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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과 교류 늘리고 싶어요”

“한국 기업과 교류 늘리고 싶어요”


1945년 하얼빈 출생
중학교 교사
헤이룽장성 여성연합회 처장
베이징정치협상회의 상무위원회, 베이징시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현재 베이징혼인가정연구회 부회장, 베이징여성기업가협회 회장

생산규모 세계 6위의 바오산강철의 세치화 회장, 중국 최대 에어컨 제조업체인 주하이거리전기의 둥밍주 사장, 중국의 오프라 윈프리로 불리는 양란 양광미디어투자그룹 창시자. 이들의 공통점은 중국이 낳은 걸출한 여성 CEO란 점이다.

‘여인들이 하늘의 반을 떠받치고 있다(婦女頂半邊天)’는 말이 있는 것처럼 중국에서 성공한 여성 CEO를 찾아보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다. 아직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중국 중소기업 CEO 중에는 여성이 적지 않은데, 그 비율은 중국 전체 기업가의 20%에 달한다.

우슈핑(吳秀萍) 베이징여성기업가협회 회장은 이러한 중국의 여성파워를 대변하는 인물 중 하나다. 베이징시의원 출신인 그는 베이징여성기업가협회의 상근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업을 운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여성과 남성의 평등을 지향하는 다양한 입법활동을 벌인 공로가 인정돼 지난해 베이징여성기업가협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중소기업청과 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주최하는 ‘2008 아시아 여성경제인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그를 지난 25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만났다.

우슈핑 회장은 “한국에 덜 알려진 중국의 중소기업 CEO가 한국 시장과 기업인을 공부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그는 시장 동향을 살피는 등 바쁘게 움직였다.

그는 동행한 베이징의 여성 기업인 13명과 호텔에 짐을 풀자마자 청담동으로 향했다고 한다. 단순한 쇼핑이나 관광 때문이 아니었다.“베이징여성기업가협회 회원 중에는 패션·화장품 업계에 종사하는 분이 적지 않아 한국의 최신 유행을 볼 수 있는 청담동으로 향했습니다. 한국의 패션, 화장품 등이 중국에서 유행하고 있습니다. 몇몇 분은 끊임없이 메모하고 서로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등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했습니다.”

그와 함께 방한한 임염춘 에코환경·에코플라워 회사 사장은 “세계적으로 금융시장이 경색되고 중국 경제도 예전처럼 호황이 아니기 때문에 중소기업도 적극적으로 기회를 찾으러 다닌다”며 “베이징여성기업가협회 회원끼리 함께 다니면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는 기회를 많이 갖는다”고 설명했다.

조선족으로 한국 기업과 여러 프로젝트를 함께 한 임 사장은 “한국과 중국의 중소기업 단위의 교류는 아직 부족한 편”이라며 “여러 기회를 잘 활용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베이징여성기업가협회는 1988년에 설립됐고 상급 주관 기업은 베이징시 공업촉진국이다. 베이징기업연합회 회원이기도 하다.

현재 300여 개의 회원 기업이 등록돼 있다. 우슈핑 회장은 “중국에는 성 단위로 여성기업가협회나 단체가 있지만 규모가 가장 큰 여성기업가협회답게 여성기업가를 지원하는 것뿐 아니라 한국과의 경제교류 협력에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우슈핑 회장과 중국 여성 CEO들은 이번 ‘2008 아시아 여성경제인대회’에서 변도윤 여성부 장관, 홍석우 중소기업청장, 프랑스와즈 포닝 세계여성경제인협회장, 다이애나 애브루지 세계여성상공인협회장 등 국내외 여성지도자, 경영자와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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