둔화에 금리 속도 조절 나서
파월 의장 “속도보다 최종금리 수준 중요”

미 연준은 지난 3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제로 금리 시대’를 끝낸 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7차례에 걸쳐 공격적으로 인상했다. 특히 지난 6월을 시작으로 7월, 9월, 11월에는 사상 유례없이 네번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씩 올렸다.
미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조짐이 나타나자 이번에는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했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대비 7.1%로, 10월의 상승률 7.7%는 물론 시장 전망치인 7.3%를 모두 하회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제는 (인상) 속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최종 금리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할지를 생각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면서 “어느 시점에는 긴축 기조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가 가장 중요한 질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연준은 내년에도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19명이 각자 생각하는 적절한 금리 수준을 취합한 지표인 점도표(dot plot)는 내년 말에는 금리가 5.00~5.25%(중간값 5.1%)로 나타냈다. 이 전망대로라면 내년에도 0.75%포인트를 인상해야 한다.
파월 의장은 “지금까지 들어온 10∼11월 인플레이션 지표는 월간 물가 상승세가 둔화했음을 보여주며 이는 환영할만하지만,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확신하기에는 상당히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현재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점차 우리 목표인 2%로 되돌리기 위해 충분히 긴축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지 금리 인하가 아니다”라며 “당분간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울러 연준은 내년 국내총생산(GDP)이 0.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지난 9월에 전망한 1.2%보다 0.7%포인트 낮춘 것이다. 또한 내년 인플레이션은 3.1%, 실업률은 4.6%로 각각 예상했다. 9월 전망과 비교하면 인플레이션은 0.3%포인트, 실업률은 0.2%포인트 증가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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