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심장, 세계를 꿈꿔라>


글로벌 CEO들의 진솔한 경험담
글 남승률기자·사진 전민규 기자

이채욱, 김효준, 이강호, 이행희, 김해동 김종식 지음·이코노미스트·268쪽

이 책의 저자 6명은 나이, 성별, 직장 등이 모두 다르지만 막역한 친구처럼 지낸다.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협회(KCMC)를 비롯한 CEO 모임에서 자주 만나 어울렸던 이들은 서로 비슷한 경영철학이나 취향에 끌렸다.

친분이 두텁다 보니 사석에서는 형님, 아우 할 정도로 거리낌이 없다. 이들은 모두 글로벌 기업에서 10년 넘게 장수하며 한국 지사장 자리를 넘어 본사 임원이나 아시아태평양 지역 책임자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란 공통점이 있다.

풍부한 현장 경험에 대부분 박사 학위까지 갖고 있어 대학 강단에서 후학을 가르치기도 한다. 여러 모임의 강사로 나서는 일도 잦다. 이런 자리에서 자신들의 생생한 체험과 지식, 시행착오와 실패 경험, 도전을 극복하는 과정을 전파한다.

그러나 이것만으론 뭔가 부족하다고 여겼다. 입에 침이 마르도록 말하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는 수식어 가운데 하나가 ‘글로벌’이다. 지구촌 구석구석에 놀랍도록 빨리 퍼지고 있는 신종플루의 전파 속도만 봐도 글로벌 시대를 절감할 수 있다. 경제는 더더욱 그렇다.

글로벌 정글에서 무한 경쟁을 이겨내야만 살아남아 성장할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한국 경제와 기업을 이끌 걸출한 글로벌 리더가 절실하다. 이들은 그래서 3년여 전부터 책을 쓰자고 의기투합했다.

세계 무대에서 통하는 리더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김효준 BMW그룹코리아 사장, 이강호 한국그런포스펌프 사장, 이행희 한국코닝 사장, 김해동 비브라운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 김종식 GLM 사장은 글로벌 리더십을 기르기 위해 갖춰야 할 여러 덕목 가운데 핵심적인 내용만 골라 각자 분야를 나눠 집필했다.

예컨대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한 자기 관리 노하우(김효준), 비전과 가치관 세우기(이강호), 커뮤니케이션 스킬(이행희), 한국적인 리더십(김해동), 글로벌 파트너십(김종식) 같은 것이다. 저자 중 맏형 격인 이채욱 사장은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한 마음가짐과 자세 등을 중심으로 총괄하는 내용의 글을 썼다.

각각의 글 뒤에는 각 분야 노하우와 스킬을 익히기 위해 꼭 필요한 팁을 알기 쉽게 정리해 놓았다. 저자들은 특히 “글로벌 무대는 크고, 수많은 기회를 제공한다”며 “세계사의 중심축은 이제 아시아로 옮겨오고 있으며 한국인이 글로벌 리더의 중심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래도 사랑하기 때문에>
동아그룹을 이끌었던 최원석 회장의 비설록. 저자는 최 회장과 육성 인터뷰를 통해 동아그룹의 흥망성쇠와 그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담았다. 젊은 나이에 건설, 운송, 금융, 관광 등 20여 개 계열사의 그룹 총수가 됐다가 의문의 파산에 이르렀던 풍운아 최원석도 만날 수 있다. 이호 지음·Beall Books·1만 원
.
.

<정지 그리고 인생은 다시 지나간다>
주명덕, 배병우, 구본창, 이갑철, 민병헌, 최광호, 이정진, 오형근, 고명근 등 한국 대표 사진작가 9인이 8월 18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하는 사진전 도록을 책으로 펴냈다. 9인의 사진이 담긴 아트 엽서와 전시회 할인 쿠폰도 받을 수 있다.
김민성 엮음·중앙북스·1만5000원


<나비야 나비야>
조선시대 최고의 여류 시인 이옥봉의 삶을 작가 특유의 섬세하고 화려한 필치로 그려낸 역사 소설이다.
기다림과 그리움, 그리고 이별의 아픔을 뜨거운 언어로 뽑아낸 이옥봉의 사랑시가 가슴을 절절하게 만든다.
은미희 지음·동화출판사/문학의문학·1만1000원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