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태 호적수(13) 신숙주와 성삼문] 원칙(성삼문)이냐, 현실(신숙주)이냐 두고 경쟁한 라이벌
세종, 정치적 신념 다른 두 사람 중용… 정치적 격변기 겪으며 정적으로 갈라서 1456년(세조 2) 6월 2일, 단종을 복위하려던 사육신(死六臣)의 시도가 실패한 날 밤, 집으로 돌아온 병조판서 신숙주는 깜짝 놀랐다. 아내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황급히 집 안 곳곳을 찾아다녔고, 다락 대들보에 베를 묶고 있던 아내를 발견했다. “아니 부인!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