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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활보한 ‘베이징 비키니’…“한국에서 왜 이러는지”

중국서도 외면 받는 ‘베이징 비키니’
방한 중국 관광객↑…잇따른 매너 지적도

지난 9월 제주 한 야시장에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상의를 탈의하고 있는 모습.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이코노미스트 박세진 기자] 제주도에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한 관광객이 웃통을 벗고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 맘카페에서는 최근 ‘수목원야시장 방문 충격’이라는 글이 게시됐다. 글을 올린 A씨는 “가족들과 맛있는 것도 먹고 기분좋게 즐기고 있는데 이거 몰래카메라냐”며 사진 한 장을 공개 했다.

A씨가 게시한 사진에는 이레즈미(야쿠자 문신을 가르키는 일본어)를 전신에 세긴 남성이 상의를 걸치지 않고 반바지만 입은 채 야시장을 활보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레즈미는 일명 ‘조폭 문신’으로 통하는 문신이다.

A씨는 “(해당 남성이)중국인인 것 같은데 전신 이레즈미하고 웃통 까고 야시장 한가운데 이러고 있다”고 적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문신 티셔츠인 줄 알았다. 너무 싫다”, “왜 한국에 와서 저러는건지”, “중국에서도 요즘 저거 못하게 하던데”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해외에서 이 같은 중국인들의 복장을 지칭하는 단어가 있다. ‘베이징 비키니’(Beijing Bikini)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 윗옷을 가슴까지 말아 올리고 배를 내놓은 남성을 뜻하는 베이징 비키니는 최근 여름에 웃통을 벗은 남성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의미가 확대돼 사용되고 있다.

문제는 베이징 비키니가 현지에서도 외면받는 추세라는 점이다. 산둥성, 한단, 톈진, 선양 등 일부 지방정부는 베이징 비키니를 퇴치하기 위해 벌금까지 물려가며 집중 단속을 펼쳤다.

지난 2019년 5월 톈진에서는 한 남성이 슈퍼마켓에서 윗옷을 탈의한채 쇼핑하다 약 1만원에 달하는 벌금을 물었던 사례도 존재한다.

한국에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매너’ 문제는 꾸준히 논란을 빚고 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아이가 제주 한 대로변에서 대변을 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7월에는 서울 강남 논현동 소재 한 식당에서 전자 담배를 피우는 중국인 여성이 공분을 불러일이키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는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경기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한 카페 옥상 테라스 구석에서 대변을 누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히기도 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 누적 방한객은 1067만명으로, 해당 기간 동안 방한 관광객이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318만명)으로 나타났다. 제주의 경우 올해 방한 외국인 중 중국인 비중이 약 7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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