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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네이버, 라인야후 첫 입장 전문…“소프트뱅크와 지분 매각 포함해 협의 중”

경기 분당에 위치한 네이버 제2사옥 ‘1784’ 입구 모습. [사진 네이버]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네이버가 10일 이른바 ‘라인야후 사태’에 관한 첫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회사 측은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성실히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의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사항으로 원칙을 분명히 해준 정부의 배려에 감사드린다”며 “철저하게 기업의 입장을 최우선에 두고 긴밀하게 소통해 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정부 관계자에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라인야후는 메신저 서비스인 ‘라인’과 검색 서비스인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회사다. 2019년 네이버 라인과 소프트뱅크 야후재팬의 합병으로 탄생했다.

라인야후의 대주주는 지분 64.5%를 보유한 A홀딩스다. A홀딩스의 지분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씩 보유하고 있다. 라인야후가 지금도 네이버의 관계사로 불리는 배경이다.

문제는 일본 총무성이 네이버와 라인야후의 ‘결별’을 압박하고 있다는 점이다. 2023년 11월 라인에서 약 51만9000건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네이버 협력사 PC에 심겨 있던 악성코드가 클라우드 서버를 타고 라인 시스템에 접근해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총무성은 이에 지난 3월 라인야후에 행정지도를 내리고 ‘네이버의 관리 미흡’을 지적했다. 라인야후는 이에 따라 지난 4월 1월 재발 방지 및 개선 보고서 제출했다.

일본 총무성은 개선 보고서를 받아본 뒤 보고서 내용이 불충분하다며 두 번째 행정지도를 내리고, 네이버와 라인야후의 지분 관계를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일본 총무성이 같은 사안에 두 차례 행정지도를 내린 것은 이례적이다. 업계에선 이 때문에 일본 정부가 네이버가 지닌 라인야후에 대한 경영권을 완전히 넘기라고 압박에 나선 것이라고 해석한다.

아래는 이날 발표된 네이버 입장문 전문.

일본 라인야후에 대한 네이버의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라인야후의 보안침해 사고 이후 네이버를 믿고 기다려주고 계신 주주, 사용자, 정부에 감사드립니다. 네이버는 이번 사안을 앞으로 더 큰 글로벌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보안침해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라인야후 사용자들에게도 죄송함을 표하며, 더욱 안심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되도록 라인야후, 소프트뱅크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해나가겠습니다.

네이버는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네이버 주주들을 위해, 또한 라인야후의 주요 주주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네이버와 라인야후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을 최우선에 두고 중요한 결정들을 해나갈 것입니다.

네이버는 회사의 미래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회사 자원의 활용과 투자에 대한 전략적 고민과 검토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회사에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성실히 협의해 나가고 있습니다.

결론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상세한 사항을 공개할 수 없는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합니다. 향후 확정된 구체적인 내용으로 설명을 드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사안에 대해서, 양국의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사항으로 원칙을 분명히 해주신 정부의 배려에 대해서도 감사드립니다. 특히 철저하게 기업의 입장을 최우선에 두고 긴밀하게 소통해 주신 과기부 및 정부 관계자에 감사드립니다.

네이버를 향한 많은 관심에 깊이 감사드리며, 대한민국 대표 인터넷 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국가의 디지털 경쟁력에 크게 기여하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회사를 성장시켜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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