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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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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담도암 치료제 가속 승인 기대”

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의 협력 기업인 미국의 콤패스테라퓨틱스가 진행성 담도암 치료제 후보물질 CTX-009(ABL001)의 임상 2·3상 톱라인 결과를 올해 3월 말 공개한다. 톱라인 결과는 임상의 성패 여부를 알 수 있는 데이터를 말한다.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23일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통해 “콤파스테라퓨틱스가 이르면 올해 3월 말 CTX-009의 임상 2·3상 톱라인 결과를 공개한다”라며 “CTX-009는 2차 치료제로 사용 시 담도암 시장 점유율 2위에 오를 것이라는 평가를 받은 만큼 2026년 가속 승인을 통한 빠른 상용화와 기술료(로열티) 수령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미국 텍사스대 MD앤더슨 암센터가 CTX-009을 담도암 1차 치료제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자 주도 임상을 진행한 점도 향후 CTX-009의 물질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해당 임상을 통해 CTX-009을 1차 치료제로 사용할 가능성이 확인되면 미국암종합네트워크(NCCN) 지침에 포함될 공산이 커서다. NCCN 지침은 암 환자를 치료할 때 쓰이는 자료다.CTX-009는 이중항체 후보물질로 VEGF-A와 DLL4를 동시에 표적한다. 암 조직 내 신생혈관이 생성되지 못하도록 해 암세포를 죽인다. 콤패스테라퓨틱스는 미국에서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CTX-009과 항암제 파클리탁셀을 병용하는 임상 2·3상을 진행하고 있다. DLL4가 양성인 대장암 환자로 대상을 좁혀 병용 임상 2상도 진행할 계획이다.CTX-009가 담도암 외 대장암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면 약물 가치도 높아질 것이라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대장암은 미국에서 사망률이 두 번째로 높은 암으로도 알려져 있다. 미국과 일본에서 매년 15만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도 추산된다. 이 대표는 “CTX-009가 기존 치료제인 아바스틴보다 좋은 결과를 내면 CTX-009의 물질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했다.차세대 이중항체 ADC 집중에이비엘바이오는 CTX-009 외 이중항체에 항체-약물 접합체(ADC)를 결합하는 연구개발(R&D)에도 속도를 내기 위해 미국에 에이비엘바이오USA를 설립했다. 이곳에서 전문 인력을 채용해 이중항체 ADC 개발에 전력을 다한다는 구상이다. 에이비엘바이오USA는 비임상 단계의 이중항체 ADC 후보물질 ABL206, ABL209, ABL210의 개발을 담당한다.에이비엘바이오는 이들 후보물질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난소암, 췌장암, 식도암, 두경부암, 위암, 방광암, 대장암 등도 적응증으로 검토 중이다. ABL206은 올해 9월, ABL209는 올해 12월 임상시험 허가를 신청한다. 현재 임상 물질 생산과 독성시험을 진행 중이다. ABL210은 2026년 상반기 임상시험 허가를 신청한다. 곧 독성시험도 진행한다.이 대표는 “에이비엘바이오 그동안 이중항체 분야에서 탄탄한 경험을 쌓은 만큼 ABL20X 시리즈로 난소암, 대장암, 방광암, 폐암 등 고형암 환자가 투여할 수 있는 이중항체 ADC를 개발하겠다”이라며 “이를 잘 개발한다면 이들 물질이 2027년 이후 에이비엘바이오의 파이프라인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5.01.2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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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英서 CT-P41 임상 3상 후속 연구 발표

바이오

셀트리온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골다공증학회(WCO-IOF-ESCEO)에서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의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인 'CT-P41'의 임상 3상 후속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이번 연구는 50세 이상 80세 이하 폐경 후 골다공증이 있는 여성 환자 47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를 나눠 오리지널 의약품과 CT-P41을 78주 동안 투여하고, 52주째의 요추 골밀도 변화량을 비교했다.연구 결과 두 투여군의 차이는 사전에 정한 범위에 해당해 치료적으로 동등성이 입증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골대사 주요 지표인 's-CTX'도 첫 6개월 동안의 효과 곡선하 면적 평가에서 오리지널 의약품과 CT-P41 투여군의 약력학적 동등성이 나타났다. 78주 동안의 약동학과 안전성, 면역원성 결과도 두 투여군이 유사했다. 오리지널 의약품을 52주 동안 투여하다, CT-P41로 약물을 바꾼 투여군도 결과가 비슷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CT-P41은 북미와 유럽의 주요 국가에서 허가 신청을 완료한 약물"이라며 "이번 세계골다공증학회에서 임상 3상 후속 결과를 처음 공개했는데, CT-P41이 오리지널 의약품과 유효성, 약력학적 동등성, 안전성 등이 유사하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CT-P41의 남은 허가 절차도 잘 진행해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에서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했다.한편, WCO는 골다공증과 관련한 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대회다. 올해 24번째 개최를 맞았다. 이번 행사는 지난 11일(현지시각)부터 14일까지 열렸다.

2024.04.1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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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메가시티 1시간 생활권 조성”

정책이슈

정부가 GTX로 수도권 출퇴근이 30분 이내에 가능하게 하고 지방에는 광역급행철도(x-TX)를 도입해 메가시티 1시간 생활권을 조성한다. 또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의 혼잡 완화 대책을 최우선으로 시행한다. 수도권 내 교통 정체가 심한 일부 고속도로 구간의 지하화 사업과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도 추진한다. 교통 격차 해소에는 민간 재원을 포함해 134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정부는 25일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속도와 주거환경, 공간 등 3개 분야에서 혁신을 이뤄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와 메가시티 1시간 생활권을 만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속도 혁신’은 수도권 GTX 사업을 본격화해 출퇴근 시간을 기존보다 절반가량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GTX 최초로 A노선의 수서∼동탄 구간을 예정대로 올해 3월에,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을 연내에 개통하기로 했다. 2028년에는 A노선 전 구간을 완전 개통한다.이렇게 되면 파주 운정에서 서울역까지 걸리는 시간이 기존 54∼70분에서 20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또 올해 초에 착공하는 GTX B노선(인천대 입구∼마석)은 2030년에, C노선(덕정∼수원)은 2028년에 각각 개통할 예정이다. 인천에서 서울역까지는 80분대에서 30분으로, 덕정에서 삼성역까지는 75분에서 29분으로 각각 줄어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가 현실화될 전망이다.GTX-A·B·C 노선의 연장도 추진된다. A노선은 동탄에서 평택까지, B노선은 경춘선을 활용해 마석에서 춘천까지, C노선은 덕정에서 동두천, 수원에서 아산까지 더 잇는다는 계획이다.여기에 GTX-D·E·F 노선을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새롭게 반영, 1단계와 2단계로 나눠 구간별 개통을 추진하기로 했다. 1단계 노선의 경우에는 현 정부 임기 내 예비타당성 조사 동시 통과를 추진할 예정이다. ‘2기 GTX 시대’도 본격적으로 준비하겠다는 것이다.수도권과 지방 간 교통 격차를 줄이고자 지방 대도시권에는 GTX와 같은 수준의 x-TX를 도입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대전∼세종∼충북 권역에서는 ‘CTX’(가칭)로 불리는 광역급행철도 선도사업이 추진된다.또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광주·전남 등 다른 권역의 경우 지자체와 협의해 급행철도 사업 추진이 가능한 노선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지방 대도시 중심과 주변을 연결하는 철도 선도사업과 도로망 구축 등을 통해 ‘메가시티 1시간 생활권’을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인 셈이다.‘주거환경 혁신’에서는 교통이 불편한 신도시를 중심으로 맞춤형 대책을 마련했다. 수도권 주요 권역별 상황에 맞는 광역버스 확대 운행, 버스 전용차로 도입 등이 골자다.특히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대책을 가장 먼저 시행키로 했다. 이 라인은 혼잡률이 210%에 달해 ‘지옥철’로 불린다. 정부는 조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해당 라인에 추가 차량 투입과 출근 시간대 광역버스 증편, 출발지·종점 다양화, 특정 시간대 올림픽대로 버스전용차로 단계적 도입 등을 즉시 추진키로 했다.이와 함께 2층 전기버스와 광역 DRT(수요응답형버스), 좌석 예약제 확대, 급행버스 도입 등을 통해 수도권 내 교통 불편 해소에 나선다. 수도권 4대 권역의 광역교통 사업에 속도를 내고자 광역교통개선대책 사업비 약 11조원도 활용하기로 했다.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지자체 또는 관계기관 간 갈등으로 사업이 장기 지연되는 경우 직접 나서 조정·중재할 계획이다.‘공간 혁신’은 철도·도로를 지하화해 도시 공간을 재구조화한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철도 지하화 사업의 경우 지자체가 제안한 사업 중 계획 완결성이 높은 구간은 연내 선도사업으로 선정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도로 정체가 심각한 수도권 제1순환도로(서창∼김포), 경부고속도로(용인∼서울), 경인고속도로(인천∼서울)는 2026년부터 지하화 사업 착공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아울러 정부는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준비에 나서 올해 8월 아라뱃길 상공에서 첫 실증 비행을 한 뒤 내년에 한강과 탄천으로 그 범위를 확대키로 했다. 또 자율주행 서비스는 심야 시간과 교통 취약지역에 도입한 뒤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2027년 완전자율주행 상용화에 대비해 차량 안전 기준과 보험제도 고도화도 추진키로 했다.교통 투자 재원은 건전 재정 기조 아래 민간투자 유치와 지자체와의 협업 등을 통해 다각화하기로 했다.재원은 국비 30조원과 지방비 13조6000억원, 민간 75조2000억원, 신도시 조성원가 반영 9조2000억원, 공공기관 5조6000억원 등으로 구성된다.GTX-D·E·F 신설 노선과 지방 x-TX 사업 등은 민간 투자 유치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2024.01.25 11:28

4분 소요
무너진 ‘미르 제국’…위믹스 상폐에 시름 깊어진 P2E 시장 [위클리 코인리뷰]

재테크

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해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국내 대표 P2E(Play To Earn·플레이로 돈 벌기) 게임사 위메이드의 꿈이 좌절된다. 2020년 출시한 ‘미르4’가 소위 대박을 냈을 때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미래였다. 2021년 지스타에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메이드는 위믹스를 게임업계의 기축통화로 만들겠다”며 “2022년 말까지 100개의 P2E게임을 위믹스에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그는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국내 5대 암호화폐 거래소의 공동협의체인 DAXA(닥사)는 위믹스의 급증한 유통량 등을 근거로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장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억울함을 토로하며 울먹였지만, 위믹스 투자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과거 그의 ‘상폐될 일은 없다’는 호언장담을 믿은 이들이 너무 많았다. 기성 게임 못지않은 P2E 게임을 만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는 개발자들의 한숨은 깊어져만 간다. 과연 위믹스 사태를 시작으로 P2E 전체 시장은 무너져 버릴까. 아니면 이를 계기로 건전한 크립토 게임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까. ━ 주간 코인 시세: 여전한 FTX 영향…BTC, 2200만원대 머물러 코인마켓캡 따르면 11월 21~27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2122만1871원(22일·화요일), 최고 2246만7407원(23일·수요일)을 기록했다. 이번 주 비트코인은 2200만원을 기준으로 횡보세를 보였다. 지난 일주일간에는 0.92% 소폭 감소했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좀처럼 상승하지 못하는 건 FTX 사태 이후 암호화폐 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더리움과 리플도 비트코인과 비슷한 가격 흐름을 보였다. 27일 오후 3시 40분 기준 이더리움은 162만5497원, 리플은 537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도지코인은 25일부터 급등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공동창업자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함께 도지코인 업그레이드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에이다의 경우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인 ‘아르다나’의 개발 중단 이슈에 가격이 침체된 모습이다. ━ 주간 이슈: DAXA, 결국 위믹스 상장폐지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위메이드가 만든 암호화폐 ‘위믹스’의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를 결정했다. 24일 업비트, 빗썸, 코빗, 코인원, 고팍스 등 국내 주요 5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구성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는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던 위믹스의 상장폐지가 결정됐다고 공지했다. 공지는 “위믹스는 오는 12월 8일 오후 3시에 거래지원을 종료한다”면서 “거래지원 종료 시 마켓에서 거래지원 종료 이전에 요청한 주문(매수·매도)은 일괄 취소된다”고 밝혔다. 다만 상장폐지일로부터 30일간(2023년 1월 5일까지)은 출금은 가능하다. 닥사는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이유에 관해 “닥사 회원사에 제출한 유통 계획 대비 초과된 유통량이 상당해 중대하다고 판단했다”면서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점, 닥사의 거래지원 종료 여부에 관해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수차례 언론 등을 통해 발표해 혼란을 초래한 점 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닥사는 “투자유의 종목 지정 기간 동안닥사에 제출된 자료에 각종 오류가 발견되면서 프로젝트 관리에 관한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다음 날인 25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긴급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어 상장폐지 사태에 대해 반발했다. 그간 각종 악재에도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던 장 대표는 이날 1시간 20분가량 진행된 간담회에서 격앙된 목소리로 닥사의 결정을 비판했다. 발언 도중 잠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장 대표는 거래소에 대한 가처분 신청으로 상장폐지 결정에 대한 불복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은 가처분에 집중하고 있고, 형사상 책임질 일이 있다면 그것도 물을 것”이라며 “재판부에 여러 증거를 제출한 뒤에는 닥사와 나눈 이메일과 텔레그램 메시지, 화상회의 내용 등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에서 암호화폐 관련 입법 공백 속에 금융당국은 제도적 개선 여지가 있는지 검토에 들어갔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 이후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상장폐지 기준과 관련한 제도적 검토에 돌입했다. 금감원은 개별 건(위믹스 상장폐지 결정)과 관련해서는 법적 권한이 없는 상태여서 개입할 수 없지만, 양측(닥사와 위메이드)의 논리가 갈리며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 만큼 제도적 측면에서 개선점이 있을지 확인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위믹스 상장폐지 사태에 다른 P2E 게임 기업들도 시름이 깊어진 상황이다. P2E 게임의 대명사인 위메이드가 위믹스 상장폐지를 맞으면서 게임사가 자체 발행한 코인에 대한 의구심이 커져서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넷마블의 마브렉스(MBX) 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32.1%나 빠졌다. 같은 기간 네오위즈홀딩스의 네오핀(NPT)은 9.2%, 컴투스의 C2X(CTX)는 7.8% 하락했다. ━ 주간 인물: ‘베이비 버핏’ 빌 애크먼 “암호화폐는 세계 경제를 성장시킬 잠재력 있어” ‘젊은 버핏(Baby Buffett)’으로 불리는 헤지펀드 큰손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CEO가 트위터를 통해 “암호화폐는 스캠 등 사기범죄 위험이 있지만 합리적인 규제나 감독 아래서는 전화나 인터넷에 비견할 만큼 사회에 유익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그는 “처음에는 암호화폐에 회의적이었지만, 흥미로운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연구한 후 지금까지 만들어낼 수 없었던 유용한 사업과 기술 개발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믿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적절한 감독과 규제 아래 암호화폐는 세계 경제를 성장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애크먼은 분산형 네트워크 기술과 블록체인을 결합한 이동통신 서비스 ‘헬륨(Helium Network)’의 가능성을 지속해서 홍보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그가 이 프로젝트에 투자하진 않았다. 하지만 애크먼은 실제 오리진테크(ORIGYNTech), 골드핀치파이낸스(Goldfinch Finance) 등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소액 투자하고 있다. 세금 컴플라이언스(법규준수)와 사기 방지를 돕는 7개 암호화폐 펀드와 회사에도 투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애크먼의 이번 트윗은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 신청한 지 약 2주 만에 나온 것이다. 그는 FTX 사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암호화폐 업계의 문제를 인정한 바 있다. 애크먼은 “사기를 치려는 이들이 규제 개입 위험을 증가시켜 암호화폐의 긍정적인 잠재력을 세대에 걸쳐 후퇴시킬 것”이라며 “따라서 암호화폐 생태계의 모든 합법적인 참가자들은 이를 제거할 수 있게 높은 인센티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2022.11.27 16:31

5분 소요
컴투스 그룹, ‘KBW 2022’ 통해 블록체인 메인넷 ‘XPLA’ 공개

IT 일반

컴투스 그룹이 아시아 최대 규모의 블록체인 행사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2‘를 통해 글로벌 블록체인 메인넷을 지향하는 ‘XPLA(엑스플라)’를 최초로 공개했다. 9일 KBW 2022 키노트 발표자로 나선 이규창 컴투스USA 대표는 컴투스 그룹이 구축하고 있는 신규 메인넷 브랜드 ‘XPLA’의 브랜드 의미와 비전을 설명했다. XPLA는 ‘탐험(Explore)’과 ‘놀이(Play)’를 합성한 신조어로 미지의 공간을 탐험하며 즐거움을 찾는다는 의미를 지녔다. 또한 Web2에서 Web3로의 패러다임 전환기에서 편리한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비전을 담았다. XPLA는 10일부터 테스트넷을 오픈하고, 안정화 과정을 거쳐 8월 중에 메인넷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C2X 토큰(티커: CTX)도 네이티브 코인인 ‘XPLA’로 전환된다. 이때부터 지갑, 블록 익스플로러 등 핵심 서비스들을 이용할 수 있다. 이후에는 이더리움 가상 머신(EVM)과의 호환성 확보 작업을 진행한다. 이 작업이 완료되면 최대의 디앱 생태계를 갖춘 이더리움 기반 프로젝트의 상호 호환을 통해 XPLA 메인넷의 활용성이 강화된다. 컴투스 그룹이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XPLA 메인넷은 텐더민트(Tendermint) 코어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지분증명(POS) 알고리즘을 사용하며 안정성, 빠른 속도, 확장성이 특징이다. 참여자 중심의 메인넷 철학을 구현해 Web3 게임, 메타버스, NFT 마켓플레이스 등을 주축으로 XPLA 생태계를 더욱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XPLA 메인넷의 초기 검증자로는 컴투스 그룹을 비롯해 글로벌 탑티어 검증자인 코스모스테이션(Cosmostation), 블록체인 기술 기업 오지스(Ozys), 딜라이트 등이 참여한다. 아울러 FTX 벤처스, 점프 크립토, 애니모카브랜즈, 후오비 벤처스, 크립토닷컴, 해시드 등 핵심 파트너들과도 XPLA의 안정화와 생태계 확장을 위해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참여자 중심의 XPLA 청사진이 발표됨에 따라 다양한 연관 산업의 글로벌 기업들이 XPLA 온보딩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원태영 기자 won77@edaily.co.kr

2022.08.09 15:09

2분 소요
컴투스 그룹, 독자적 블록체인 메인넷 구축…C2X 생태계 확장성 높아져

IT 일반

컴투스 그룹이 C2X 블록체인 플랫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독자적인 메인넷을 구축한다고 14일 밝혔다. 컴투스 그룹은 테라 사태 이후 C2X 블록체인 생태계를 여타 블록체인 메인넷으로 이전하는 방식과 독자적으로 메인넷을 구축하는 방식을 두고 검토했다. 그 결과, 이미 축적한 블록체인 기술력과 내재화한 노하우를 활용해 8월까지 독자적 메인넷 구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외부적인 영향은 최소화하고, 안정적이고 독립적인 블록체인 생태계를 활성화시키는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독자적 메인넷이 구축되면 거버넌스 토큰인 C2X(티커:CTX)는 네이티브 코인으로 격상된다. 컴투스 그룹이 구축하고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컴투버스’, NFT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는 ‘C2X NFT 마켓플레이스’ 등 모든 C2X 블록체인 생태계에 적용되며, C2X의 활용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C2X 메인넷 구축에는 여러 블록체인 메인넷의 기반 기술로 활용되는 텐더민트 블록체인 엔진이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기간 검증된 안정성과 다양한 분산 응용 프로그램에 유용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더리움, 솔라나 등 개별 블록체인과 연결할 수 있는 인터 체인 특성도 갖고 있다. 따라서 컴투스 그룹이 주도하는 C2X 블록체인 플랫폼은 보다 확고한 독립성과 폭넓은 확장성을 가질 수 있게 된다. C2X 블록체인 생태계가 지향하는 Web3 철학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게임, 메타버스, 영화, 음악, 미술 등 각종 문화 콘텐츠들을 아우르는 블록체인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이 구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컴투스 그룹은 C2X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블록체인 게임들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현재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백년전쟁’, 컴투스홀딩스의 ‘크로매틱소울: AFK 레이드’, ‘2022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 올엠의 ‘크리티카 글로벌’ 등 4종이 안정적으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히트 IP 기반의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대형 MMORPG ‘월드 오브 제노니아’ 등 10종 이상의 하이 퀄리티 Web3 게임이 계획대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컴투스 그룹은 독자적 메인넷 구축을 계기로 블록체인 게임 외에도 NFT, 메타버스 등 블록체인 서비스 영역을 더욱 확장시켜 나갈 방침이다. 원태영 기자 won.taeyoung@joongang.co.kr

2022.06.14 17:41

2분 소요
리플 CEO “SEC와 법정 공방 끝나간다”…‘리또속’ 진짜 끝? [위클리 코인리뷰]

재테크

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해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리플한테 또 속냐” 유난히 급등과 급락은 반복해오던 리플을 두고 투자자들이 자조적으로 뱉는 문장이다. 암호화폐 커뮤니티 내에선 ‘리또속’이라며 신조어로 굳어지기도 했다. 특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 관련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리플 가격은 춤을 췄다. 그런데 지난 14일(현지시간)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가 CNBC와 인터뷰에서 “SEC와 긴 법정 다툼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 발언 이후 침체됐던 리플 가격은 급상승했다. 주요 매체들도 리플이 상승 추세를 탔다고 분석했다. 오를 듯 안 오를 듯 투자자들의 애간장을 태우던 리플. 이번에야말로 ‘리또속’의 오명을 지울 수 있을까. ‘리플러’들은 앞으로의 소송 결과에 관심을 가져봄 직하다. ━ 주간 코인 시세: 5000만원 ‘턱걸이’ 비트코인…리플, 나 홀로 급상승 업비트에 따르면 4월 11~15일 비트코인 가격(오전 0시 기준)은 최저 5038만6000원(13일·수요일), 최고 5356만6000원(11일·월요일)을 기록했다. 11일 오전 4시경 5371만원까지 오른 비트코인 가격은 불과 24시간 만에 5037만7000원으로 하락했다. 12일 오전 11시경에는 4974만5000원을 기록하는 등 5000만원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14일 들어 다시 반등해 5100만원대를 유지했지만, 15일을 넘기며 다시 500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비트코인이 급락한 것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지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p)의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은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5%로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날로 고조되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업체 카이코의 리야드 캐리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시장은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 통화 정책을 긴축할 것이란 관측에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며 “대외적으론 우크라이나에서 계속되는 전쟁과 중국의 봉쇄령 확대 역시 시장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리플은 비트코인과 다르게 급등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가 SEC와 법정 공방이 거의 끝나간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15일 오후 1시 31분경 리플 가격은 998원까지 올라 한때 1000원선을 넘봤다. 주중 최저가(12일 오전 6시경, 874원)와 비교하면 약 14% 상승했다. 리플을 제외한 시가총액 탑5 코인인 이더리움·솔라나·에이다는 비트코인과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 15일 오후 3시 30분 이더리움은 380만원, 솔라나는 12만8500원, 에이다는 1190원에 거래됐다. ━ 주간 이슈①: “SEC와 긴 법정 다툼, 거의 마무리 단계”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긴 법정 다툼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파리 블록체인 위크 서밋 행사에 참석한 갈링하우스 CEO는 14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SEC와의 소송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며 “약 15개월 전 소송이 처음 시작됐을 때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승소하지 못한다면 많은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미국 암호화폐 산업에 부정적인 일이 될 것이며, 이는 리플뿐 아니라 미국 전체 암호화폐 산업에 중요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SEC는 리플과 갈링하우스 CEO, 공동창업자인 크리스 라슨 등을 미등록 유가증권인 리플(XRP)을 불법 판매했다는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SEC와의 법적 다툼은 지금까지 리플의 상승 여력을 제한했다”며 “하지만 최근 리플이 ‘약간의 승리’를 거두면서 전문가들은 리플 시장에 지속 가능한 매수 추세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 주간 이슈②: 1경원 굴리는 자산운용사 블랙록도 암호화폐 연구 래리 핑크 블랙록 CEO가 암호화폐를 비롯한 디지털 자산을 연구 중이라고 언급했다. 블랙록은 지난해 4분기 기준 10조100억 달러(약 1경2246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핑크 CEO는 13일(현지시간) 콘퍼런스콜에서 “사용자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스테이블 코인, 허가형(퍼블릭) 블록체인, 토큰화 등의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록은 앞서 스테이블 코인 프로젝트 중 하나인 USD코인(USDC)의 발행사 서클에도 투자했다. 해당 투자에는 블랙록과 미국계 자산 운용사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영국계 글로벌 헤지펀드 마셜 웨이스, 핀 캐피털 등이 4억 달러(약 4921억원) 규모로 참여했다. 투자를 받은 서클은 올해 말 특수목적인수기업(SAPC)을 통해 기업공개(IPO)를 할 방침이다. 그동안 블랙록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 여부는 업계에서 최대의 관심사였다. 블랙록이 시장에 뛰어들면 암호화폐 산업의 규모가 커질 수 있어서다. 또한 암호화폐 부문이 제도권 금융의 한 축으로 올라섰다는 상징성도 보여줄 수 있다. 핑크 CEO는 지난달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도 암호화폐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한 바 있다. “이미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디지털 통화와 관련 기술에 대해 연구를 진행해 왔다”며 “신중하게 설계된 디지털 결제 시스템은 자금 세탁이나 부패의 위험을 줄이면서 국제 거래 결제를 강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 주간 이슈③: ‘컴투스 코인’ 도둑상장 논란… 코빗 “주인은 코인 홀더” 13일 코인데스크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이 ‘컴투스 코인’ CTX를 컴투스와 협의 없이 상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이날 코빗은 CTX 상장 계획을 공지한 바 있다. 컴투스 홀딩스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컴투스와 협의를 거쳐 상장된 곳은 FTX, 후오비 글로벌, 게이트아이오”라며 “(코빗 상장은) 컴투스 측과 협의 없이 이뤄진 상장”이라고 밝혔다. 코빗 측은 “‘도둑 상장’이라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며 “C2X 플랫폼의 주인은 코인 보유자(홀더)”라고 반박했다. 이어 “C2X 플랫폼은 탈중앙화된 형태이며 주인이 코인 홀더이기 때문에 CTX를 신규로 상장할 때 관련사인 컴투스 홀딩스와 협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프로젝트와 협의 없는 암호화폐 상장은 투자에 예기치 않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보 제공 측면에서 거래소가 상장할 때 거래소 자체 판단에 의한 것인지 프로젝트의 요청에 따른 것인지 공시가 필요하고 왜 협의 없이 상장한 것인지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컴투스 의도와 다르게 투기 목적으로 CTX를 사는 투자자가 생긴다면 컴투스가 의도했던 생태계가 구축되지 않기 때문에 결국 투자자가 피해를 본다”고 설명했다. ━ 주간 전망: “이더리움, PoS 전환 6월 이전 예상” 코빗 리서치센터가 ‘Urge to Merge: 6월 지분증명(PoS) 전환 후 이더 수급 변화에 주목’ 보고서를 11일 발간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오는 6월 이전에 이더리움 PoS 업데이트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2015년 출시 당시부터 확장성 문제로 업그레이드를 준비해왔다. 이더리움의 업그레이드는 2020년 12월 비콘체인 출시 이후 본격화됐다. 비콘체인이란 기존의 채굴자 대신 거래 검증인이 토큰(지분)을 걸고 투표한 후, 투표 결과에 따라 거래를 검증하고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이더리움의 거래 검증 시스템이다. 현재는 이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증명(PoW)에서 PoS 방식으로의 전환을 앞두고 있다. PoS란 해당 암호화폐에 대해 더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을수록 그에 비례해 블록에 기록할 권한이 더 많이 부여되는 방식을 뜻한다. 반면 PoW는 작업을 통해 증명한다는 의미로, 컴퓨터의 연산력을 바탕으로 합의에 도달하고 그 연산력이 빠를수록 블록에 기록할 수 있는 권한이 더 많이 부여되는 방식이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몇 가지 근거를 들며 이더리움 PoS 전환이 6월 이전에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첫 번째 근거는 PoS 전환 후 진행되는 ‘난이도 폭탄’이 6월에 시작될 것으로 예정돼 있다는 점이다. 난이도 폭탄이란 채굴 난도를 점차 높여 채굴 작업에서 더는 수익이 나지 않도록 하는 것으로 PoW 방식의 채굴 행위를 점진적으로 폐지하기 위한 단계다. 또 새로운 메인넷 준비를 위한 개발자들의 체크리스트가 거의 완성된 점과 업데이트를 위한 마지막 테스트 단계인 ‘킬른 테스트넷’에서 PoS 전환이 성공적으로 완료됐다는 점도 그 근거다. 정 센터장은 PoS 전환에 따라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고유 자산인 ETH 수급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바라봤다. 공급 측면에서는 신규 공급량이 90% 이상 감소한다. PoW 방식에서는 하루 1만2000ETH가 공급되지만 PoS 전환 이후 신규 공급량은 1200ETH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채굴로 인해 꾸준히 발생하던 매도량이 크게 하락해 매도 압력도 크게 하락한다. 공급량 감소와 매도 압력 감소는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한다. 수요 측면에서는 스테이킹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수요가 증가한다. 네트워크 수수료가 사라지면서 이전에 채굴자들에게 배분됐던 수수료 일부가 검증자들에게 배분됨에 따라 총 스테이킹 보상이 상승한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스테이킹 보상률은 전환 이전 4.8%에서 9~12%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PoS 방식에서는 블록 생성을 위한 채굴 활동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전력 소비에서 자유로워진다. 이에 현재보다 에너지 소비량을 99.95% 절약하면서 ESG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ETH의 공급이 감소하고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ETH의 단기적인 가격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센터장은 “PoS 전환 타이밍이 6월 이전이라면 가격 상승 압력은 향후 수개월 내 발생할 것”이라며 “금리 인상이나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 등 대외적 이슈에 변화가 없다면 이더리움 가격 전망에 단기적인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2022.04.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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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그룹 C2X, 글로벌 메이저 거래소 ‘FTX’와 ‘후오비’에 동시 상장

IT 일반

컴투스 그룹이 핵심 콘텐트 공급자로 참여해 큰 관심을 받고 있는 ‘C2X’ 토큰이 글로벌 최상위권 거래소인 ‘FTX’와 ‘후오비 글로벌’에 상장됐다. C2X 블록체인 플랫폼의 기축 통화인 ‘C2X(티커: CTX)’ 토큰은 한국시간 21일 밤 11시부터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인 ‘FTX’와 ‘후오비 글로벌’을 통해 공개됐다. FTX는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코인 마켓 캡’ 기준, 세계 3위의 글로벌 최상위권 가상자산 거래소다. ‘후오비 글로벌’도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로서 다양한 종류의 가상자산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C2X(CTX) 상장 이전에 진행된 투자 라운드에서는 2500만 달러(한화 약 303억)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C2X 프로젝트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입증했다. FTX 벤처스, 점프 크립토, 애니모카 브랜즈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테라, 해시드, 스카이바운드, 갤럭시 인터랙티브, 블록체인 코인베스터스, 크립토 닷컴 등 20여 개의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게임,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아우르는 글로벌 리딩 기업들이 함께 했다. C2X 플랫폼은 Web3에서 추구하는 탈 중앙화 방식과 사용자 참여 중심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을 적극 도입했다. C2X 사용자들은 자산과 데이터에 대한 완전한 소유권을 확보하게 될 뿐만 아니라 플랫폼 운영에 직접 참여하며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는 플랫폼의 주권자가 될 수 있다. 컴투스 그룹은 해당 생태계의 주요 콘텐트 공급자로 올해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크로매틱소울: AFK 레이드’, ‘월드 오브 제노니아’ 등 10개 이상의 Web3 게임을 공급해 초기 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원태영 기자 won.taeyoung@joongang.co.kr

2022.03.22 09:30

2분 소요
사망선고 445번 받은 비트코인…‘新 통화질서’ 핵심될까 [고란 코인도란]

가상화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적격 투자 대상 자산에 비트코인이 들어가는 시대입니다. 그런데도 코인 관련한 투자 정보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500만 ‘코인러’를 위한 핵심 투자 정보를 정리해 드립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안드레 묻었다’. 탈중앙화금융(디파이) 업계에서 한때 유행했던 말이다. 안드레 크로네는 디파이 프로그래머다. 디파이붐을 일으킨 원조 프로젝트 와이언파이낸스(YFI)의 창시자다. 그가 관심을 두거나 고문으로 있는, 이른바 ‘안드레가 묻은’ 프로젝트는 그 사실만으로 주목받았다. 예치된 총자산가치(TVL)는 급증했고, 관련 토큰 가격은 급등했다. 그가 지난 6일 돌연 크립토 업계 은퇴를 선언했다. ‘디파이의 대부’가 업계를 떠난다는 사실에 ‘안드레 묻은’ 프로젝트 대부분이 타격을 받았다. 레이어1 체인 가운데 그가 관여했던 팬텀(FTM) 생태계 전체가 휘청였다. 6일 1.7달러였던 FTM은 13일 오후 6시 현재 1.19달러에서 거래 중이다. 일주일 새 30% 하락했다. 팬텀 대표는 수습에 나섰다. 재단 트위터를 통해 “안드레의 노고에 감사하지만 팬텀은 그럼에도 여전히 40명이 넘는 직원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크로네가 개발에서 손을 뗀지 오래이기 때문에 그가 떠나도 팬텀 개발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 강조했다. 하지만 날개 없이 추락하는 FTM 가격이 말해주듯 커뮤니티 반응은 회의적이다. 크로네가 팬텀을 상징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개발에서 손을 뗐다지만 홍보와 커뮤니티 구축 등은 여전히 크로네의 몫이었다. 크로네 없는 팬텀은 상상하기 어렵다. 아이러니다. 코인 시장에 참여하는 많은 이들이 탈중앙성을 외치지만, 동시에 압도적인 재능과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천재’를 원한다. ‘이더리움 킬러’라고 불렸던 이오스의 추락도 댄(라리머)의 부재가 주요한 이유다. 비탈릭(부테린) 없는 이더리움, 도권(권도형) 없는 테라를 상상할 수 있나. 크로네가 떠난 팬텀이 크립토 업계에 난제를 던졌다. 완벽한 탈중앙성은 실험실에서나 가능한 걸까. ━ 지금 코인 가격은=브래튼우즈III, 비트코인이 최대 수혜? 2차 세계대전 전후 성립된 국제통화질서를 브래튼우즈 체제라고 부른다. 1차(1944~1971년)는 금과 달러의 교환을 보증하는 시기다. 2차는 1971년 미국의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금과 달러의 교환 폐기를 선언하면서 시작됐다. 달러는 금이라는 족쇄를 풀고 날개를 달았다. 미국은 기축통화국이라는 절대반지를 얻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이뤄진 통화팽창의 싹이 이때 잉태됐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 소속의 전략가 졸탄 포자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3차 브래튼우즈 체제가 시작될 것으로 본다. 그는 최근 공개된 보고서에서 “우리는 상품 기반 통화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세계 (통화) 질서인 ‘브레튼우즈III’의 탄생을 목격하고 있다”며 “화폐는 결코 이전과 같을 수 없을 것이며 비트코인이 (만일 계속 존재한다면) 아마도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탄생 이후 10여년 동안 여러 차례 존폐 위기에 놓였지만 살아남았다. ‘비트코인 부고’ 안내사이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금까지 ‘죽었다(Bitcoin is dead)’는 말만 445번 들었다. 하지만 불사조처럼 살아남아 지금은 되레 새로운 글로벌 통화질서의 최대 수혜가 비트코인일 것이라는 말까지 듣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도 나빠지 않다. ‘디지털 금’ 비트코인이 실물 금에 비해 공급 측면에서는 더 유리하다. 만약 거대 금광이 개발된다면 실물 금의 공급량은 예상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 공급이 늘어나니 가격에는 악재다. 반면, 비트코인은 공급이 정해져 있다. 대략 2140년까지 2100만개만 채굴되면 끝이다. 4월 초 1900만번째 비트코인이 채굴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공급이 점점 줄어드니 가격에는 확실히 호재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상승을 점치기 어렵다. 비트코인 온체인 데이터 가운데 SOPR(Spent Output Profit Ratio) 지표라는 게 있다. 구매가격 대비 달러로 매도한 비트코인 가격의 실현가치를 측정한다. SOPR이 1보다 크면 코인 보유자는 수익을, 1보다 작으면 손해를 보고 있다는 의미다. 통상 SOPR이 높게 나올수록 상승장으로 간주한다. 싱가포르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스택펀드(Stack Funds)는 최근 “장기 코인 보유자의 SOPR이 1을 향해 가고 있다”며 “이는 익절, 손절 분수령이므로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스택펀드는 “장기 홀더 SOPR은 비트코인이 지난해 11월 역대 최고가에 도달한 이후 하락 추세이며 현재는 1.5 수준”이라며 “시장에 긍정적인 촉매제가 등장하거나 SOPR 지표가 반전되지 않는 한 단기적으로는 횡보, 추가 하락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 국내에서 무슨 일이=코인 과세 1년 유예, 한 번 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대 대통령이 됐다. 윤 당선인의 공약만 놓고 보자면 코인 업계에 긍정적이다. 당장 투자자의 눈길을 끄는 건 코인 투자 수익에 대한 비과세 한도를 5000만원까지 올리고, 과세 시점도 늦춘다는 공약이다. 코인 투자 수익에 대한 과세는 당초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비과세 한도는 250만원인데, 이걸 5000만원으로 대폭 상향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과세 인프라를 갖추지 못했고, 투자자 보호법이 아직 없다는 점을 고려해 과세 시점도 늦추겠다고 한다. 이용자 보호와 동시에 산업 육성도 목표로 삼았다. 이용자 보호에 초점을 맞춘 ‘디지털자산 기본법’을 제정하고 코인 부당거래 수익 등은 사법절차를 거쳐 전액 환수할 예정이다. 디지털 자산을 취급하는 전문금융기관을 육성해 거래소가 쉽게 은행 실명계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디지털자산 산업진흥청’을 설립해 코인 및 NFT 등 신개념 디지털산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 아울러 코인 발행을 통한 자금모집(ICO)를 허용한다. 다만, ICO를 전면 허용할 경우 사기 코인 업체들이 극성을 부릴 우려가 있다. 일단은 특금법을 통해 제도권으로 편입된 거래소가 코인 프로젝트를 일차적으로 검증, 대중들에게 판매하는 ‘IEO(거래소를 통한 자금모집)’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공약은 공약일 뿐이다. 임기를 모두 채운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 9월 말 기준 문재인 정부가 달성한 공약 이행률은 17.4%에 그친다. 윤석열 정부라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다. 게다가 윤 당선인 주변엔 검찰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다. 주로 코인 관련 사기 사건을 맡아온 검사들 입장에선 코인 관련 산업을 마냥 긍정적으로 보긴 어렵다. 자칫 세상이 달라졌다며 코인 사기 업체들이 득세할 경우, 그 반작용으로 코인 산업에 대한 압박은 더 심해질 수도 있다. 산업은 육성하고 투자자는 보호하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 해외에서 무슨 일이=바이든 행정명령, 비트코인 가즈아 미국이 코인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일 코인 관련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일단 행정명령이 담긴 표현이 눈에 띈다. ‘디지털 자산(Digital Assets)’이다. 가상화폐도 아니고,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쓴 가상자산(Vitual Asset)도 아니다. 신산업을 포괄할 수 있는, 중립적인 느낌의 ‘디지털자산’이라는 용어를 썼다. 바이든 행정부의 코인 산업에 대한 입장이 표지부터 담겨있다. 디지털자산의 발전과 관련한 6가지 핵심 우선순위도 명시했다. ▶투자자(소비자) 보호 ▶금융안정 ▶불법이용 방지 ▶미국의 리더십 ▶금융포용 ▶책임감 있는 혁신 촉진 등이다. 미국 주도로 디지털 자산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 그래도 ‘미국 주도로 잘 해보자’는 선언만으로 시장이 반응했다. 행정명령에 대한 기대감에 비트코인은 한때 4만2000달러를 돌파했다. 업계 평가도 나쁘지 않다. 갤럭시디지털의 마이크 노보그라츠 CEO는 “미국 행정부가 행정 명령을 통해 암호화폐 업계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글로벌 암호화폐 경제에서 미국이 리더십을 가질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샘 뱅크먼 프라이드 FTX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 보호와 디지털자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논의할 수 있는 건설적인 행정명령”이라고 평가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CEO는 “이번 규제가 비트코인 채택을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도 “투자자 보호, 불법행위 방지, 금융안정성 보장 등 중요한 공공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 부처 동료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디지털자산 육성 정책에 협력하겠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겐슬러 위원장에겐 시기상조인 모양이다. SEC는 최근 뉴욕디지털투자그룹(NYDIG)과 글로벌X가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모두 거부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반에크의 얀 반에크 CEO는 최근 한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인질로 삼고 있다”며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 관련 논의 자체가 건강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규제 논의는 더디게 진행되는 반면, 코인 생태계는 역동적이다. 커뮤니티의 힘으로 세계 최대 NFT 프로젝트로 성장한 ‘지루한 원숭이 요트클럽(BAYC)’의 개발사인 유가랩스(Yuga Labs)가 라바랩스(Larva Labs)로부터 크립토펑크(CryptoPunks), 미비츠(Meebits) 컬렉션 IP(지식재산권)를 인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유가랩스는 “우리가 먼저 할 일은 NFT 홀더들에게 완전한 상업적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크립토펑크는 원조 NFT라는 명성 이외에 최근 NFT 시장의 핵심 화두가 되는 ‘쓸모(utility)’면에서는 쓸모가 없었다. 그런데 쓸모있는 NFT로 후발주자 BAYC를 최고의 NFT 프로젝트로 만든 개발사 유가랩스가 크립토펑크 등을 인수한다고 하니, 크립토펑크 등의 최저 거래 가격이 치솟았다. ━ 위클리 코인=컴투스 코인(CTX), 정작 한국인은 소외 상장 게임사 컴투스의 블록체인 플랫폼 C2X 토큰(CTX)이 18일 일반인들에게 판매된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게임 플랫폼 토큰의 미래는 그 플랫폼 위에서 돌아가는 게임의 재미에 달려 있다. 그런 면에서 CTX, 이른바 컴투스 코인의 전망은 밝아보인다. 2014년 출시한 컴투스의 대표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는 다운로드 회수가 5000만회 이상(플레이 스토어 기준)이다. 상반기 차기작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에 CTX 토큰이 적용된다. 문제는 판매 방식이다. 글로벌 거래소 FTX에서 IEO 방식으로 진행된다. IEO는 주식시장의 기업공개(IPO)와 비슷하다. 공모주는 대체로 시장가격보다 할인돼 정해진다. 상장 열기까지 더하면 시장은 이른바 ‘따상(더블 상한가)’을 기대한다. 유망한 주식일수록 물량을 많이 못 받아서 그렇지 일단 받으면 ‘먹는다(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믿는다. IEO 역시 물량만 받으면 돈을 버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컴투스 코인은 게임성도 있다고 한다. 매수세가 몰릴 것은 당연하다. 공급을 초과한 수요는 공급자를 ‘갑’으로 만든다. FTX에서 진행되는 IEO이 경우, 자체 거래소 토큰은 FTT를 일정 수량 이상 보유하고 거래소에 맡겨야(스테이킹) 참여할 수 있다. 최소 참여 기준이 FTT 150개다. 14일 오후 3시 현재 FTT 가격은 약 40달러다. 곧, 6000달러(약 740만원)가 있어야 참여할 수 있다. 최소 참여 기준을 맞춘다고 해도 토큰을 무조건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추첨을 통해 물량을 배분하는데, FTT 수량이 많을수록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그렇게 운이 좋으면 개당 약 130원 정도에 컴투스 코인을 받을 수 있다. 그나마 한국인은 이번 IEO에 참여할 수 없다. 특금법 시행에 따라 해외 일부 거래소를 중심으로 한국인의 참여를 막고 있다. 특금법에 따라 가상자산 사업자 라이선스를 받지 못한 기업이 한국인 대상으로 영업을 하면 이는 특금법 위반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한국 프로젝트의 소문난 잔치에 한국인은 아예 잔칫상에 앉을 수도 없게 됐다. 물론, IEO를 통해 컴투스 코인이 FTX에 상장하고 나면 그때는 한국인도 거래 가능하다. 하지만, 이는 공모주 상장 첫날 따상 주가에 추격 매수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게 과연 합리적인 투자 결정인지는 신중하게 생각해 볼 일이다. ━ 이번 주에는 무슨 일이=16일 드디어 FOMC 전세계 자산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는 이번 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이 끝날 기미가 없다. 미국 주도의 러시아 경제 제재가 본격화되는 와중에 러시아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도 확대되고 있다. JP모건은 러시아가 16일 만기를 앞둔 달러 채권에 대한 디폴트 선언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16일 만기인 달러 채권에 대한 이자는 1억1700만달러(약 1435억원) 수준이다. 자산시장을 뒤흔드는 또 하나의 변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16일(현지시간) 열린다. 0.25%포인트 수준의 금리인상이 예상된다. 시장은 이미 이를 반영했다고 하지만 FOMC 회의 발표되는 성명서의 톤이 문제다. 자산축소 논의를 본격화하면서 금리인상 속도를 당기겠다는 식의 내용이 들어가 있다면 비트코인을 포함한 전체 자산시장에는 악재다. ※경제 뉴스를 해석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유튜브 채널 ‘알고란(알기 쉬운 경제뉴스 고란tv)’을 운영하고 있다. 중앙일보에서 기자로 일했다. 코인ㆍ주식ㆍ부동산 등 모든 투자 자산에 관심이 많다. 지금은 버는 것보다 잃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 수익보다 생존이 먼저다. 구독ㆍ좋아요ㆍ알림설정은 사랑이다. algorantv365@gmail.com 고란 알고란TV 대표 고란 알고란TV 대표

2022.03.1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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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드웍스 신임 CEO의 비전 - 3D 솔루션은 사물인터넷 시대 필수 기술

CEO

5000여명이 내뿜는 열기는 상상 이상이었다. 행사장에 들어가기 위해 대기한 사람들의 줄이 어디까지 이어져 있는지 끝이 보이지 않았다. 오전 8시 30분, 입장이 허가되자마자 줄 지어 있던 사람들이 행사장으로 달려갔다. 무대가 잘 보이는 곳에 자리잡기 위해서다. 행사장 곳곳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지난 2월 8일부터 11일(현지시간)까지 미국 피닉스의 피닉스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솔리드웍스 월드 2015(SOLIDWORKS WORLD 2015)’ 행사는 이렇게 수많은 이들의 열기와 함께 진행됐다. ━ 기능 모델링 특허 5건 보유자 3차원(D)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다쏘시스템은 1997년 3D 소프트웨어 도구인 ‘솔리드웍스’를 만드는 기업 솔리드웍스를 인수했다. 이후 매년 ‘솔리드웍스 월드’라는 성대한 잔치를 열고 있다. 솔리드웍스 월드는 세계 각지에서 솔리드웍스 제품을 사용하는 3D 부문 전문가와 디자이너, 엔지니어 등이 한꺼번에 모이는 글로벌 컨퍼런스다.참가비가 100만원이 넘지만, 지난해보다 참가자 수는 더 늘었다. 솔리드웍스라는 솔루션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올해 행사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하지만 참가자들로부터 가장 뜨거운 박수를 받은 이는 솔리드웍스의 새로운 CEO 지안 파올로 바시(55, Gian Paolo Bassi) 대표였다. 그는 솔리드웍스 월드 2015를 통해 대표로 정식 데뷔했다. 바시 대표를 컨퍼런스 마지막 날 만났다. “에너지가 넘쳐 보인다”는 덕담을 건네자 호탕하게 웃었다. 그는 “1997년부터 솔리드웍스 월드가 이어지고 있는데, 행사 기간 동안 대표로서 책임을 많이 느꼈다”며 “솔리드웍스라는 기업을 맡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바시 대표는 이탈리아 볼로냐 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3D CAD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 엔지니어다. 한 인터뷰에서 “글로벌 금융 시스템을 엔지니어가 컨트롤 했다면, 세계를 떨게 한 금융위기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엔지니어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가 미국으로 건너온 것은 20여년 전 미국의 컴퓨터비전(Computervision)이라는 기업에 취직 하면서다. 대학을 졸업하고 이탈리아에서 직장인으로 일한 것은 3년뿐이다. 그가 엔지니어로서의 꽃을 피운 곳은 미국인 셈이다. 이후 임팩소프트(ImpactXoft)라는 기업에서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로 일하면서 기능 모델링 분야의 특허를 받기도 했다. 그는 5개의 기능 모델링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2006년 1월, 그는 “직접 창업하고 싶다”면서 임팩소프트를 나와 3D 건물 설계 솔루션을 개발하는 리웹(RIWEBB)을 세웠다. 솔리드웍스의 모회사인 다쏘시스템은 2011년 리웹을 인수했고, 바시 대표에게 “솔리드웍스의 R&D 팀을 맡아달라”고 제안했다. “다쏘시스템의 제안을 받았을 때 싫다고 말할 수 없었다”면서 그는 웃었다. 솔리드웍스 연구개발 부사장으로 일하면서 그의 엔지니어 능력은 다시 빛을 발했다. 솔리드웍스가 강력하게 추진한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개발은 그의 주도로 이뤄졌다.엔지니어로서의 능력은 누구나 인정하지만, 기업 대표로서 성과를 내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다. 바시 대표와 비교되는 이는 솔리드웍스 전 대표 버트랑 시콧이다. 전문경영인으로 4년 동안 솔리드웍스를 이끌면서 많은 성과를 냈다. 솔리드웍스 사용자 커뮤니티를 100만명 이상 늘린 것이나, 솔리드웍스 일렉트리컬(SOLIDWORKS Electrical) 등 4개의 솔리드웍스 소프트웨어 출시도 시콧 전 대표가 자랑하는 성과다. 바시 대표는 전임자와의 비교에 “부담되지만 나만의 색깔을 보여줄 것”이라고 대답했다.“CEO로서 3가지 목표가 있다.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는 것과 현재 제품을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다. 업그레이드를 통해 제품의 질을 높일 것이다. 그동안 솔리드웍스는 플랜트와 산업용 기계 등에 강점이 있지만, 소비재 분야와 의학 분야 등으로 사업을 넓힐 계획이다.”2015년 솔리드웍스 경영에서 가장 중요하게 내세우려는 것은 클라우드와 IoT(사물인터넷)다. 클라우드를 이용하면 컴퓨터에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도 솔리드웍스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 협업이 훨씬 쉬워지는 셈이다. 바시 대표는 “클라우드를 이용하면 PC 시대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oT 시대는 솔리드웍스의 또 다른 기회의 장이다. 3D 기술이 필수적인 시대이기 때문이다. 바시 대표가 “적극적으로 IoT 시대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모든 장비가 연결되는 것이 IoT라고 할 수 있다. 전자적인 기능이 들어가는 장비를 만들기 위해선 3D 기술이 필수적이다.”솔리드웍스 월드 2015에 참여한 후에 느낀 것은 3D 기술이 우리의 일상에 깊숙이 들어왔다는 것. 그동안 3D 디자인은 항공기, 조선 등 중공업 프로젝트에서 많이 사용됐다. 일반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제품은 3D와 별 상관이 없었다. 하지만 솔리드웍스와 같은 3D 솔루션이 대중화되면서 소비재 분야로 확대 되고 있다. ━ 한국에서 매년 30% 이상 성장 3D 솔루션은 일반 기업이 제품을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게 했다. 제품을 만들기 전 3D로 디자인을 하면 다양한 외부환경을 입력해 시뮬레이션(모의실험)을 할 수 있다. 바시 대표는 “3D 디자인을 이용하면 제품의 기능이 어떻게 구현되는지 미리 시뮬레이션을 해볼 수 있다”며 “3D 기술을 이용하면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솔리드웍스와 오토데스트, PTC, 지멘스 등은 3D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솔리드웍스는 3D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바시 대표는 “합리적인 가격과 많은 기능, 그리고 배우기 쉽다는 장점 때문에 솔리드웍스가 가장 앞서고 있다”며 자랑했다. 바시 대표가 눈여겨보는 아시아 시장은 한국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올리는 성적보다 한국에서 거둔 성적이 월등히 좋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솔리드웍스의 성장률은 두 자리를 기록했는데, 한국에선 매년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웃었다.“한국은 정말 다이나믹한 곳이다. 소비재 시장에서 가장 역동적인 곳이 한국이다. 삼성이나 포스코와 같은 기업은 한국 제조업이 얼마나 강한지를 잘 보여준다. 솔리드웍스에게 한국은 정말 중요한 시장 중 하나다.”그에게 “2015년 목표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탈리아인 특유의 호탕한 목소리로 “지금처럼 한국에서 좋은 성적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며 “미래를 준비하고 제대로 된 방향성을 주는 회사라는 확신을 소비자에게 주고 싶다”고 대답했다.

2015.03.0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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