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 밑에서 달콤한 하룻밤
라에소 반짝 즐기기
이 섬은 덴마크 최초의 산업인 소금 생산으로 한때 호황을 누렸지만 2세기 전 소금 생산을 위한 목재 남벌로 민둥섬이 됐다. 이제 숲이 다시 살아나고 소금이 넘쳐 흐르며 순수한 관광 목적의 방문객도 늘어나고 있다.
Explore: 자전거를 빌려 타거나 아이슬란드 토종 말에 올라타 해안선과 숲을 돌아보자(rideferie.dk). 가는 길에 수공예품 작업실과 화랑에도 들러보자(laesoe.dk).
Dine: 스트란드가아르덴 바데호텔에서 훌륭한 5코스 메뉴를 마련했다. 갓 잡은 해산물, 자연산 허브 외에 토속 별미요리를 내놓는다. 노르웨이산 바닷가재에 삶은 달걀, 양념 돼지고기, 자연산 허브를 곁들인 요리가 대표적이다(hotel-strandgaarden. dk).
See: 전통 소금공장 라에소 살트시데리에 가면 염전에서 소금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다. 플레이크 소금(입자가 얇고 넓적하다) 한 봉지를 얻어가자(45-9849-1315).
Buy: 라에소 솔트케어 건강미용 제품이 마른버짐을 비롯한 피부질환을 완화한다고 알려졌다. 소금을 만들고 남은 간수를 이용한다(laesoe-saltcare.dk).
Relax: 옛 교회당에 자리잡은 스파 라에소 쿠르. 다양한 소금 목욕과 함께 스팀욕·사우나·온수욕·냉수욕 등 다양한 건강요법을 마련했다(saltkur.dk).
CHARLIE FERRO
수심 5m 지점에 위치한 이 별 모양 구조물에선 밤에 살아 있는 산호초가 보인다. 물 위에서 조명을 비춘다(redseastar.com). 몰디브의 후바펜 푸시에 있는 라임 스파에는 해저 건강요법실이 두 군데 있다. 손님들은 이곳의 대표적인 건강요법(Unite Me Crystal Ritual treatment)을 시술 받는 동안 노랑가오리·수염상어·열대어들을 구경할 수 있다.
현지에서 채취한 재료를 이용해 온몸 솔질(body brushing)과 오일 마사지를 해준다(huvafenfushi.com). 콘래드 몰디브 리조트의 해저 식당(Ithaa Undersea Restaurant)은 두꺼운 아크릴 아치로 만들어진 180도 돔형 천장이 특징이다. 손님들은 바다 속 생물들에 둘러싸여 몰디브의 퓨전 요리를 즐길 수 있다(conradhotels. com).
그러나 해저 리조트의 진수는 아직 완전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1억5000만 달러를 들여 2010년 피지에서 문을 열게 될 포세이돈 해저 리조트는 킹사이즈 침대, 무선 인터넷, 대리석 욕실을 완비한 24개의 특실을 바다 속에 건설 중이다. 투숙객은 개인 조종장치를 움직여 널따란 창문 밖의 물고기들에게 먹이를 줄 수도 있다. 333㎡의 노틸러스 특실은 쥘 베른의 소설 ‘해저 2만리’에 나오는 잠수함의 내부를 본떠 만들 예정이다. 이 잠수함은 다행히 움직이지 않는다(poseidonresorts. com).
TIFFANIE WEN
Getting Back to Basics
아름다운 뒤태 뽐내는 드레스
9월 중순 뉴욕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패션 위크에선 10여 종의 2009년 봄 패션이 새로 선보였다. 그중에서도 섬세하고 화려하며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등에 시선을 집중시킨 드레스가 각광을 받았다. “시즌이 바뀔 때마다 성적 매력을 발산하는 부분이 달라진다”고 카르멘 마르크 발보가 말했다. 그가 선보인 검정 드레스는 얇은 띠가 허리 부분에서 만나며 십자 모양으로 엮인다.
나네테 레포레의 빨간색 드레스는 5개의 띠를 수직으로 늘어뜨려 모델의 등살을 보여줄 듯 말 듯 보는 이를 애타게 한다. 중견 디자이너 맥스 아즈리아와 신예 나르시소 로드리게스가 선보인 드레스는 앞쪽은 정장풍이지만 뒤쪽은 파티 스타일로 두꺼운 띠가 사방으로 흩날린다.
이번 뉴욕 패션쇼에 첫선을 보인 한국인 부부 듀오 앤디와 뎁은 다이아몬드 무늬를 일렬로 새겨 넣은 크림색 드레스를 내놓았다. “뉴욕이 다양한 문화의 도가니라는 개념은 패션에도 적용된다”고 엘르의 미술 책임자 조 지가 말했다. 이런 드레스는 ‘전향적인’ 시각으로 등을 바라봐야 한다.
ELISA MALA
Cruising With a Purpose
유람선 타고 난파선 구경
고급 유람선이라면 대부분 항해 일정에 특색 있는 관광지가 포함된다. 최근에는 고급 소형선을 이용한 이색 관광이 유행이다. 정원 208명의 시본 프라이드호가 스칸디나비아와 러시아로 향할 동안 승객들은 얼음같이 차가운 샴페인을 즐긴다. 관광객들은 목선과 전용기로 옮겨 탄 뒤 랩랜드로 이동해 올가미 밧줄을 던져 순록을 잡는 체험을 할 수 있다(7176달러부터, seabourn. com).
영화·스포츠카 애호가라면 윈드스타 크루즈의 여행상품을 이용해 볼 만하다. 프랑스의 칸영화제에서 몇 건의 작품을 감상하고 나서 정원 312명의 유람선에 올라타 프렌치 리비에라를 따라 항해한 뒤 포뮬러 원 개인 독주와 결승 경주를 트랙 바로 옆자리에 앉아 관람할 수 있다(3499달러부터, windstarcruises.com).
2009년에 새로 선보이는 애버크롬비&켄트의 클리퍼 오디세이(정원 116명)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태평양 전쟁지역을 통과하며 미군 함정 프레지던트 쿨리지호 같은 난파선들 속으로 다이빙을 할 뿐 아니라 밑바닥이 유리로 된 배를 타고 몸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은 채 난파선을 살펴볼 수 있다(8495달러부터, akodyssey.com).
ELLISE PIERCE
WINE IN NEWS
몬테스가 미국서 만든 ‘나파 앤젤’
지난 9월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칠레 와인회사 몬테스의 신제품 출시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는 칠레의 아우렐리오 몬테스 대표와 주한 칠레 대사를 비롯해 국내외 와인업계 인사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아우렐리오 대표는 “몬테스 신제품을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소개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몬테스에 한국은 미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둘째로 큰 시장이라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몬테스가 이날 선보인 와인은 ‘나파 앤젤’과 ‘나파 앤젤 아우렐리오스 셀렉션’. 이 와인은 칠레가 아니라 미국 나파밸리에서 생산한 와인으로 몬테스의 국내 수입업체인 나라식품이 일부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더 큰 관심을 끌었다.
몬테스는 국내 와인 시장에서 성공 신화로 통한다. 1998년 5000여 병 수입되던 몬테스 와인은 10년 만인 지난해엔 70만 병이 넘게 팔렸다. 2005년부터는 국내에 수입한 와인 가운데 단일 브랜드로 1위 자리를 줄곧 지키고 있다. 1988년 설립된 몬테스는 종자돈 6만 달러로 출발한 소규모 와이너리였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 시장에서 잇따라 성공을 거두면서 현재는 연간 1020만 병을 생산하는 글로벌 와인회사로 성장했다. 현재 국내에 판매되는 와인은 줄잡아 2만여 종. 이 가운데 몬테스가 국가 대표급 와인으로 통하게 된 비결은 뭘까? 몬테스는 94년 국내 한 소규모 수입상을 통해 처음 선보였지만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곧 퇴출되고 말았다. 하지만 이를 다시 되살린 것이 나라식품이다.
나라식품의 한 관계자는 “몬테스 알파는 레드 와인 특유의 텁텁함이 덜하고 과일향이 뛰어나 우리 입맛에 잘 맞을 것으로 판단됐다”고 말했다. 강남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입 소문을 타던 몬테스 알파가 ‘히트’를 친 것은 2001년 한·일 월드컵 조추첨 행사였다. 당시 ‘몬테스 알파 카베르네 소비뇽’이 수많은 와인을 제치고 공식 와인으로 선정된 것. 2003년 APEC 정상회담에선 몬테스의 최고급 라인인 ‘몬테스 알파 M’이 공식 와인으로 지정되면서 ‘홈런’을 날렸다.
이후 국내 CEO부터 고위 관료의 입을 타고 몬테스는 한국에서 ‘국민 와인’으로 거듭났다. 물론 그 인기 뒤엔 몬테스 와인의 빼어난 품질도 빼놓을 수 없다. 아우렐리오 대표는 “몬테스의 포도밭은 대부분 언덕에 위치해 있다”며 “평지보다 수확량은 적지만 일조량이 높고 배수가 잘돼 고품질의 포도를 생산한다”고 설명했다.
몬테스의 성공은 칠레 와인의 전반적인 호황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올 상반기 칠레 와인은 수입량 기준으로 448만 병을 기록하며 프랑스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칠레 와인이 전반적인 강세를 보이는 데는 2004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과 함께 최근 경기 불황도 지원군이 됐다. 프랑스 와인에 비해 칠레 와인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칠레 와인이 전반적으로 한국 음식과 궁합이 잘 맞는다는 것도 몬테스의 인기요인으로 꼽힌다. 아우렐리오 대표는 “칠레 현지에선 한국 요리와 어울리는 와인을 연구하는 현상도 생겼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칠레의 손맛과 한국의 투자에 의해 만들어진 미국산 와인의 맛은 어떨까?
국내 한 와인전문가는 “나파 앤젤은 아직 제 맛을 내기엔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였고, 아우렐리오스 셀렉션은 미국산 와인이지만 마시는 순간 몬테스의 느낌이 났다”고 설명했다. 아우렐리오 대표는 “미국에 이어 와인 본고장인 유럽에서도 우리식 양조 방법으로 와인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필자는 포브스코리아 기자이며 와인 평론가로도 활동한다.]
손 용 석
TIP 국내 최고의 인기 와인 베스트5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와인은? 최근 출시된 와인 서적 ‘대한민국이 선택한 와인 BEST 100’(21세기북스)에 따르면 상위 5개 와인 중 칠레 와인이 3개를 차지했다. 1. 몬테스 알파 카베르네 소비뇽 2. 빌라M 3. 카르멘 카베르네 소비뇽 리저브 4. 1865 리제르바 카베르네 소비뇽 5. 무통 카데 레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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