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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웃자! 미래 희망도 달라진다니까~

하하하 웃자! 미래 희망도 달라진다니까~


이젠 이런 사람들에게 가까이 가고 싶지 않네요. 인상 찌푸리며 장사하는 분들, 화내는 이들, 까칠한 말만 내뱉는 이들. 감당하기 힘듭니다. 저도 웃지 않을 때는 슬퍼 보이고 우울해 보인단 소릴 듣습니다.

표정이 어두우면 어두운 일이 생긴다는 것을 모르는 이처럼. 그러고 보니 일만 하던 어느 좋은 날이 생각납니다. 두통이 심해 힘든 시간을 보내다 이십대인 그녀랑 통화를 하게 되었어요.

그녀는 남친에게 가장 소중한 곳에 습진이 생겼다 했더니 남친이 말하기를, “어서, 조개병원에 다녀와”라고 했대요. 너무 노골적인 얘기라 저는 웃었습니다. 그녀의 다음 말에 한 번 더 웃었지요.

“전 이렇게 상스러운 남자가 좋아요.”

주변에 점잖고 단정한 사람들로 가득한데, 이렇게 드러내놓고 하는 얘기가 무척 신선했습니다. 그녀의 말엔 유머가 있어요. 자신의 남친을 감싸주고 상대를 배려하는 유쾌한 유머가. 또 다른 야한 농담들을 나누며 웃었더니 이틀간 저를 힘들게 했던 두통이 싸악 가셨습니다.

유머가 흐르는 곳은 싱그러운 바람과 향기로 가득하죠. 피로했어도 활력이 생기고, 속이 시원하도록 웃고 나니 심각했던 일들은 뒤로 물러섭니다. 유머와 웃음이 흥건하게 된 곳에는 솔직한 대화가 흐릅니다. 웃음의 의학적인 경로를 살피면 이렇습니다.

“횡격막, 흉강, 복막 사이의 근육을 움직이며 심장, 폐, 간, 췌장을 마사지해준다. 웃음으로 다른 부위도 자극을 받아 체액을 내주고 체액은 다시 뇌 속 엔돌핀(행복 호르몬)을 자극한다. 웃을 때 15개의 안면근육이 움직인다. 호탕하게 웃으면 머리부터 배까지 약 80개의 근육이 움직인다. 웃음은 심장을 강하게 해주며 기관지를 열어주며 호흡도 빠르게 한다. 혈압을 내려주고 소화를 자극하며 단잠을 부른다. 웃음은 몸을 위해 별도로 섭취하는 비타민C와 같다. 웃음은 피부에도 좋고 다이어트에도 좋다.”

프로이트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웃음은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듯 미래가 무조건 걱정할 정도는 아니란 느낌을 갖게 해주었다. 웃음은 소통의 통로로 여러 사회계층과 다른 민족과도 이어준다.”참으로 웃음은 사람을 친밀하게 만들고 편하게 하여 장소가 어디든 아늑해지죠. 함께 웃다 보면 서로가 예뻐 보이고 좀 더 가까워집니다. 오늘도 고단하시겠지만, 진달래꽃처럼 빨개지도록 웃어보세요. 하하하하….

백석(1912~95) :
본명은 기행(夔行). 아버지의 영향으로 일찍부터 신식교육을 받았다. 1918년 오산소학교를 거쳐 오산중학교를 마치고 조선일보사 후원 장학생으로 일본 아오야마 학원(靑山學院)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해방 후 고향 정주에 머물면서 글을 썼으며, 6·25전쟁 뒤에는 북한에 그대로 남았다. 민족주의 지도자 고당 조만식의 비서를 지내고 김일성종합대학에서 국문학을 강의했으며 6·25전쟁 중 중국에 머물다가 휴전 후 귀국해 협동농장의 현지파견 작가로 활동했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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