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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간의 화려한 축제

보름간의 화려한 축제


(왼쪽부터)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피아니스트 임동혁, 유키 구라모토, 팝페라 가수 임태경, 지휘자 정명훈, 재즈 연주 단체 찰스 로이드 스카이 트리오.

“어떤 공연을 골라 볼까….”

충무아트홀이 11월 1일 새롭게 태어난다. 그리고 재개관을 기념해 1일부터 16일까지 페스티벌을 연다. 장 루이 아당의 발레 <지젤> 을 시작으로 클래식, 재즈, 대중가요 등 각 분야의 국내외 정상급 연주자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서울시 중구 흥인동에 있는 충무아트홀은 구 단위 지자체 출연 기금으로 설립된 최초의 비영리 공연장이다.

2005년 중구문화체육센터에서 충무아트홀로 이름을 바꾼 뒤 뮤지컬 전문 공연장을 표방하면서 빠르게 성장해왔다. 이번 공사에는 78억 원이 투입됐다. 기존 2개 층, 809석이었던 대극장 객석을 3개 층, 1300석으로 늘리고 26명의 오케스트라 단원이 들어갈 공간을 새로 꾸몄다.

11월 1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재개관 페스티벌은 충무아트홀의 달라진 모습을 한껏 자랑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기념 공연의 내용이 알차다. 먼저 1일엔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주원, 윤혜진 주연의 발레 <지젤> 을 올린다. 러시아 키로프 발레단의 발레리노 이고르 콜브도 출연한다.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과 피아니스트 임동혁도 충무아트홀 무대에 선다. 이들은 각각 5일과 6일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용재 오닐은 기타리스트 박종호, 김진택과 함께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오펜바흐의 ‘자클린의 눈물’ 등을 연주한다.

반면 임동혁은 혼자 무대에 오른다. 그는 이번 독주회에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월광’, 바흐와 부조니의 ‘샤콘느’ 등을 선사할 예정이다. 7일에는 지휘자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를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과 협연한다.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도 들려준다. 8~9일에는 팝페라 가수 임태경, 10일에는 일본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 12일에는 미국의 재즈 연주 단체인 찰스 로이드 스카이 트리오, 14~17일에는 가수 양희은이 무대에 선다. 충무아트홀은 공연과 함께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한다.

주최 측은 페스티벌의 주요 공연이 끝난 후 관객 25명을 선정해 음악가와 대화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연주자의 핸드 프린팅이 담긴 액자도 선물한다. 충무아트홀 홈페이지에 축하 메시지를 남긴 사람 중 5명을 선정해 프리패스 표를 주고 페스티벌 전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

윤정국 충무아트홀 대표는 재개관에 앞서 14일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윤 대표는 “강남에 자리한 예술의전당과 LG아트센터, 강북 세종문화회관에 뒤이은 대규모 복합 장르 공연장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주민과 직장인이 참여할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재개관 후 상연하는 첫 번째 뮤지컬로는 쇼노트 등 5개 공연 전문 기획사가 공동 제작한 창작뮤지컬 <미녀는 괴로워> (11월 27일부터 2009년 2월 1일까지)가 선정됐다. 이 작품이 끝난 뒤에는 뮤지컬 <웨딩 싱어> 와 <미스 사이공> 등이 차례로 무대에 올려진다.

문의 : 충무아트홀(02-2230-6600걑ww.cma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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