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주도 테마를 읽어라… 저평가 우량주·M&A주 유망
시장주도 테마를 읽어라… 저평가 우량주·M&A주 유망
2005년 경제성장률 전망이 2004년보다 더 비관적이라는 전망이 나온 상황에서 주식투자는 무척 위험해보인다. 그러나 재테크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위기는 늘 기회였다. 시각을 조금만 바꿔 보면 주식만한 투자 대안도 없다는 게 주식투자를 권하는 이들의 논리다.
경기가 바닥을 찍는 시점이 2005년 여름 무렵이라는 전망을 받아들인다면 주식에 투자할 시점은 봄 이전이다. 특히 정부 규제에 따른 부동산시장 침체 등을 생각하면 주식 투자는 상대적으로 이점이 있다. 사상 최저치에 머무르고 있는 개인과 기관들의 주식비중도 연기금 투자 확대 가능성과 적립식 펀드·변액보험 등 주식 관련 상품의 증가로 지금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어떤 주식을 살까. 2004년을 돌아보면 어떤 테마주를 선택하느냐가 투자수익률을 크게 좌우했다. 기초 여건 개선과 무관하게 투기적 매수세가 몰리기도 했지만 12월 15일 현재 주요 테마주의 주가상승률은 비교적 높았다. 오양수산·사조산업·신라교역·한성기업 등 ‘수산주’가 조류독감과 광우병 파동 등에 힘입어 153%나 올랐다. 건설주도 정부의 종합투자계획 발표로 관심이 집중되면서 87% 상승했고, 각 그룹의 맏형격인 지주회사 관련주도 인수합병(M&A) 바람을 타고 72% 올랐다.
가치 재평가(Rerating)주 = 한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990년 이후 최저 수준이며, 세계 50개 주요 증시 가운데 크로아티아 다음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환위기 이후 ‘위험한 시장’이라는 이미지가 남아있고 기업 이익 규모의 변동성이 크다는 점도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요인이었다.
그러나 우리 증시는 2006년에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예정이며 앞서 언급한 두 가지 요인도 서서히 개선되고 있다. 이에 따라 회복된 국가신용등급에 걸맞은 PER 수준으로 재평가가 이뤄지면 2005년이 원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량주의 유통 물량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반면 증시로 이동하는 자금은 많아질 전망이어서 수급 구조도 리레이팅에 한몫할 공산이 크다.
주가의 재평가가 이뤄질 경우 간판 기업인 삼성전자·현대차·포스코 등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또 PER가 낮은 중소형주 가운데 배당수익이 괜찮고 이익이 증가하는 회사들도 재평가 대상으로 꼽힌다. 거래소의 대창공업·조광페인트·이구산업·휴스틸·세아제강 등과 코스닥의 한국선재·가희·대륙제관·유센티엔에스 등이 오르내린다.
사모펀드 관련주 = 2005년부터 사모투자전문회사(PEF·이하 사모펀드) 제도가 본격 도입된다. 저평가된 기업을 사들여 이익을 남기고 되파는 사업모델을 가진 사모펀드의 공략 대상을 노리는 것도 방법이다. 정부 지분을 처리할 경우 수급이 개선될 종목이나 우량한 자회사를 가진 회사, 보유 토지의 땅값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회사 등이 사모펀드의 1차 관심권으로 보인다.
또 순자산 대비 저평가된 종목 가운데 최대 주주 지분이 낮아 M&A 가능성이 있거나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종목도 리스트에 오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지분매각 추진 기업으로 대우건설과 우리금융·하이닉스·대우인터내셔널·대우조선해양 등을 꼽았고, 저평가 자산주로는 대동공업·넥센·세아제강·휴스틸·동부제강·한라건설·한국제지·세아베스틸·대한유화 등을 제시했다.
기관 선호주 =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주춤해진 상황에서 연기금의 주식투자 확대 등이 뒤따른다면 기관 중심으로 시장구조가 개편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면서 기관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종목들이 주도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이 지난 99년부터 2004년 11월 말까지 주요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의 기관 보유 지분 변화율을 조사한 결과 한국전력·LG전자·포스코 등의 기관 보유비중이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포스코는 외국인 지분율이 70%를 넘어섰지만 기관 비중은 14.28%에서 6.84%로 대폭 줄었다. 한국전력도 8.1%에서 4.76%로 줄었다.
정부정책 수혜주 = 2004년에는 충청권 수도이전 정책 추진으로 충청권에 땅을 가진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2005년에는 무엇보다 내수경기 진작을 위해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뉴딜정책 관련주들이 관심을 끌 전망이다. 1분기 이후 대규모 공공 프로젝트를 잇달아 발주하면서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건설주와 간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은행 등 금융주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철강, 비철금속 등 건자재 관련주도 간접적인 수혜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음식료나 유통업, 의류업 등 내수주도 테마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 새로운 통신서비스 도입도 같은 맥락이다. 3세대 이동통신(WCDMA)·휴대인터넷(Wi-Bro)·위성DMB·인터넷전화(VoIP) 등도 모두 2005년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는 통신상품이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가 바닥을 찍는 시점이 2005년 여름 무렵이라는 전망을 받아들인다면 주식에 투자할 시점은 봄 이전이다. 특히 정부 규제에 따른 부동산시장 침체 등을 생각하면 주식 투자는 상대적으로 이점이 있다. 사상 최저치에 머무르고 있는 개인과 기관들의 주식비중도 연기금 투자 확대 가능성과 적립식 펀드·변액보험 등 주식 관련 상품의 증가로 지금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어떤 주식을 살까. 2004년을 돌아보면 어떤 테마주를 선택하느냐가 투자수익률을 크게 좌우했다. 기초 여건 개선과 무관하게 투기적 매수세가 몰리기도 했지만 12월 15일 현재 주요 테마주의 주가상승률은 비교적 높았다. 오양수산·사조산업·신라교역·한성기업 등 ‘수산주’가 조류독감과 광우병 파동 등에 힘입어 153%나 올랐다. 건설주도 정부의 종합투자계획 발표로 관심이 집중되면서 87% 상승했고, 각 그룹의 맏형격인 지주회사 관련주도 인수합병(M&A) 바람을 타고 72% 올랐다.
가치 재평가(Rerating)주 = 한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990년 이후 최저 수준이며, 세계 50개 주요 증시 가운데 크로아티아 다음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환위기 이후 ‘위험한 시장’이라는 이미지가 남아있고 기업 이익 규모의 변동성이 크다는 점도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요인이었다.
그러나 우리 증시는 2006년에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예정이며 앞서 언급한 두 가지 요인도 서서히 개선되고 있다. 이에 따라 회복된 국가신용등급에 걸맞은 PER 수준으로 재평가가 이뤄지면 2005년이 원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량주의 유통 물량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반면 증시로 이동하는 자금은 많아질 전망이어서 수급 구조도 리레이팅에 한몫할 공산이 크다.
주가의 재평가가 이뤄질 경우 간판 기업인 삼성전자·현대차·포스코 등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또 PER가 낮은 중소형주 가운데 배당수익이 괜찮고 이익이 증가하는 회사들도 재평가 대상으로 꼽힌다. 거래소의 대창공업·조광페인트·이구산업·휴스틸·세아제강 등과 코스닥의 한국선재·가희·대륙제관·유센티엔에스 등이 오르내린다.
사모펀드 관련주 = 2005년부터 사모투자전문회사(PEF·이하 사모펀드) 제도가 본격 도입된다. 저평가된 기업을 사들여 이익을 남기고 되파는 사업모델을 가진 사모펀드의 공략 대상을 노리는 것도 방법이다. 정부 지분을 처리할 경우 수급이 개선될 종목이나 우량한 자회사를 가진 회사, 보유 토지의 땅값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회사 등이 사모펀드의 1차 관심권으로 보인다.
또 순자산 대비 저평가된 종목 가운데 최대 주주 지분이 낮아 M&A 가능성이 있거나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종목도 리스트에 오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지분매각 추진 기업으로 대우건설과 우리금융·하이닉스·대우인터내셔널·대우조선해양 등을 꼽았고, 저평가 자산주로는 대동공업·넥센·세아제강·휴스틸·동부제강·한라건설·한국제지·세아베스틸·대한유화 등을 제시했다.
기관 선호주 =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주춤해진 상황에서 연기금의 주식투자 확대 등이 뒤따른다면 기관 중심으로 시장구조가 개편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면서 기관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종목들이 주도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이 지난 99년부터 2004년 11월 말까지 주요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의 기관 보유 지분 변화율을 조사한 결과 한국전력·LG전자·포스코 등의 기관 보유비중이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포스코는 외국인 지분율이 70%를 넘어섰지만 기관 비중은 14.28%에서 6.84%로 대폭 줄었다. 한국전력도 8.1%에서 4.76%로 줄었다.
정부정책 수혜주 = 2004년에는 충청권 수도이전 정책 추진으로 충청권에 땅을 가진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2005년에는 무엇보다 내수경기 진작을 위해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뉴딜정책 관련주들이 관심을 끌 전망이다. 1분기 이후 대규모 공공 프로젝트를 잇달아 발주하면서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건설주와 간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은행 등 금융주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철강, 비철금속 등 건자재 관련주도 간접적인 수혜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음식료나 유통업, 의류업 등 내수주도 테마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 새로운 통신서비스 도입도 같은 맥락이다. 3세대 이동통신(WCDMA)·휴대인터넷(Wi-Bro)·위성DMB·인터넷전화(VoIP) 등도 모두 2005년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는 통신상품이다.
사모펀드 투자시대 본격 개막 지난 12월 6일부터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이 시행되면서 국내에도 사모펀드 설립이 허용됐다. 지금까지 외관상 비슷한 펀드나 투자회사들이 있었지만 부실기업과 정상기업을 가리지 않고 투자할 수 있고 펀드자산 외에 돈을 빌려다가 투자할 수 있는 공격적인 M&A 전문펀드는 사모펀드가 처음이다. 돈이 모일 만한 새로운 기회의 땅이라는 점에서 여러 금융회사가 사모펀드를 준비하고 있다. 국민·신한·기업·우리·하나은행 등 주요 은행과 대우·현대·교보증권 등 대형 증권사, 여러 자산운용사가 부지런히 뛰고 있다. 업계에서는 2005년 2월 이후에는 사모펀드 운용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렇다면 사모펀드에는 어떻게 투자하면 될까. 일단 적어도 20억 원의 자금력이 있어야 한다. 개인의 경우 20억원 이상, 법인의 경우 50억원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여러 투자자가 모여 사모펀드 투자를 위한 법인펀드를 설립하면 1인당 투자금액이 조금 줄어들기는 하지만 이 역시 30명 이하의 개인들이 50억원 이상의 돈을 모아야 한다. 모 은행이 운영하는 사모펀드에 20억원을 투자했다고 치자. 그때부터 그 투자자는 해당 사모펀드의 ‘유한책임사원(Limited Partner)’이 된다. 투자한 돈만큼만 책임지면 된다는 뜻이다. 주식회사의 주주와 비슷하지만 유한책임사원들에게 해당 사모펀드가 어떤 회사를 인수할지 미리 알려주지는 않는다. M&A의 정보 보안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모은 돈을 운영하는 것은 ‘무한책임사원(General Partner)’으로 불리는 펀드경영진이다. 이들은 자신이 투자한 금액 이상의 손실분에 대한 책임도 부담한다. 사모펀드가 얼마나 활성화될지는 미지수다. 동양종금증권의 강성부 애널리스트는 “사모펀드 도입 초기에는 유한·무한책임사원 간 신뢰관계가 형성돼 있지 않으므로 제도가 효과를 거두는 데 적어도 3년은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혼외자 논란도 충격인데…정우성, 청룡영화상 참석하나
2“극강의 보온성”…코오롱스포츠, 업그레이드 버전 ‘안타티카’ 출시
3신영와코루, 70주년 팝업스토어 1만5000명 방문
4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의요구안 국무회의 상정
5“최대 82% 초특가”… 뷰티컬리, ‘뷰티 블랙 위크’ 개최
6카카오뱅크, 밸류업 전략 발표…“3년 내 자산 100조 금융 플랫폼 도약”
7국내 첫 현금 파킹형 월배당...신한운용, ‘CD금리&머니마켓 ETF’ 출시
8프레시지, AI솔루션 'FRAME'으로 푸드테크 시장 공략 본격화
9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 임박 소식에 방산株·ETF ‘와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