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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한국에서 Luxury MBA 따세요”

“이젠 한국에서 Luxury MBA 따세요”

‘럭셔리는 곧 퀄리티’라는 확고한 신념을 가진 다니엘 메이란(Daniel Mayran) 대표가 아시아 최초로 명품 비즈니스 교육기관인 ‘SLBI(Seoul Luxury Business Institute)’의 문을 열었다.

에꼴 슈페리어 드 퓌블리시떼 졸업, 현 서울 럭셔리 비즈니스 인스티튜트 대표, 부루벨 코리아 대표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 불리며 불황에도 아랑곳없이 잘나가는 명품 업계의 비밀은 무얼까. 단단한 제품력, 고도의 마케팅 전략, 독창적인 디자인…. 모두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의 가장 원천적인 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사람’이다. 명품 업계야말로 사람이 가장 중요한 산업이다. 전통적으로 유럽에선 럭셔리 마켓 인력을 전문적으로 키워왔다.

명품의 본고장인 유럽은 생산 단계부터 유통,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명품 업계에 발을 들여 놓는 대부분의 인력이 ‘럭셔리학’을 전공한 전문가들이다.

명품 산업이 서서히 꽃을 피우는 한국은 어떨까. 한국 명품 시장은 해외 명품들의 각축장, 심지어 ‘테스트 마켓’이라 불릴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외형적인 것일 뿐 속을 들여다보면 허술하기 짝이 없다. 명품에 예술을 입히고 다듬는, 그래서 잘 파는 인재는 가뭄에 콩 나듯 드물다.

“2003년이었죠. 한국에도 ‘럭셔리 비즈니스’를 전문적으로 담당할 학교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여러 대학에 제의를 했습니다. 하지만 반응은 싸늘했죠. 대부분 대학이 디자인, 머천다이징, 세일즈 마케팅 등에서 조금씩 럭셔리를 다루고 있었지만 한 곳에 모아 본격적으로 전공을 구축하는 것은 꺼렸습니다. 한국의 명품 업계 인력 수요는 늘어만 가는데 관련 학교가 없으니 안타까울 뿐이었죠. 결국 4년간의 준비 끝에 7월에 ‘서울 럭셔리 비즈니스 인스티튜트(SLBI)’의 문을 열게 됐습니다.”

SLBI의 다니엘 메이란 대표는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명품 업계 전문가’다. 오랜 세월 아시아 지역 에어프랑스에서 근무하다 2001년 명품 면세 에이전트인 부루벨 코리아 대표로 부임하면서 한국에 처음 발을 들여놨다. 이후 2003년부터 프랑스 명품 브랜드의 권익을 보호하는 ‘콜베르 위원회’ 한국지부 자문위원회 회장을 맡으면서 한국 명품 시장과 명품 문화에 각별한 관심을 가졌다.

“패션뿐 아니라 보석, 향수, 포도주, 화장품 등 모든 분야에 명품이 있습니다. 프랑스나 이탈리아만 명품 생산국이 아닌 거죠. 프랑스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지혜(JiHae)나 문영희 같은 디자이너들만 봐도 한국 명품의 가능성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명품에 대한 이해와 전문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갈수록 커가는 명품 시장에서 필요한 것은 제대로 교육 받은 인재이며, 그것만이 각 브랜드의 가장 큰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HEC Paris’ 유럽 최고 비즈니스 스쿨로 선정

최근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2009년 5월 11일자)에서 발표한 ‘2009년 세계 비즈니스 스쿨’ 랭킹 결과,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HEC Paris’가 유럽의 최고 비즈니스 스쿨로 선정됐다. H

EC Paris는 ‘Executive Education-customized’ 부문에서 유럽 내 1위, 전 세계적으로는 2위를 차지했다. 또 Executive Programs의 전체 범위에서는 전 세계 5위에 올랐다. 7월 오픈을 목표로 준비 중인 SLBI는 HEC Paris의 교육 프로그램과 같이 커리큘럼을 진행한다.



부루벨 코리아는…

1960년에 창립되고 홍콩 본사를 거점으로 아시아 지역에 8개 지사를 보유하고 있는 부루벨 그룹의 한국 지사다. 한국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면세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명품 로컬 비즈니스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부루벨 코리아는 명품 로컬 비즈니스의 패션&액세서리 브랜드와 홈패션(리빙) 브랜드, 코스메틱 브랜드 그리고 도미니칸 시가 브랜드를 독점 보유하고 있다.

명품 업계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꾸준히 늘고 있다.

메이란 대표의 이 같은 관심은 곧바로 실행에 옮겨졌다. 그가 SLBI의 초대 대표를 맡게 된 것도 그런 연유에서다. SLBI의 홀딩컴퍼니인 ‘LBI’는 시장조사 후 서울에 가장 먼저 아카데미를 개원할 것을 결정하고 전임자를 물색하던 중 부루벨 코리아의 대표를 맡고 있는 다니엘 메이란을 낙점한 것이다.

그만한 한국 시장 전문가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 LBI는 SLBI의 오픈과 함께 반응을 살펴본 후 2010년 파리에 PLBI, 2012년엔 홍콩에 HLBI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후 상하이(上海), 베이징(北京), 도쿄(東京) 등 아시아 주요 도시에 문을 열고 나아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브라질 상파울루까지 넓혀갈 생각이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서울의 성공을 지켜본 후에 이뤄진다.

SLBI는 프랑스 그랑제콜 중 하나인 HEC의 교수진과 컨설팅업체인 ‘럭셔리 인스티튜드’의 기업 네트워크, 프랑스 명품 업계의 자본이 뭉쳐 만들어졌다. 학문적으로나 비즈니스, 자본력이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벌써부터 루이비통, 까르띠에, 로에베, 모스키노, 인터컨티넨탈 호텔 등이 교육 협력업체로 나섰다.

향후 세계적인 호텔 체인과 명품 자동차 브랜드, 은행 등 금융 업계와도 파트너십을 맺을 예정이다. 이미 프랑스 파리에서 럭셔리 MBA 과정으로 이름을 날리는 교육기관인 HEC나 ESSEC와 어떻게 차별화를 이룰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더 이상 럭셔리 MBA 학위를 위해 프랑스로 유학을 가야 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이는 비용만 따져봐도 상당히 매력적이죠. SLBI의 탄탄한 교육 시스템을 기반으로 3년 이내에 정식 럭셔리 MBA를 한국에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특히 명품 업계의 최고경영자를 위한 ‘럭셔리 이그제큐티브 매니지먼트 프로그램’은 HEC로부터 인증서를 받게 되며 HEC 럭셔리 MBA 학점도 인정 받도록 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교육뿐 아니라 문화, 예술을 접목해 SLBI가 한국 사회에서 럭셔리를 상징하는 대표 기관이 되도록 만들겠습니다. 명품 업계의 강력한 ‘휴먼 터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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