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용 엔진을 주로 생산하는 STX엔진이 2005년에 투자자의 관심을 듬뿍 받았다. 주가가 무려 3배 이상으로 급등한 것. 애널리스트들은 실적호조가 2007년까지 이어지리라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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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코리아가 2005년 증권사들의 추천을 집계해 ‘2005년 주목할 기업’으로 소개한 종목은 LG전자·동국제강·코아로직·서울반도체·STX엔진 등이다. 이 가운데 STX엔진의 주가가 가장 기대에 부응했다. STX엔진의 주가는 2004년 말 5,090원에서 2005년 12월 16일에는 1만5,800원으로 급등했다. 2005년들어 210.4%나 급등한 것.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의 상승률 47.5%를 훌쩍 뛰어넘었다. STX엔진은 조선업황 호조에 힘입어 신규 판매물량이 늘고 엔진 가격도 상승해 매출과 이익이 대폭 신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매출은 2004년 4,248억원에서 2005년 6,919억원으로 62.9% 급증했고, 112억원이었던 순이익은 308억원으로 약 3배가 됐다. 2006년 전망도 밝다. 수주잔액을 보면 2002년 말 4,501억원에서 2005년 9월 말 1조5,884억원으로 3.5배가 됐다. 같은 기간 선박용 엔진의 수주잔액은 2,611억원에서 1조2,499억원으로 4.8배로 불어났다. 주로 선박용 대형엔진을 생산하는 두산엔진의 수주잔액은 같은 기간 7,064억원에서 2조3,261억원으로 2.3배 늘었다. STX엔진의 수주잔액이 다른 회사보다 훨씬 큰 폭 증가한 데 대해 한국투자증권의 강영일 연구원은 “2004년 2월 설립된 관계사인 STX중공업을 통해 선박용 대형엔진 시장에 진출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현 수주잔액은 2007년까지의 매출을 이미 확보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매출 증가와 함께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강 연구원은 “선가가 낮을 때 수주한 물량의 인도가 마무리됨에 따라 매출액영업이익률이 2005년 약 1%에서 2006년에는 5% 선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 송준덕 연구원은 “2007년까지 주당순이익(EPS)이 연평균 91.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전망도 비슷하다.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전망치를 평균한 결과 STX엔진의 EPS는 2004년 416원에서 2005년 809원으로, 2006년에는 1,925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STX엔진은 1976년에 쌍용중기로 설립돼 2001년에 쌍용그룹에서 분리됐다. 선박용 엔진이 매출의 약 65%를 차지하고 방산용 엔진이 약 25%, 환경설비와 전자통신이 각각 5% 정도를 기여한다. ‘2006 주목할 기업’은 포브스코리아가 10개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에 업종별 유가증권·코스닥 기업을 추천받아 선정했다. 증권사 추천은 2005년 11월 28일부터 12월 6일까지 받았다. 이에 따라 도소매업종에서 신세계가, 석유화학에서 LG화학, 섬유·의복에서 제일모직이 2006년에 주목할 기업으로 선정됐다. 삼성전자가 전기·전자업종에서, 현대자동차가 기계·운수장비에서, CJ가 음식료업종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이 밖에 INI스틸·대한항공·우리금융·NHN 등으로 각 업종별 추천이 집중됐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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