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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7억불 수출탑’ 삼양식품, 글로벌 브랜드 통합몰 만든다

불닭 시리즈 인기로 글로벌 매출 급증세
통합몰 구축 인력 채용...해외 경쟁력 강화

불닭 시리즈로 해외 매출이 급증한 삼양식품이 글로벌 브랜드 통합몰 구축에 나선다. 사진은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사진 삼양식품]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불닭 시리즈를 앞세워 해외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삼양식품이 자체 글로벌 통합 채널 구축에 나선다. 현재 관련 인력을 채용 중으로, 내년부터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브랜드 통합몰 구축을 준비 중이다.

삼양식품은 현재 국내 소비자를 위한 자체몰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자체몰은 별도로 운영하지 않고 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는 주요 해외 채널 위주로 입점해 판매 활동을 벌이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삼양식품은 최근 글로벌 브랜드 통합몰 운영을 위한 관련 인력 채용에 한창이다.

현재 ▲글로벌 브랜드 통합몰 운영 및 통합 커뮤니케이션 전략 수립 ▲글로벌 브랜드 통합몰 캠페인 기획·실행·매출·손익 관리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제품 리스팅 및 글로벌 에셋(브랜디드 영상 등) 제작 기획·운영·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할 경력자를 찾고 있다.

삼양라운드스퀘어 측은 “현재 글로벌 통합몰이 있는 것은 아니고, 관련 니즈가 있어 담당자 채용에 나선 상황”이라며 “세부 계획 등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이 글로벌 브랜드 통합몰 구축에 나선 것은 해외 경쟁력 강화의 일환이다. 회사가 내수 시장보다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어서다. 삼양식품은 올해 3분기 말 누적 기준으로 총 9638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회사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0%에 달한다. 수출 실적이 급증하면서 삼양식품은 최근 식품업계 최초로 7억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표 상품인 불닭 시리즈가 만든 결과물이다. 해당 제품은 현재 100여개국에서 연간 10억개씩 판매되고 있다.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에서까지 인기를 끌면서 올 한 해에만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삼양식품의 해외 경쟁력 강화 전략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지난달 21일에는 태국 재계 1위인 CP그룹과 손잡고 글로벌 브랜드 ‘맵’(MEP)을 론칭했다. 삼양식품은 해당 브랜드를 시작으로 다양한 글로벌 제품을 선보여 해외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삼양식품이 수출량 증대를 위해 건설 중인 밀양2공장도 본격 가동된다. 앞서 지난 3월 삼양식품은 밀양2공장 착공식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 2022년 밀양1공장 완공 이후 2년 만의 생산공장 증설이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당시 밀양2공장 착공식에서 “밀양1공장, 2공장이 동시다발적으로 수출 물량을 생산하게 된다면 우리는 초격차 역량 강화를 통해 글로벌 메이저식품 기업으로서 위용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불닭 시리즈 인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에 삼양식품은 해외 시장 안정화와 넥스트 모델 등을 꾸준히 고민할 수밖에 없다”며 “글로벌 통합몰 준비는 이런 고민의 연장선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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