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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막혔는데 이거라도.." 금리 12% 저축은행 신용대출에 고신용자 몰렸다

가계대출 규제에 저축은행·카드사로 눈길 돌려

지난 10월 3일 서울 시내의 한 저축은행.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박지수 기자] 정부와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나서자 대출문턱이 높아진 이들이 저축은행을 방문하고 있다. 이 중 고신용자 비중도 크게 늘면서 금융권에선 '손님 모시기' 경쟁이 재현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가계신용대출을 취급하는 35개 저축은행 중 21개 저축은행의 '금리 12% 이하 취급 비중'이 지난해 12월보다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저축은행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15%로, 12% 이하가 적용된다는 것은 고신용자 그룹으로 판단했다고 볼 수 있다.

저축은행별로 살펴보면 DB저축은행이 지난해 말에 비해 55.28%p로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JT저축은행 25.26%p, KB저축은행 26.83%p, 스마트저축은행 22.04%p, 우리저축은행 23.21%p, 한화저축은행 21.99%p 순으로 늘었다.

대출을 받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상품도 늘고 있다. 이달 중 저축은행이 신규로 내보낸 개인신용대출 상품수는 84개다, 지난해 개인신용대출(78개)보다 6개 늘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해 초 수신 예치를 위해 출혈경쟁을 하면서 이자비용이 커졌다"며 "이후에는 규제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영업을 거의 하지 못했고, 이에 고신용자를 위주로 점차 늘려나가는 추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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