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짧은 일생 돈만 날렸구나
너무 짧은 일생 돈만 날렸구나
1997년 외환위기 이후부터 2007년 현재까지 10년간 국내 창업시장에서 반짝하고 등장한 사업들은 공통된 특징이 있다. 원재료 가격이 싸고 사람들이 꾸준히 찾는 아이템이 창업의 소재로 자주 활용된다는 점이다. 닭을 이용한 각종 프랜차이즈가 좋은 사례다. 97년 이후 지난 10년 동안 닭갈비집(99년), 찜닭(2000년), 간장양념치킨(2002년), 불닭(2004년) 등이 봇물처럼 생겼다 사라졌다. 시장 접근이 쉽다 보니 너도나도 뛰어드는 바람에 공급 과잉을 초래한 것이다. 특별한 맛이나 창업자의 독창적인 마케팅이 없는 곳은 1년을 넘기지 못하고 속절없이 문을 닫아야 했다. 지난 10년간 성장기와 성숙기를 거치기도 전에 사라져버린 반짝 사업 아이템들은 어떤 게 있나.
97년은 한보철강을 시작으로 대기업들의 연쇄적인 부도, 부도유예협약, 법정관리, 주가 하락과 환율 상승, 외환보유액 고갈 등 최대의 시련을 맞은 시기다. 같은 해 12월, IMF 구제금융에 합의하면서 국가 경제는 급격히 얼어붙었고 대기업들은 앞다퉈 다운사이징 경영에 들어갔다. 자의 반 타의 반 늘어나기 시작한 퇴직자들은 창업 컨설팅 회사의 문을 두드렸다.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하지만 창업시장에도 찬바람이 불어닥쳤다. 창업 전문잡지 ‘마이비즈니스’의 조사에 따르면 98년 초 주요상권 점포 매출은 전년도에 비해 30%가량 떨어진 상황이었다. 직장인의 주머니가 가벼워지고, 주부의 쇼핑 나들이가 뜸해진 것이 원인이었다.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98년은 창업자들의 성공보다 실패가 많았던 한 해였다.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당시 실업자의 평균 연령은 38세. 자산 규모는 8000만원 정도였다. 전세금과 같은 부동산 자산을 제외하면 창업자금이 5000만원에 미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조개구이 전문점이 크게 유행한 것은 창업자들의 경제적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자본금이 적고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것이다. ‘조개마을’ ‘조개사냥’ ‘조개부인 바람났네’ ‘미스조개 열 받았네’ ‘자갈밭에 불타는 조개’ ‘언니! 나 조개 맞아?’ ‘갯벌은 살아있다’ 등 기발한 상호를 내건 조개구이 전문점들이 도심과 아파트촌, 대학가에 대거 등장했다. 모 프랜차이즈 본사는 창업 석 달 만에 체인점이 60여 개로 늘어났다. 업종 변경도 잇따랐다. 분식점과 장어구이집, 해물탕집과 바다가재 전문점, 커피숍까지 속속 조개구이집으로 전업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당시 서울 시내에는 개인이 운영하는 독립 점포와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합해 모두 200여 곳의 조개구이 전문점이 성업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조개구이 전문점의 수명은 1년을 넘지 못했다. 불나방처럼 뛰어들어 경쟁이 치열해진 원인도 있지만 메뉴의 단조로움, 불안정한 재료공급 등이 보다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스티커사진 전문점도 빠뜨릴 수 없다. 즉석사진 스티커는 친구나 연인과 함께 사진을 찍으면 1∼2분 후 인화지 스티커에 사진이 찍혀 나와 이를 스티커처럼 붙일 수 있는 제품이다. 스티커사진 전문점은 스티커 사진기계를 여러 대 놓아두고 여러 가지 소품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스티커 전문점 역시 과당경쟁에 발목이 잡혔다. 비싼 기계값(대당 1000만원)과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 요구 등은 투자비용 부담으로 작용해 내리막길로 이어졌다.
실업자 수가 200만 명에 육박하면서 창업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고급 음식점의 폐업이 속출하고 중저가 닭갈비집이 대학가를 중심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닭갈비 전문점은 점포의 대형화, 막국수와 뼈 없는 닭갈비 등 메뉴의 다양성을 갖추면서 20~30대 직장인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다. 산후조리원도 이 시기에 급성장한 아이템이다. 97년 무렵 국내에 도입된 산후조리원은 98년 들어 일반 소비자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이용요금이 적지 않아 대중적인 확산이 어렵다는 판단이었으나 미시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성장 속도가 빨라졌다. 사임당, 엄마손, 아가랑, 이제, 참사랑, 마미스, 21세기, 호수, 한마음 등 10여 개 체인업체가 전국적으로 가맹점을 확산하며 인기 업종으로 급부상했다.
2000년 창업시장은 벤처기업 열풍과 함께 시작됐다. 코스닥시장의 급상승으로 주식에 자금이 몰리고 닷컴 기업 열풍까지 가세하면서 점포 창업은 상대적으로 시들해졌다. 창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던 실직자들 역시 벤처기업으로 돌아가면서 창업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하지만 이내 거품 빠진 코스닥시장은 또다시 100만 명의 실업자를 양산해냈다. 소비 위축에 점포 매출 역시 바닥으로 뚝 떨어졌다. 이때 창업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한 것이 바로 찜닭이다. 경북 안동지역 별미로 알려졌던 찜닭은 2001년 프랜차이즈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전국적인 인기 메뉴로 급부상했다. 봉추찜닭, 본가찜닭, 안동찜닭, 봉래찜닭, 안동 봉황찜닭 등 유사 브랜드가 난립하며 1년 만에 업계 추산 1만여 점포로 시장이 확장됐다. 2000년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찜닭 전문점은 프랜차이즈 본부들의 무차별한 점포 확장으로 가맹점 수익성이 떨어지기 시작,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PC방의 성장 속도도 빨랐다. 1996년부터 등장한 PC방은 98년 3500여 개에서 99년 1만5000여 개, 2000년에는 2만1400개로 증가했다. 불과 3년 만에 6배가 넘는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DDR 열풍도 빼놓을 수 없다. 춤을 즐기는 신세대들에게 불어 닥친 DDR 열풍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오락실은 물론 집 안에도 등장했다. 이용자도 신세대에서 주부, 샐러리맨 등으로 확대됐다. 기존 노래방 기기에 DDR 기계를 연결시킨 DDR 노래방은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과당경쟁에 따른 매출 부진으로 과도기를 맞은 노래방은 소비자들의 새로운 욕구를 충족시키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대학가, 도심 번화가, 오피스 밀집지역까지 DDR 노래방은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2001년에는 창업시장이 다시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벤처 열풍이 꺼지고 구조조정 역시 가속화되면서 창업의 길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한 것이다. 여기에 주식시장의 침체, 금융권 이자 하락 등 돈을 벌 만한 시장이 사라지면서 상대적으로 창업하겠다는 의지가 높아졌다. 2001년에 각광 받은 아이템은 1000원 김밥, 스파게티, 우동· 돈가스, 대게 전문점 등이다. 저가에서 고가까지 다양한 창업 아이템이 골고루 생겨났다. 그중에서도 예비창업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던 아이템은 김밥 전문점. 기존 김밥 가격의 절반 수준인 1000원이라는 가격 경쟁력과 24시간 영업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당시 업계가 파악한 프랜차이즈 김밥 전문점은 5000여 개. 독립 점포까지 감안하면 전국적으로 약 5800개의 김밥 전문점이 영업 중인 것으로 추정됐다. 시장규모는 연간 7440억원. 김밥 전문점은 다양한 종류의 김밥은 물론 고객이 자주 찾는 분식, 간단한 한정식도 함께 판매해 만족도를 높였다. 일본 외식 아이템도 성장세를 보였다. 오피스 상권과 주택가 상권에서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돈가스, 우동, 오코노미야키, 일본식 주점 등이 압구정동, 신촌 등을 중심으로 젊은이들의 상권에 무서운 기세로 파급됐다.
2002년 상반기 월드컵 이후 경기불황으로 대부분의 외식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혜성과 같이 등장한 것이 간장양념치킨이다. 기존의 프라이드나 양념치킨과는 달리 짭짤하면서도 달착지근한 간장 소스를 입힌 치킨은 소비자의 입맛을 단번에 사로잡았고 외식시장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2002년은 창업시장의 핵심 키워드가 된 ‘웰빙’이라는 단어가 등장한 시기이기도 하다. 건강에 대한 관심은 건강식품 전문점의 급속한 증가를 낳았다. 유기농식품판매점도 활황을 띠었다. 새집증후군의 피해 사례가 일반인들에게 홍보되면서 향균, 광촉매, 향기사업 등이 각광을 받았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아이템은 유기농식품 판매점. 웰빙 트렌드와 맞물려 어려운 경기 속에서도 호황을 누렸다. 특별한 노하우 없이도 유기농에 대한 기본적인 관심과 지식만 있으면 누구나 창업이 가능해 연 매출 4000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과일배달 전문점도 성장세를 보였다. 11월부터 등장한 과일배달 전문점은 겨울철 비수기에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한 달 평균 10개의 점포가 개설될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모 프랜차이즈의 경우 6개월 만에 가맹점이 70여 곳으로 늘어 연 이용 회원수도 1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2003년 창업시장은 ‘가격파괴 업종’이 선전한 해였다. 1000원 만두 전문점이 등장해 인기를 끌었다. 1000∼2500원 하는 김치만두, 고기만두가 1000원에 판매되자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며 점포 수 또한 증가했다. 또 건강이 본격적인 키워드로 등장했다. 광우병, 조류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중저가 활어횟집, 저가참치 전문점, 돼지고기 전문점 등이 상승세를 탔다. 전국 곳곳에는 낙지수제비 열풍이 불었다. 수제비에 낙지를 한 마리씩 넣은 것이 히트 비결이다. 165㎡(50평) 매장에 1억2000만원의 투자비(점포비용 제외)가 드는 중대형 아이템에도 불구하고 점포 수는 100개를 넘어섰다. 이에 ‘별미’ ‘진미’ 등 앞 이름만 바꾼 낙지수제비 프랜차이즈 본사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무점포 포장이사 대행업도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은 본사가, 가맹점은 이삿짐을 옮기는 체계로 점포 없이 1t 트럭만 있으면 사업이 가능해 소자본 창업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프랜차이즈 업체인 ‘Yes2040’의 경우 10개월 만에 전국에 153개 가맹점을 개설했을 정도. 신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보드게임방도 인기를 끌었다. 보드게임이란 카드나 주사위를 이용해 여럿이 함께 즐기는 게임으로 장소 이용료가 1시간에 1500원 안팎인 게임 카페다. 매출이 하락세에 접어든 술집이나 PC방들이 앞 다퉈 전업하는 등 대학가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됐다.
2004년 창업시장에는 저가 위주의 다양한 히트 아이템이 등장했다. 침체된 창업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대표적인 아이템은 불닭 전문점이다. 2002년 등장한 ‘홍초레드스테이션’(구 홍초불닭)은 66㎡(20평) 규모의 서울 신촌 1호점을 시작으로 개점 2년 만에 110여 개 가맹점을 개설하는 이른바 대박을 터뜨렸다. 불닭의 폭발적인 인기는 사회 전반에 매운맛 열풍을 일으켰다. 외식업체마다 앞 다퉈 매운맛을 내는 신제품을 내놓고 스낵업체들도 매운맛이 나는 새로운 제품을 출시했다. 창업시장에는 화로불닭, 원조불닭, 불짱불닭 등 후발 불닭 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난립했다. 신촌, 대학로 등 유명 상권에는 두 집 건너 한 집이 불닭집일 정도로 성업했다. 튀김닭 한 마리를 5000원에 파는 5000원 치킨 전문점도 성황을 이뤘다. ‘오마이치킨’은 불과 1년 만에 점포 수가 170여 개로 늘어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배달판매를 없애 인건비를 줄이고, 박리다매 전략이 유효했다. 저가형 아이템의 두드러진 활약은 초저가 화장품 프랜차이즈 ‘미샤’의 성공에서 최고조에 달한다. 온라인 판매와 가맹점 운영을 통해 유통비용을 대폭 줄이고 용기나 포장지 같은 부소재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여 기존 제품의 10분의 1에 지나지 않는 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값은 3300~9000원이지만 품질은 전혀 뒤떨어지지 않아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여러 유사한 브랜드를 양산하면서 수백 개에 달하는 가맹점과 더불어 2004년 가장 활발한 창업 키워드로 떠올랐다. 2003년 하반기부터 늘어나기 시작한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전문점은 2004년 웰빙 열풍을 타고 전성기를 맞았다.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은 유산균이 살아 있는 요구르트 원액이나 파우더를 주재료로 한다. 유지방 함량 2% 내외의 저지방, 저칼로리의 다이어트 메뉴로 인식되면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시장의 개척 브랜드이자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붐을 일으킨 주인공은 바로 ‘레드망고(red mango)’다. 2003년 7개에서 1년 만에 점포가 134개로 급증했다. 대학가에서부터 세력을 확장해 현재는 서울 및 수도권은 물론이고 지방 중심 상권에까지 영역을 넓혀 포진해 있다.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이 단시간 내에 급속한 확장을 이룰 수 있었던 데는 외식업계 전반에 불어 닥친 웰빙 열풍뿐만 아니라 깔끔한 매장 인테리어, 무료 시식회 등의 다양한 이벤트가 고객들에게 강하게 어필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2005년 창업시장은 다른 해와는 달리 뚜렷한 히트 업종이나 선도 업종이 없었던 해였다. 창업 형태는 투자여력의 부재로 33㎡(10평) 안팎의 소규모 신규 창업이나 업종전환, 리모델링 창업 등이 주를 이뤘다. 예비창업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창업 아이템으로는 등갈비, 삼겹살전문점, 피부관리숍, 저가화장품 등이 꼽힌다. 상반기에는 ‘묵은지’를 이용한 김치요리가 유망아이템으로 떠올랐으나 김치파동으로 다소 수그러들었고 감자탕과 회전초밥(롤스시), 식육식당 형태의 중저가 쇠고기 전문점, 저가 왕갈비 정도가 괜찮은 반응을 얻었다. 고급 패밀리 뷔페를 비롯해 해물 샤부샤부 뷔페, 안주 뷔페 등 다양한 뷔페 전문점이 등장하기도 했다. 토스트 업종은 로드 숍으로 확실하게 진입했다. 이삭토스트, 석봉토스트, 스티븐스 등은 2004년 400여 개의 매장에서 2005년에는 400여 개가 더 늘어 100%의 신장률을 기록한 아이템으로 꼽혔다.
2006년 창업시장에는 막걸리 열풍이 불었다. 남부지방 대학가를 중심으로 드문드문 생겨났던 막걸리 점포들이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속히 퍼져나갔다. 수도권 상륙 후 그 기세는 더욱 강해졌다. ‘속에 천불’ ‘속이 찌릿’ ‘기가 차네’ ‘뚝탁’ ‘막 끌리네’ 등 20여 개 브랜드가 등장했고 가맹점포가 수백 개나 생겼다. 시장 규모 역시 약 1800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막걸리 전문점이 창업자들에게 각광 받은 이유는 저렴한 창업 비용이다. 대부분 기존 주점의 인테리어를 리모델링하는 형식이어서 100㎡(30평) 점포의 경우 3000만∼4000만원이면 창업이 가능하다. 또 복고풍의 인테리어와 왁자지껄한 분위기, 대부분 3000원대인 저렴한 안주는 막걸리 주점이 손님을 끌 수밖에 없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막걸리는 여름 한철이 성수기라는 계절적 영향, 소주나 맥주에 비해 많이 마시기가 힘들어 단가가 낮은 것이 단점으로 꼽혔다.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저렴한 안주와 과열된 경쟁으로 수익률이 하락하는 등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한·미 자유무역협정 및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계의 영향으로 쇠고기 값이 떨어지면서 외식업계에 쇠고기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창업시장에 등장한 쇠고기 전문점 브랜드는 10여 개에 달할 정도로 인기다. 이들 전문점은 샤부샤부, 차돌박이, 우삼겹, 스테이크 등 각각의 차별화된 컨셉트와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막걸리 전문점의 단점을 보완한 다양한 퓨전주점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실내포장마차다. 편안한 인테리어에 일본풍의 퓨전요리를 접목한 주점이 젊은 층의 인기를 끌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피쉬앤그릴’ ‘지짐이’ ‘조치조치’ 등의 퓨전주점에는 밤 12시 이전에는 젊은 층이 많고, 자정이 넘은 시간에는 중장년 층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선두업체의 경우 3년 만에 가맹점 350여 개를 개설할 정도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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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98년=값싼 조개구이 전성시대 |
▶ |
1999년=닭갈비집·산후조리원 급증 |
2000년=혜성처럼 등장한 찜닭 |
2001년=1000원 김밥 전문집 득세 |
2002년=웰빙 아이템 대유행 |
▶불닭은 매운맛 열풍을 타고 젊은층에 인기를 끌었다. |
2003년=가격파괴 업종들 재미 |
2004년=‘불닭’ 등 매운맛 열풍 |
2005년=히트 업종 없이 ‘잠잠’ |
2006년= 저렴한 막걸리집 등장 |
2007년=쇠고기 전문점 성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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