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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엄청난 규모의 새로운 富가 온다

[새책] 엄청난 규모의 새로운 富가 온다

제목:부의 미래 저자:앨빈 토플러·하이디 토플러 역자:김중웅 출판사:청림출판/02-546-4341 값:1만9800원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부인과 함께 쓴 이 책의 원 제목은 『혁명적인 부』(Revolutionary Wealth)다. 제목만 보고는 감 잡기가 쉽지 않다. 번역서 제목 『부의 미래』는 원제의 느낌을 살려준다. 동시에 책 전체 내용을 파악하게 해 준다. 토플러 부부의 첫 문장도 이를 반영한다. “이 책은 부의 미래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왜 저자들은 굳이 ‘혁명적인’이란 단어를 쓴 것일까? ‘부의 미래(Future of Wealth)’라고 썼으면 더 쉬웠을 텐데 말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번역서 제목이 원제를 따라가기는 어렵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이 책은 꼼꼼히 읽어 보면 ‘부의 미래’보다는 ‘혁명적인 부’를 다루고 있다. ‘혁명적인 부’가 주는 의미는 대략 세 가지다. 지금까지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엄청난 규모의 부가 새롭게 출현하니 부를 축적하는 방식도 당연히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바로 ‘제3의 물결’과 연결된다. 그러나 부자가 되고 싶은 독자, 그래서 그 방법을 알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독자는 실망할 게 분명하다. 이 책은 개인 투자자를 위한 재테크 책이 아니다. 미래의 트렌드 변화에 대한 지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국가·기업 경영자에게 필요한 책이다. 토플러 부부가 특히 강조하고 있는 것은 ‘지금까지는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부의 원천’이다. 이를 ‘부의 심층적인 기반 요소’로 부르는 이들은 이 요소를 세 가지로 본다. 첫째가 시간이다. 시간 개념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다. 하루가 걸릴 지역을 몇 시간이면 간다. 며칠 걸릴 일이 몇 시간이면 끝난다. 이 같은 변화는 부의 원천을 바꾼다. ‘동시화 산업’이 좋은 예다. 기업에 ‘동시성’은 매우 중요하다. 고객의 수요에 바로 적응하지 못할 때 재고가 쌓이고, 고객의 욕구에 바로 움직이지 못할 때 고객은 다른 제품을 찾아 나선다. 1980년대 중반 일본 기업들은 ‘적기생산(just in time) 방식’을 통해 생산 수요와 공급의 동시성을 일궈냈고 90년대 미국은 리엔지니어링으로 고객의 욕구에 맞춰 조직을 재창조했다. 앞으로 시간의 속도는 더욱 빨라진다. 더 적합한 생산 양식이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리적 공간’ 역시 부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다준다. 기업은 왜 특정 지역을 찾는가?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 기준과 이유가 바뀌고 있다. 세계화 초기였던 90년대만 해도 이는 저임금이었다. 기업들이 저임 노동력을 찾아 세계 곳곳으로 뻗어 나가면서 선진국 곳곳은 폐허가 됐다. 지금도 저임인가? 아니다. 이제 선진국은 지역을 네트워크로 묶고 있다. 기업·대학·지자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지역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이 있다. 지리적 공간은 인류 최초로 지구 밖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우주산업이 부의 원천이 되는 날이 그리 멀지 않은 것이다. 지리정보시스템(GPS)은 이미 우주산업이 시작됐음을 알려 준다. 인공위성을 이용해 특정 물체나 장소를 확인시켜 주는 사업이 이토록 빨리 커질 줄 누가 알았겠는가. ‘지식’은 세 번째 새로운 부의 원천이다. 자본주의 경제의 기반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지식은 곧잘 석유와 비교된다. 하지만 지식과 석유 사이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석유는 쓸수록 줄지만 지식은 쓸수록 는다는 점이다. 지식은 부의 획득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혁신이 가속화하면서 예전에 규제를 가하던 법규들은 진부해진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상당 지식이 무용지물이 돼 버린다는 점이다. 어떻게 이 지식들을 선별하고 폐기하느냐가 중요한 과제로 대두할 것이다. 부의 원천으로서의 지식의 중요성을 알려 주는 또 하나의 현실이 있다. 인간의 지식은 한계가 있는 법이다. 따라서 인간 전체의 지식량도 한계가 있다. 하지만 지식은 이제 인간 전체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이제 지식은 인류 밖의 두뇌, 즉 메가브레인에 축적되고 있다. 이 외부두뇌의 확장 속도는 놀랍다. 누가 이 외부두뇌를 장악하고 활용할 것인가. 여기에 새로운 부의 획득 기회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부를 창출하는 심층기반들만 파악하면 되는 것일까? 아니다. 부를 창출하는 시스템 전체를 봐야 한다. 지금은 절반밖에 보지 못한다. 나머지 절반은? 바로 생산과 소비를 동시에 하는 ‘프로슈머 경제’다. 프로슈머의 활동, 즉 프로슈밍은 지금까지의 경제에 포함되지 않는다. 가사노동·자원봉사 등은 보수를 받지 않는다. 그럼으로써 현재의 ‘생산’ 통계에 없다. 하지만 이 부문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하루빨리 이들의 활동을 경제에 합산하지 않을 경우 경제를 제대로 파악한다는 것은 불가능해질 것이다. 결론적으로 자본주의는 근본적인 변화를 시작했다. 정통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화폐, 생산과 소비의 분리가 자본주의 성격을 결정했다. 이제 사이버 세상이다. 실물 화폐보다는 사이버 화폐 규모가 더 커질 것이다. 어떻게 자본주의를 규정할 것인가? 향후 우리가 살아갈 사회도 자본주의 사회라 할 수 있는 것일까? 자본주의는 새로운 정의를 필요로 한다.


‘새로운 부’의 원천, 이렇게 바뀐다


■ 시간
속도가 바뀐다. 적기 생산, 적기 서비스의 요구가 커진다.

■ 공간
네트워크가 과제다. 어떻게 주요 주체들을 네트워킹하느냐에 따라 공간의 가치가 바뀐다.

■ 지식
인간의 한계를 넘어 인간 외부두뇌인 ‘메가 브레인’에 의존한다. 어떻게 메가 브레인을 확보할 것인가.

■ 프로슈밍
생산과 소비가 하나가 되는 무보수 활동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이를 어떻게 ‘경제’에 삽입해 계산해 낼 수 있을까?


‘삶의 터전’을 바꿔라
세계적인 변화관리 전문가가 쓴 경영혁신 우화. 남극의 펭귄 부족이 삶의 터전인 빙산이 녹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주인공 펭귄인 프레드는 강력한 혁신팀을 이끌고 변화관리 8단계 모델을 기초로 펭귄 마을에 혁신 바람을 불어 넣는다. 삶의 터전인 기존의 빙산을 버리고 새로운 빙산을 찾음으로써 위기를 극복한다는 결론이다. 존 코터·홀거 래스거버 지음, 유영만 옮김 김영사 02-3668-3237 / 9900원

돈, 창조적 에너지
직업을 미치도록 사랑하라, 인맥을 끝없이 확장하라, 예측하고 대비하라, 돈이 무엇인지를 알라, 기부하라, 절대로 은퇴하지 마라…. 누가 봐도 이렇게만 살면 부자가 될 것이다. 유대인이 부자가 된 이유는? 바로 이들을 행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돈은 인간이 지금까지 발명한 방법 가운데 창조적인 에너지를 수량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돈에 대한 부정적 편견이나 이중 태도를 버리라고 말한다. 다니엘 라핀 지음, 김재홍 옮김 씨앗을 뿌리는 사람 02-511-3495 / 1만4800원

흰개미에 건물 무너진다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겠다는 고객을 불쾌하게 했다면 그 은행은 어려워진다. 불만을 품은 고객은 당장 거래 은행을 바꿀 테니까. 고객을 불쾌하게 만든 직원. 그가 바로 ‘흰개미’다. 아주 작지만 조금씩 나무를 갉아먹으며 결국 집을 무너뜨린다. 경영이 어렵다고? 그런데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그렇다면 혹시 흰개미들이 있는지 확인해 보라. 흰개미를 확인하고 잡을 수 있는 노하우 수십 가지를 제시했다. 마크 에플러 지음, 이경식 옮김 휴먼 앤 북스 02-6327-3537 / 1만5000원

온난화, 가라앉는 섬
기자·방송인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하는 기후전문가가 지구온난화의 현장을 직접 찾아나섰다. 3년 동안 다섯 대륙을 돌아다니며 몽골의 양치기에서 선진국 과학자에 이르기까지 수백 명을 인터뷰한 결과다. “기후온난화로 섬이 가라앉고 알래스카의 얼음이 녹고 있다”고 말하는 저자는 “그래도 아직은 시간이 좀 있다”며 지금이라도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하자고 강변한다. 마크 라이너스 지음, 이한중 옮김 돌베개 031-955-5020 / 1만3000원

30년 벌어 60년 살기
자산관리 전문가의 연령별 재테크 가이드 북. 현직 PB팀장인 저자는 “은퇴 후 넉넉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연령에 맞는 재테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55세 이후 30년을 더 살아야 하는 현대인은 결국 30년 벌어 60년을 먹고 살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샐러리맨이 가져야 할 소비습관, 첫 월급의 사용처 등 가장 기본적인 것에서 출발해 부동산이나 주식 등 전문분야의 투자기법까지 망라했다. 강우신 지음 원앤원북스 02-2234-7117 / 1만3000원

1%의 가능성 성공으로
무엇이 영웅을 영웅으로 만드는가?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이 책은 영웅들의 ‘직관’을 중시한다. 지식과 과거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육감. 이것이 바로 직관이다. 저자는 이 직관이 경험과 지식의 체화, 상황을 따르는 침착한 자세, 그리고 결의와 어우러질 때 영웅적 행위가 나온다고 본다. 이를 통해 1%의 가능성을 성공으로 이끈 패튼, 잔 다르크, 피카소 등 영웅들의 행위를 분석했다. 윌리엄 더건 지음, 남격태 옮김 예지 02-323-7862 / 1만1500원

차별화의 길
마케팅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민 마케팅 소설이다. 긴박한 서사구조와 매력적인 캐릭터로 읽는 재미를 주는 동시에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케팅을 알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똑같은 제품을 똑같은 가격으로 경쟁해야 하는 상황, 거기에 의약품 허가가 날 때까지는 광고나 판촉도 할 수 없는 상황. 이 상황에서 어떻게 타사의 제품과 차별화시키며 승리를 이끌 것인가. 전문 마케팅 용어들이 즐비하다. 말테 W. 빌케스 지음, 박희라 옮김 더난출판 02-325-2525 / 1만3000원 금주의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경제경영 부문 1위는 지난주에 이어 성공과 행복에 이르는 아주 단순하고 명쾌한 방법을 알려주는 『마시멜로 이야기』가 차지했다. 전체적으로 순위변동은 거의 없었으나 『미래쇼크』 『제3의 물결』을 통해 일찍이 지식기반 사회의 도래를 예견했던 세계적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의 『부의 미래』와 상대방의 마음을 잡는 화술에 대해 담은 책 『콜드리딩』이 출간되자마자 각각 2위, 10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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