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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자본주의』 저자 로버트 라이시 역자 형선호 출판사 김영사/02-3668-3204 값 1만7000원 | |
“자본주의가 너무 강해졌다!” 클린턴 행정부 때 노동부 장관으로 이름을 날렸던 로버트 라이스 버클리 대학 공공정책대학원 교수의 현 세계경제에 대한 진단이다. 그는 1990년대 『국가의 일』이란 책을 써 세계화가 한창 진행 중이던 시절 국가의 변화된 역할을 명료하게 제시한 적이 있다. 당시 이 책은 지식인의 필독서였고, 지금 다시 읽어도 고개를 끄덕이게 할 정도로 설득력이 있다. 그가 이번에 쓴 『슈퍼자본주의』는 이전 저서 『국가의 일』과 유사한 맥락에 있다. 세계화와 자유주의 경제가 어떻게 공공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어떻게 스스로를 발전시키고 있는가를 쓰고 있는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경제와 공공부문, 즉 정부와의 관계를 분석했다는 점에서도 비슷한 점을 찾을 수 있다. 라이시의 주장은 한마디로 자유주의 경제가 경제 부문을 넘어 공공정책 부문까지 침입하고 있으며, 결국 정치를 좌지우지한다는 것이다. 그 결과는 썩 좋지 않다.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으며 시민은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기업의 돈이 정가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기업이 정책입안 과정이 시장 싸움의 연장임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책입안 과정에서 승리한 기업은 돈을 벌고 주가가 오르고, 최고 경영진은 몸값이 올라간다. 패배자는 그 반대다. 표면적으로는 공공정책과 관련된 것처럼 보이는 많은 싸움이 자세히 보면 이익을 좇는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싸움이다.” 그의 주장은 진보만의 목소리가 아니다. 보수적인 많은 세계경제 전문가의 주장과 비슷하다. 올해 초 시장경제의 대들보로 여겨지는 다보스 포럼에서도 그 같은 주장이 나왔다. 세계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조차 “자유주의는 한계에 도달했다”고 하지 않았던가. 최근의 자원민족주의는 곧잘 “세계는 평평하다”는 토머스 프리드먼의 주장이 잘못됐다는 증거로 내세워진다. 저자의 결론은 “새로운 규칙을 만들자”는 것이다. 자유주의가 팽배했고 그 문제가 노출됐다 해서 이제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론’이 강화된 자본주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그는 이 대안을 부정한다. 시민과 민주주의의 기반을 제대로 일으켜 세울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대신 진정한 정치의 부활을 주장한다. 기업 등 이해관계자의 전쟁터가 아닌 시민과 국가 전체를 생각하는 정치 말이다.
창조형 리더는 원칙을 배반한다 항공여행 대중화한 저가요금제 대다수 기업은 갈수록 늘어나는 경쟁자와 점점 예측하기 힘든 시장변화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하지만 CEO들은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해 고민 중이다. 이 책은 사우스웨스트 항공사, ING 다이렉트 USA, 야후, 스타벅스 같은 기업에서 ‘창조’를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는 ‘하늘을 대중화한다’라는 목표 아래, 저가요금제를 도입했다. 저가요금제 덕분에 부자들뿐만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도 자유롭게 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IBM은 직원들에게 개인 성과보다 집단의 결속을 강조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 ■ 윌리엄 C. 테일러·폴리 라바르 지음, 안진환·이수경 옮김 ■ 뜨인돌 02-337-8809 / 1만2800원
워렌 버핏, 부의 진실을 말하다 돈보다 돈 되는 지식이 더 중요 올해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억만장자 1위로 등극한 워렌 버핏. 13년 동안 1위를 고수하던 빌 게이츠를 누르고 생애 최초로 최고의 부자가 되었다. 돈이 많은 만큼 워렌 버핏은 별명도 많다. ‘금융계의 포레스트 검프’ ‘오마하의 현인’ ‘성 워렌 버핏’ ‘금융계의 윌 로저’가 그의 별명들이다. 이런 별명이 붙은 이유는 워렌 버핏은 평소 돈보다 가치 있는 부(지식과 진실)를 강조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주총 행사에서 한 초등학생에게 한 “신문을 통해 세상을 흡수하라”는 조언이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 재닛 로우 지음, 김기준 옮김 ■ 크레듀 02-6262-9164 / 1만3000원
MB시대, 신부동산 투자전략 저밀도 역세권 지역은 장기투자처 현 정부는 주택공급 해결을 위해 도심 재개발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참여정부와는 다른 부동산 정책으로 인해 내 집 마련 및 부동산 재테크에 대한 투자전략을 다시 세워야 할 때다. 이명박 정부 5년, 개발 호재가 산적해 있는 만큼 추가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여지가 많다. 실제 재건축 용적률 확대와 역세권 주변개발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저자는 “가격이 많이 조정된 저밀도 역세권 지역이나 한강 조망이 가능한 지역 위주로 장기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분형 아파트 분양제도도 눈여겨볼 호재다. ■ 박상언 지음 ■ 랜덤하우스 02-3466-8955 / 1만4800원
김진녕의 위풍당당 세일즈 보험업에서 실패는 절대로 없다 “생명보험업에는 실패란 절대로 없다. 중단하는 사람만 있을 뿐이다”라는 원칙을 가진 저자는 한국MDRT 협회장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그는 회장 임기 동안 우리나라 MDRT 협회를 가장 큰 규모로 키웠다. 더구나 꾸준한 업적과 건강을 유지하면서 성공적인 보험 세일즈맨으로 10년 넘게 활동했다는 점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저자는 “‘할 수 있다’는 신념이 나를 키웠다”고 말한다. 또 이 책을 통해 보험업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풀고 후배 보험 세일즈맨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 김진녕 지음 ■ 비즈메카 031-812-7164 / 1만2000원
구글·아마존화 하는 사회 정보는 부의 ‘확실한’ 근원 구글과 아마존은 행보 하나하나가 이슈가 될 만큼 전 세계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들은 IT업계를 독점해 왔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성을 무너뜨리기도 했다. 구글과 아마존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에는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째는 웹2.0의 환경에 적합한 구조를 구축했다는 점이다. 둘째는 네트워크를 지배했다는 것이다. 수많은 네티즌은 구글에 접속해 자료를 검색하고 아마존의 서평을 읽으며 책을 산다. 이것은 한정된 정보만을 제공하는 단점이 있지만 정보를 부의 근원으로 봤다는 점에서 되새겨볼 만하다. ■ 모리 켄 지음, 하연수 옮김 ■ 작가정신 02-325-2854 / 1만원
아마티아 센, 살아 있는 인도 막대한 경쟁력 지닌 힌두교 나라 골드먼삭스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같은 4개 잠재 대국이 향후 30년 안에 세계경제의 새로운 판도를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중 인도가 가장 주목되는 나라라고 지목했다. 높은 경제성장률, 선도적인 IT 기술, 막대한 인력자원이 그 이유다. 하지만 우리에게 인도의 실상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아시아 최초로 노벨경제학상을 탄 저자는 인도의 정치, 문화, 사회를 소개하며 그 인도의 가능성을 설명하고 있다. 그는 “인도는 적극적인 개방을 통해 경제는 물론 사회 전반적인 분야를 뜯어고치고 있다”고 소개한다. ■ 아마티아 센 지음, 이경남 옮김 ■ 청림출판 02-546-4341 / 1만5000원
서울은 깊다 ‘똥개’는 서울에서 나온 말 이 책은 “서울의 본뜻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서울은 ‘높이 솟은 울’, 즉 신과 가장 가까운 도시, 가장 신성한 공간이고 정치·문화·예술의 중심지라는 뜻이다. 이 책은 ‘똥개’ ‘땅그지’ ‘무뢰배’ ‘깍쟁이’의 유래를 추적해 600년 역사를 가진 서울의 생태와 풍속을 되살리고 있다. 조선 후기 서울에는 배수로 시설이 적었기 때문에 분뇨를 땅에 뿌리거나 개에게 먹였다. 그래서 똥개란 말이 탄생했다. 이 밖에 저자는 청계천, 종로 거리 같은 상징물들의 변화를 통해 서울을 회고하고 있다. ■ 전우용 지음 ■ 돌베개 031-955-5020 /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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