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ood Life

ECO - 스파 여행지
원시자연 속의 별천지 세계 여행에도 유행이 있다. 유명 관광지를 돌면서 ‘증명 사진’을 찍는 데 지친 사람들이 이제는 한 가지 테마를 찾아 떠나는 체험 여행으로 발길을 돌린다. 평소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운동량이 부족하다면 이국의 자연 속에서 명상과 마사지 그리고 요가로 심신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재충전 휴가가 적격이다. 미국 국가 공인 자격증을 갖춘 전문 테라피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PIC 괌의 스파 ‘지바나’는 전망이 뛰어난 해변에 자리 잡고 있다. 마음의 평온을 느낄 수 있는 불상이 관광객을 맞는다. 룸 입구 쪽은 열대 정원이 있고 룸의 한쪽 벽은 바다를 향해 트여 있어 투몬 해변과 파란 하늘이 한눈에 들어온다. 실내의 답답한 공기가 아닌 자연의 품 안에서 스파를 즐기는 맛이 일품이다. 자격증을 가진 테라피만이 할 수 있는 임산부 마사지부터 건강한 머릿결을 되찾아주는 두피 마사지 그리고 해독과 기 치료에 이르기까지 22가지의 다양한 스파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각종 스킨 케어류는 PIC 괌에서 직접 제조한 천연 아로마 제품을 사용하며 구입할 수도 있다. 리조트 언덕에 있는 요가 교실은 채플로 쓰였던 장소로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투몬 해변이 절경을 이룬다. 호주 골드 코스트 근교에 위치한 코란코브 리조트는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고 건설돼 호주의 동식물과 습지를 고스란히 즐길 수 있다. 해조류 목욕과 미네랄 랩 같은 스페셜 프로그램 외에 물을 이용한 건강 자연요법인 하이드로 테라피를 자연 속에서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이른 아침에 해변에서 하는 요가와 다이치(태극권)는 도시의 빌딩에서 지쳤던 심신을 달래기에 부족함이 없다. 신혼부부들에겐 태국의 푸껫 라구나비치 리조트의 ‘앙사나 스파’가 인기를 끄는 명소다. 태국 방타오만의 열대 호수가 내다보이는 이국적인 별실은 마치 별천지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 새 출발을 앞둔 선남남녀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한다.

서정현 기자

Holes in the Sides of Her Shoes
맨살 감춘 듯 보이는 컷아웃 샌들 패션쇼에서 영화 시상식까지 올 시즌 가장 유행하는 신발 패션은 덮개 부분을 도려낸 컷아웃 샌들이다. 유행하는 발목 부츠에서 진화한 이 샌들은 더운 날씨에 신는 짧은 부츠에 섹시함을 더한 것이다. 오스카 드 라 렌타의 컷아웃 부티는 잘 어울리는 이름 그대로 컷아웃 샌들의 정수를 보여준다. 고전적인 발목 부츠의 모양새를 유지하면서 엄지발가락 바로 위쪽을 삼각형으로 도려냈다(489유로, neimanmarcus.com). 지미 추가 만든 반항적인 스타일의 애니스 바이커 가죽 샌들은 화려한 보석으로 장식돼 두카티 모터사이클을 타고 시내를 돌 때 영롱한 광채를 뿌릴 것이다(866유로, www.jimmychoo.com). 마놀로 블라닉의 한더 샌들은 더 부드러운 인상을 준다. 검은색·회색·청록색 가죽으로 나오며 세 줄의 띠를 버튼으로 여닫는다(632유로). 색다른 빨간색 뷰 샌들은 도발적인 흑백 줄무늬 뒷굽을 갖고 있어 동화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도로시가 좋아했을 법하다(626유로, manoloblahnik. com). 그러나 가장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금속 느낌의 크리스찬 디오르 익스트림 컷아웃 샌들이다. 부드럽고 질긴 은색 나파 가죽이나 검은색 송아지 가죽으로 나온다. 장식 단추가 달려 있고 뒷굽 높이가 12㎝에 가까운 이 맵시 있는 샌들은 동물 가죽과 맨살의 비율이 적당한 균형을 이루도록 가죽을 오려냈다(531유로, dior.com).

TIFFANIE W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