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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조각 선물 쇼핑몰 | 이상효 ‘아이스리’ 사장…“마진 70~80%에 하루 매출 3000만원”

얼음조각 선물 쇼핑몰 | 이상효 ‘아이스리’ 사장…“마진 70~80%에 하루 매출 3000만원”

이상효 ‘아이스리’ 사장.
"얼음이 녹기를 기다리는 동안 그 속에 담긴 선물의 가치는 높아집니다.” 특급호텔 아트룸 사원으로 일했던 이상효(34)씨는 2002년 국내 유일의 얼음조각 선물 인터넷 쇼핑몰인 아이스리(www.icelee.co.kr)를 개설, 사업을 시작했다. 고객에게 주문받은 꽃과 보석류 등의 선물을 얼음조각 안에 넣은 후 드라이아이스와 함께 포장해 배달하는 방식이다. 성격이 급한 고객을 위해 망치를 넣는 것도 잊지 않는다. 특급호텔 등에서만 볼 수 있는 얼음조각을 대중화하면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홍보 부족으로 처음 1년 동안은 5평 남짓한 사무실에서 말 그대로 돈을 쑤셔박기만 했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이 사장의 사업 아이디어는 적중했다.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가 대목이 됐다. 남들보다 특이한 선물을 찾는 젊은 고객들의 취향과 맞아떨어진 것이다. ‘데이’ 전후는 며칠 밤을 꼬박 새워 작업해도 모자랄 판이 됐다. 하루 매출이 3000만원을 넘어, 말 그대로 대목이었다. 주로 3만~10만원대 선물이 불티나게 팔렸다. 최근엔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40만~50만원대 선물 주문도 심심찮게 들어오고 있다. 안 될 때는 월 평균 2000만원, 잘될 때는 5000만원까지 매출이 나온다. 특히 마진이 높은 편이다. 길이 120㎝, 폭 50㎝, 무게 135~140㎏의 얼음 한 덩어리를 개당 1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구입, 최대 10배 이상 가격의 얼음조각으로 재탄생시킨다. 마진이 70~80%에 달한다. 소리 소문 없이 유명세를 타자 청와대의 국빈 행사나 CF 등에 자주 쓰이는 얼음조각은 모두 아이스리의 작품이 됐다. 대기업 오너와 연예인·기업체 사장에 이르기까지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고객들도 골수 단골이 됐다. 이 사장은 “한 번 선물을 하면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 느낌이 평생을 갈 수도 있기 때문에 사명감까지 느낀다”고 말했다. 수요가 선물 시기에 집중되는 등 계절적 요인에 영향받는 게 약점이고 극복해야 할 과제다. 이 사장은 “중국과 일본에 개설돼 있는 얼음조각 학교를 1~2년 안에 한국에도 만들어 대중화할 생각”이라며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얼음조각 업계의 별로 인정받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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