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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떠나는 구지은 부회장 “당황스럽고 안타깝다”

사내이사 연임 실패...3일 임기 만료
퇴임 이사제 돌입...구 부회장 임시 경영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사진 아워홈]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남매간 경영권 다툼 과정에서 회사를 떠나게 된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직원들에게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구지은 부회장은 17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회사의 성장, 글로벌 사업에 대한 선대회장님의 유지를 이어가기 위한 주주들과 즉시 매각을 원하는 주주 사이에서 진정성 있는 협의 없이 일어난 현 상황이 당황스럽고 안타깝다”면서 “부족한 저를 반성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변화된 상황과 환경이 다소 낯설고 불편할 수 있지만 충실히 업무에 임했던대로 해준다면 큰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직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구 부회장은 “2021년 6월 대표이사 취임 당시 약속한 ‘누구나 다니고 싶은 좋은 회사’를 만들려고 부단히 노력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창사 이래 첫 적자를 1년 만에 극복했다. 지난해에는 최대 실적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성과는 임직원들이 각자 자리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한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사회에서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출하기 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구 부회장은 “열심히 일한 직원들의 노력과 성과에 대해 회사가 충분한 보상을 하겠다는 취임 당시 약속을 끝까지 지킬 것”이라며 “임시 주주총회로 늦어진 올해 진급 대상자 발표와 경쟁력 있는 인센티브 제도를 새롭게 완비하고 임기를 마치겠다”고 약속했다.

구 부회장은 고(故) 구자학 창업주의 삼녀로 아워홈 지분 20.67%를 보유 중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냈지만 남매간 경영권 분쟁 끝에 퇴임하게 됐다. 창업주 장녀 구미현(보유 지분 19.28%)씨와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38.56%)는 구 부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을 막고, 새로운 이사진으로 이사회를 꾸린 상태다.

아워홈은 아직 새로운 대표를 선임하지 않은 상태다. 회사는 이사회의 신규 대표 선임 전까지 퇴임 이사제에 돌입한다. 지난 3일 임기가 만료된 구 부회장은 신규 대표 선임 전까지 임시 대표를 맡아 회사를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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