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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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 구분하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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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라는 것은 간단해 보이지만 대단히 복잡한 개념이다.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공자 그리고 칸트가 왜 신뢰 문제를 연구했겠는가?
물론 이 책이 ‘신뢰’에 대한 철학적 개념을 다루는 것은 아니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어떻게 선택하는지를 제시하는 실용서다. 저자는 신뢰는 상호작용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누가 나를 믿는가’ 못지않게 ‘내가 누구를 믿는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그 반대인 자를 구별하는 판단 기준을 제시한다.
기업의 예를 들면 이렇다. 저자는 CEO 300여 명을 인터뷰한 후 신뢰의 법칙을 정리했다. 핵심은 이렇다. ‘사람을 속여 자신이 가고 싶어 하는 방향으로 가게 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다. 그런데 인간은 종종 자기 자신을 속이며, 자기 자신을 속이는 것을 인식하지도 못하는 존재다.
누군가를 신뢰하는 문제에서도 마찬가지다. 순간의 개인적 만족을 위해, 또는 보고 싶어 하는 것만 보려는 심리적 요인 때문에, 또는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나쁜 사람을 측근’으로 두는 리더는 수없이 많다. 당신이 그런 나쁜 측근일 수도 있고, 나쁜 측근을 곁에 둔 리더일 수도 있다.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은 그 존재만으로도 무엇과 견줄 수 없는 기쁨이다. 하지만 누구나 배신이나 신뢰가 깨지는 순간을 경험한다. 그리고는 후회하고 절연하거나, 용서하고 화해한다. 그래서 이 책은 신뢰할 수 없게 된 사람과 일하는 법을 다루면서 동시에 신뢰가 깨져도 제대로 회복할 수 있다면 그 관계가 더 단단해지고 성장할 수 있다는 것 역시 보여준다.
당신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인가? 일단, 자신부터 들여다보자. 저자의 질문에 스스로 답해 보라. ‘좋은 가치관을 보여주는 이력이 있는가?’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자각하고 있나?’ ‘다른 사람들에게 적용하려고 세운 기준을 자신도 똑같이 지키는가?’
‘어떤 사람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그 사람에 대해 똑같이 말하는가?’ ‘누군가 잘못을 저지를 때 자발적이고 건설적으로 직언하는가?’. 결국 ‘신뢰의 법칙’은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구분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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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아반도’에 기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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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산업도시 건설. 천문학적인 사업 기회가 숨어있다는 얘기다. 이 정도는 다 알 것이다. 문제는 현장 정보다. 이 책이 갖는 강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저자는 현지 생활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중동지역의 경제·금융을 분석하고, 한국 기업이 이 지역에 진출해 성공할 수 있는 힌트를 제시한다. 건설·조선·통신·항공. 저자는 일단 이들 사업을 유망한 것으로 본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중동은 ‘기회의 땅’이란다. 기대 분야는 무한하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저자가 주목하는 곳은 걸프협력기구(GCC) 6개국이다. 중동 금융의 중심인 바레인, 90만 명이 살 수 있는 ‘실크도시’를 건설 중인 쿠웨이트, 관광산업 개발에 가장 좋은 조건을 갖췄다는 오만을 비롯해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UAE다. 차세대 성장동력을 나라 안이나 특정 산업에서만 찾을 이유는 없다.
천정원 지역연구센터 연구원·indigo08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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