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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ood Life

The Good Life



Gaining Speed

시속 120km 중력 체험 썰매 짜릿함을 즐기는 사람들이 좋아할 게임이 생겼다. 반원통 얼음 미끄럼틀에서 초고속으로 쏜살같이 미끄러져 내려가는 놀이다. 전 세계의 올림픽 봅슬레이 트랙 여덟 개가 일반에 공개됐다. 시속 113~129km로 무려 20개의 모퉁이를 도는 동안 최대 5g(중력의 다섯 배가 느껴지는)까지 가속도가 붙는다. 약 1분 만에 끝나지만 그 순간은 영원한 듯한 느낌이다. 유타주 파크 시티에는 시속 129km의 ‘코밋’이 있다. 약 54초간 40층 높이에서 떨어지는 체험을 한다(200달러, 16세 이상, olyparks.com). 그 후 캐년 호텔에서 놀란 가슴을 달래면 좋다. 가족 단위 휴양객에게 적합한 숙박시설뿐 아니라 세계 수준급의 스키 시설도 있다(446달러부터, thecanyons.com). 스위스 생모리츠에는 1890년에 개장한 세계 유일의 천연빙 봅슬레이 트랙이 있다. 75초 만에 최대 시속 134km를 달린다(195달러, 18세 이상, olympia-bobrun.ch). 힘이 남아돈다면 그랜드 호텔 크로넨호프에 묵자. 컬링·스키·스케이트 시설을 갖췄다(344유로부터, www. kronenhof. com). 오스트리아의 이글스는 1976년 동계올림픽 때 만든 트랙을 일반에 개방했다(30유로, 14세 이상, www.knauseder-event.at). 그 후 인근 인스브루크의 그랜드 호텔 오이로파에 묵으면 된다(150유로부터, www.europatyrol. com). 이탈리아 코르티나의 아드레날린 센터 이용자는 두툼한 스키복, 헬멧, 안전띠를 착용해야 한다. 그래야 올림픽 경주에 버금가는 고속의 활강을 즐긴다(16유로 이상, www.adrenalincenter.it/ eng/index.html). 고급 호텔 크리스탈로 팰리스는 객실에 최고급 카레라 대리석을 깔아 으리으리하다(330유로, venere.com). 그러나 너무 흥분하면 밤에 잠이 안 올지도 모른다.



TARA WEINGARTEN



The Maximalist

이보다 더한 사치는 없다 1억7000만원짜리 한정판 금 만년필 스위스 회사 카란 다체가 새로 선보인 한정판 만년필은 시계 제조기술에서 디자인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래서 이름도 1010이다. 10시10분에 시계 문자판이 균형을 이루고 거의 모든 시계 광고가 이 시각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몸체는 시계의 기어를, 걸쇠 부분은 시곗바늘을 닮았다. 은도금에 로듐 코팅을 입힌 만년필 500개가 개당 1만9000달러, 18캐럿 금 만년필 10개가 소매가 17만4000달러에 판매된다. 서명에 부가가치를 주는 확실한 방법이다(carandache.ch).

A Foot Massage With Every Filling

치과 진료 받으며 손톱 손질한다 치과 진료를 겁낼 필요가 없어졌다. 몇몇 모험적인 치과병원에서 우울한 대기실과 소독 냄새 나는 진료실을 없애고 대신 근사한 디자인과 고급 스파 메뉴를 갖췄다. 런던의 브룩 스트리트에 새로 개업한 스위스 스마일은 치과병원이라기보다 5성급 호텔 같다. 응접실에 장작불이 활활 타오르는 벽난로를, 진료실에는 대형 열대어 수조를 들여놓아 안락한 분위기를 만들었다(swiss-smile.com).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스위스 스마일 자매 시설에서는 치근관 치료를 하면서 동시에 손톱 손질을 해준다. 런던에 있는 북구풍의 또 다른 치과병원 룬드 오슬러에서는 아로마 요법으로 진료 직전의 불안감을 덜어주고 진료 도중에는 레이키(靈氣) 마사지를 해준다(lundosler.com). 베를린의 초현대적인 KU64는 실내장식만으로도 충분히 구경거리다. 유명 설계사무소 그라프트의 작품이다. 밝은색 오렌지 유리섬유를 이용해 마치 추상적인 모래 언덕이 물결치듯 병원 내부 공간을 꾸몄다. 땔감을 태우는 난로가 있으며 지붕 테라스에는 음료가 마련됐다. 다음번 진료를 기다리는 6개월이 너무 길게 느껴진다(ku64.de).



SOPHIE GROVE



Keeping Up With the Beemers

겉보다 속이 아름다운 S5 쿠페 아우디의 S5 쿠페는 매력적인 외양보다 내적인 아름다움이 더 빛을 발한다. 아우디는 오래전부터 BMW의 성능을 따라잡으려 애써 왔다. 최근 마침내 그 독일 경쟁사를 제치지는 못했더라도 동등한 위치에 서게 됐다. 약 5만8000달러에 온갖 선택사양을 만재한(아우디의 콰트로 같은 4륜구동 기능 포함) 이 모델은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성능과 날씬한 스타일이 돋보인다. 페라리처럼 탄소섬유로 테두리를 장식했다. 중앙부의 마우스 다이얼로 대형 컬러 화면에 표시되는 오디오, 냉난방, 내비게이션 기능을 모두 조작한다. 따뜻해지는 10개 방향 자동조종 시트는 안락하고 지지력이 좋다. 두 쌍의 배기통은 힘이 넘쳐 보인다. 그러나 무엇보다 최적의 상태로 조정돼 깊고 거친 배기음을 토해낸다는 점이 압권이다. 차의 뛰어난 가속, 전체적인 성능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T.W.



볼로냐

반짝 즐기기 북부와 남부 이탈리아의 접점에 놓인 역동적인 황토색 도시. 중세 성벽 안에 40개가 넘는 박물관이 자리 잡았다.

가자:
무니시펄 팰리스를 돌아보며 13세기부터 20세기에 걸친 눈부신 그림, 가구, 장식물 전시를 관람하자. 나가는 길의 마당에 있는 현대 미술가의 돌 소파와 안락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e-메일을 확인하자. 무선 통신 와이파이가 가능한 지역이다(Piazza Maggiore 6).

보자:
우아한 패널 장식을 댄 아나토미 시어터의 교수용 의자 양 옆에 있는 두개의 보리수 나무 조각상 ‘박피된 사람들’을 구경하자. 아나토미 시어터는 볼로냐 대학 아르치기나시오 궁전 내 17세기에 만들어진 의대 강의실이다(Piazza Galvani 1).

들르자:
선박 박물관에 있는 17세기 배는 탄약을 가득 채운 후 적선으로 돌진해 불태우는 데 사용됐다. 군사건축 박물관에는 시가전 훈련에 사용한 목제 요새의 지도가 있다(둘다 포기 궁전 내에 있다, Via Zamboni 33).

먹자:
고급 음식점 ‘일 젤라타우로’에서 젤라토(아이스크림)를 맛보자. 재스민과 베르가못, 아몬드와 스펀지케이크를 섞은 피스타치오 등 집에서 직접 만든 독창적인 별미를 내놓는다. 유럽에서 가장 맛있는 아이스크림이라는 평가도 있다(Via S. Vitale 98/B).



NINA SC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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