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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사회’ 예견한 최고 지성

‘지식 사회’ 예견한 최고 지성

피터 드러커 지음 · 남상진 옮김 청림출판 · 1만원

지난해 11월 96세를 일기로 타계한 피터 드러커는 기업과 경영자는 물론 일반 대중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경영학의 거장이자 이 시대 최고의 지성이었다. 잭 웰치 ·빌 게이츠·조지 W 부시 대통령 등 거대 기업 심지어는 미국이라는 거대 국가를 이끄는 이들까지도 드러커를 정신적 스승으로 삼을 정도. 무엇이 이 같은 추종자들을 만들었을까. ‘지식 사회’의 도래를 예견한 탁월한 식견과 경영 컨설턴트로서의 대단한 업적에도 기인하지만, ‘근로자는 비용이 아니라 자산’이라며 인간에 천착한 그의 인간 중심 사상에도 상당한 영향이 있다. 또한 지식이 자본이 되는 세상에서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던 그는 “내 인생에서 은퇴란 없다”면서 최선을 다하며 몸소 실천한 혁신가였다. <피터 드러커 나의 이력서> 는 이런 그의 인생을 담은 책이다. 어린 시절부터 90대 노인의 삶까지 거의 한 세기에 걸친 드러커 자신의 인생을 회고한 자서전 격인 셈이다. 2005년 2월부터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드러커 박사가 연재한 ‘나의 이력서’를 묶어 그해 8월 일본에서 발간된 이 책은 드러커가 마치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기라도 한 듯 인생을 정리한 공식적인 마지막 저작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마키노 기자가 드러커 박사와 도리스 부인을 직접 인터뷰해 붙인 해설과 어렵게 수집한 귀중한 사진 자료 등도 이 책의 가치를 높였다.

필립 코틀러 · 낸시 리 지음 남문희 옮김 리더스 북 · 1만6,200원

<착한 기업이 성공한다> “사회에 좋은 일을 하는 기업이 비즈니스에서도 승리한다!” 이제 기업의 사회책임 경영은 ‘하면 좋은 일’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 됐다. 기업이 성공하기 위한 ‘게임의 룰’이 확실히 바뀐 셈이다. 세계적인 비즈니스 구루(guru)이자 현대 마케팅의 대부라 불리는 필립 코틀러 교수가 펴낸 최신작인 이 책은 바로 그 새로운 게임의 룰을 알려준다. 코틀러 교수는 이 책에서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일류 기업들이 모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앞으로 사회책임 경영을 올바로 수행하지 않는 기업은 더 이상 성장하는 것은 물론 생존하는 것조차 어렵게 될 것이라고 충고한다. 지금까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강조한 책은 많았지만, 이렇게 구체적인 실행 방법에 대한 지침과 전략을 알려준 책은 없었다. 마케팅의 대가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주제로 다뤘다는 점 자체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야마다 신야 지음 하연수 옮김 랜덤하우스중앙 · 1만원

<동네 철물점은 왜 망하지 않을까?> 한 번도 손님이 들어가는 것을 본 적이 없는데 몇 년째 계속 장사하는 허름한 철물점이 동네마다 꼭 하나씩 있다. 한적한 주택가에 있는 고급 프랑스 레스토랑의 정체는 무엇일까. 해답은 이 책 안에 있다. 오사카대 95학번의 젊은 공인회계사인 야마다 신야(山田眞哉)가 쓴 화제작으로 2005년에 출간되자마자 100만 부가 넘게 팔려 나갔다. 현재 기업가 컨설팅 회사 인블룸LCC의 대표로 재직 중인 저자는 일반인들에게 ‘회계’식 사고방식의 유용함을 알리기 위해 책을 쓰기 시작해 <회계 무작정 따라하기> ?여회계사 사건수첩> 등의 베스트셀러를 잇달아 냈다. 일상 경제의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메커니즘은 일반적인 상식만 가지고 파악하기 어렵다. 막연한 추측이 아닌 정확한 숫자로 보는 ‘회계’식 사고방식을 알면 복잡한 경제를 꿰뚫어 보는 날카로운 시각과 센스를 가질 수 있다. 경제 감각이 없다고 한탄하며 재테크를 척척 해내는 동료를 막연히 부러워하고 있다면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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