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쾌조의 출발'…얼어붙은 IPO 시장 녹일 수 있을까
첫날 60%대 상승세로 시총 8천억원대 안착 시도
백종원 인기 의존 지적도…"해외매출 성장세 확인 필요"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475560]가 6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첫날 쾌조의 출발을 하면서 최근 부진에 빠진 공모주 시장의 분위기 전환의 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백 대표 개인의 인지도에 기대는 대신 회사의 성장 동력이 실제 매출로 확인돼야 주가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날 오전 더본코리아는 공모가(3만4천원) 대비 60%대의 상승률로 5만5천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더본코리아의 시가총액도 8천억원대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백 대표가 최대 주주로서 더본코리아 지분 60.78%를 보유한 점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 기준 백 대표의 지분 가치는 5천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더본코리아의 성공적인 상장은 최근 신규 상장 종목들의 부진과는 대비된다.
전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에이치이엠파마[376270]는 첫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28.7%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7% 이상 하락 중이다.
지난 1일 코스닥에 입성한 에이럭스[475580]는 첫날 38.25% 급락해 상장 첫날 낙폭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탑런토탈솔루션[336680](-23.67%), 클로봇[466100](-22.54%), 성우[458650](-12.50%) 등 상장 당일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기간을 넓혀봐도 9월 이후 신규 상장한 종목 17개(스팩 제외) 중 16개가 현재 주가가 공모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상반기만 해도 상장 당일 '따따블'(공모가의 4배·상장 당일 상한가)을 기대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지만 이제는 옛말이 됐다.
반면 더본코리아의 경우 방송 출연으로 쌓은 백 대표의 높은 인지도와 대중적 인기가 이날 주가 흐름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오랜만에 등장한 공모주 시장 '대어'인 만큼 시장의 관심도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도 국내외 2천216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734.67대 1을 기록했고, 일반 청약 경쟁률도 772.80대 1에 달하며 증거금이 12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흥행 기대감이 컸다.
백 대표는 최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프랜차이즈 사업 외에도 이번 상장을 계기로 해외 외식 사업을 확대하고 유통 및 지역개발 사업을 강화함으로써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한유정 한화증권 연구원은 "더본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이 6.2%로 경쟁업체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지만 수익성 개선보다는 외형 성장을 통한 절대 이익 규모 증가 가능성이 높다"며 IPO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점쳤다.
아울러 브랜드 확장 전략을 통한 내수 가맹 사업 확대, 마스터 프랜차이즈 전략을 통한 해외 사업 확장에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더본코리아는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는 미달에 따른 대량의 실권주가 발생하면서 미래 성장성에 대한 내부 의구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여기에 공모주 고평가 논란은 더본코리아도 예외일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외 다른 프랜차이즈 기업과 비교할 때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이 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첫날 주가가 많이 오른 듯하다"며 "아무래도 오랜만의 IPO '대어'인 점과 함께 백 대표 개인에 대한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현재 1% 수준에 그치는 해외 매출에서 유의미한 성장세가 확인돼야 주가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수 브랜드에 편중된 가맹사업 매출 구조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온라인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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